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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짝하지 마라, 자칫 그에게 속으리니

마음과 짝하지 마라, 자칫 그에게 속으리니

: 이지누의 폐사지 답사기- 전남 편

이지누 | 알마 | 2012년 03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1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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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552g | 165*209*30mm
ISBN13 9788994963310
ISBN10 899496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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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진도 금골산 토굴터
들썩이는 엉덩이와 드잡이라도 하듯 실랑이를 벌이며 봄을 기다렸다. 논틀밭틀에 가득 피었을 보랏빛 자운영이 빚어내는 황홀한 정경을 떠올리며 말이다. 막 배동 선 청보리가 일렁거리는 모습도 눈에 밟혔다. 결국 아지랑이가 남기嵐氣처럼 대지를 뒤덮은 날, 목포를 지나 강진 언저리로 달려갔다._14쪽

신비스러운 일이다. 이주의 기록대로라면 유호지는 불법을 숭앙해 마애불을 조성한 것이 아니다. 다만 불가佛家에 전해 내려오는 신비로운 영험靈驗과 이적異蹟의 기운을 억누르려 불상을 새긴 것이다. 산 이름인 금골金骨은 금강金剛의 신골身骨을 일컫는다. 이는 부처님의 유골이므로, 금골산이라는 이름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묻혀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빛을 뿜는 것과 같은 이적들이 끊임없이 일어났는데, 유호지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부처를 새겨 부처를 누르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 마애불이 바로 지금 내 눈앞에 있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기를 누르려고 작정을 한 사람이 발원해 새긴 것이라고 믿어지지 않는다. 부처님의 상호에는 은은한 미소가 감돌고 있으며, 전체적인 모습 또한 세련되어 숭엄하기보다는 수더분하다. 어디선가 한번쯤 어깨를 맞대고 스쳐 지나간 얼굴인 것만 같다.

2장 장흥 탑산사터
20여 분이나 내려 왔을까. 눈앞에 부처바위가 우뚝했다. 저 멀리서 불두만이 보이는 뒷모습으로 전체 형상을 어림짐작했건만 앞에서 보니 온전한 불상을 더욱 닮아 있다. 마치 불두만을 따로 새겨 올려놓은 마애불의 형식 같았다. 눈도 없고 코도 없으며 입도 새기지 않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 이미 새겨진 것에는 무엇을 더할 수 없지만, 이처럼 백지인 상태에서는 내 마음속의 얼굴을 새길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 바위 앞에서 한 철 안거라도 하고 나면, 눈썹 한 오라기쯤이라도 바위에 새겨지지 않을까. 그렇게 여름과 겨울을 가리지 않고 수십 년의 안거를 마치고 나면, 희미하게나마 내 얼굴이 바위에 배어들지는 않을까.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며 피식 웃고 말았다. 그렇게 망상에 젖은 나를 질책이라도 하듯, 노루 꼬리만큼이나 짧은 가을 해는 가파르게 기울며 걸음을 재촉했다.

3장 벌교 징광사터
아! 사람의 삶이란 얼마나 아름다운가. 절터는 가뭇없고 침굉선사의 자취도 찾을 길 없건만 굳이 이 먼 곳까지 찾아 온 까닭은 사람 때문이었으니, 사람의 향기는 부처님 앞에 올리는 향화 못지않은 것이리라. 언제나 부처님 앞에 올리는 공양 중에 향공양이 으뜸이라고 되뇌곤 했지만 이제 생각을 바꿀 참이다. 부처를 닮아 나름대로 부처의 삶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에게서 풍기는 아름다운 향기 또한 그에 버금갈 것이기 때문이다.

초의는 중이면서 중이 아니고, 또 선비지만 선비가 아니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는 물론 다산의 인맥 범위 안에서만 그랬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초의스님은 이미 승僧도 사士도 넘어선 독특한 경지를 이루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불과 유, 유와 불이 서로 으뜸과 버금을 다투지 않으며, 곁 달처럼 병렬할 뿐 직렬하지 않음은 시 전반에서 읽어낼 수 있다. 이처럼 조선 후기 유불상교儒彿相交가 거침없이 이루어지며 새로운 사상과 문화를 낳은 대흥사의 아름다운 모습도 침굉스님이나 백암스님 이래 징광사를 지켜온 스님들의 작은 샘에서 출발해 도도하게 흐르는 큰 강을 이루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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