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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사랑일까

결혼하면 사랑일까

: 불륜에 숨겨진 부부관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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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28g | 152*224*30mm
ISBN13 9788960512139
ISBN10 89605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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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모든 윤리는 비록 신의 명령으로 표현될지라도 사실상 인간의 욕구에 대한 반응이다. 엄숙한 어조로 도덕규범을 이야기하고, 도덕규범에서 벗어나는 행동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고 사회적으로 배척하는 것은 그만큼 도덕규범에서 보장하는 욕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지, 도덕규범의 기원이 고귀한 데 있기 때문은 아니다. 도덕규범의 기원은 욕구 그 자체에 있으며 발단은 비천하지만 분명히 실재하는 것이다. 이 사실로부터 다음과 같은 결론이 도출된다.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도덕규범은 더 이상 현명한 사람이 충성을 바칠 만한 규범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의 방식과 전통적인 규범을 정서적 안정의 기반으로 삼을 만큼 이에 깊이 젖어 있는 소심한 도덕군자나 성직자는 이런 결론에 움찔하면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때로는 분노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도덕규범을 반복해서 외치기만 하면 진실하고 지혜로운 것으로 확립되기라도 하는 듯 엄숙한 태도로 이를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 말고는 딱히 이런 결론에 맞설 수단도 없다. ---p.91 중에서

불륜이란 성적 모험일 뿐이며 따라서 우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완전히 잘못 짚은 것이다. 오히려 이와 반대로 불륜은 정말 진지하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를 인정하기 힘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회 통념상 평생 지속될 결혼 관계만이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륜은 당연히 부부 사이의 약속과 대립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혼외 사랑에 대해서는 성관계 이외에 애정의 원천이 되는 것은 모두 배제하고 아주 하찮은 것으로 축소하는 입장만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성관계는 불륜의 한 요소일 뿐이며, 불륜 당사자들에게도 부차적인 의미밖에 갖지 못한다. 사람에게는 성과 무관한 갖가지 욕구가 있다. 사람은 애정을 원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며, 존중감과 단순한 우정을 필요로 하고, 외로움을 달래줄 사람을 원한다. 이런 욕구 중 어떤 것이든 불륜의 강력한 토대가 될 수 있다. ---p.77 중에서

나는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다. 내가 좋아한 삼촌이 있었는데 삼촌은 나를 들어 올리거나 안아주곤 했다. 다섯 살이 될 때까지 나는 삼촌을 아빠라고 불렀는데, 심지어 아버지가 있는 자리에서도 그랬다. 삼촌이 아빠가 아니라는 것은 물론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여행에서 돌아오시면, 우리는 모두 얼른 뛰어나가 아버지에게 인사해야 했다. 오빠와 언니는 잘했지만 나는 항상 꾸물거렸다. 아버지를 보는 게 기쁘지 않았다. 말할 것도 없이 아버지는 나를 안아준 적도, 품속에 껴안아준 적도 없었다. 솔직히 아버지가 나를 안아주려고 했다면 온몸에 소름이 끼쳤을 것이다. (…) 나는 왜 배관공과 사랑에 빠졌을까? 그것도 나보다 스무 살이나 많고 겨우 중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나는 세 아이를 둔 유부녀지만 이제껏 살아오면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남편이 생각하는 낭만은 고작해야 술에 취해 성관계를 갖는 것이다. 나는 단지 성관계를 참고 견뎠을 뿐이며, 아무 느낌이 없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당연히 남편은 나에게 '불감증'이라고 말했다. 내가 사랑을 느낀 윌은 덩치가 크고 힘이 센데, 그에 비해 나는 몸집이 아주 작았다. 그는 나를 아기를 안 듯, 품안에 끌어안았으며, 때로는 내가 그의 무릎 위에 웅크리고 눕기도 했다. ---p.71~73 중에서

결혼 생활은 괜찮았고 어쩌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이기도 했다. 12년을 함께 사는 동안 우리 두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이 생활이 영원하지 않을 거라고 의심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린다는 질서를 좋아하며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적지를 반드시 알고 싶어 했고 진지하지 않은 경박한 삶을 혐오했다. 린다의 자녀 교육 방식은 대체로 규율과 통제에 무게를 많이 두는 편이었다. 린다는 부모인 우리 두 사람이 자녀의 장래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아이들을 언제나 그에 맞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린다는 이런 욕구를 내게도 드러내었다. 결혼 직후 린다는 내가 오래도록 사귀었던 친구 중 몇몇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옷차림이 경박하고 매너가 거칠다는 이유였다. 게다가 그들은 괜찮은 컨트리클럽의 회원도 아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사교 생활의 범위가 점차 좁아졌고, 결국 아내 친구 말고는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도 없어졌다. ---p.57 중에서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내 결혼 생활은 완벽했다. 남편 잭은 친절했고 동물과 아이들, 가정을 사랑했으며 정원 가꾸는 솜씨가 뛰어났다. 그는 집 안 곳곳을 손보거나 ?원을 가꾸면서 몇 시간씩 보내곤 했다. 시댁에서 무엇을 요구하는 사람도 없었고, 항상 제때 청구서를 처리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 잭은 따분한 사람이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면 잭은 금방 잠에 곯아떨어졌고 정원 일 말고는 그 어떤 일에서도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는 누군가가 귀띔해주지 않는 한 내 생일에도 선물을 하는 법이 없었다. 우리에게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오랜 세월 내게 성관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잭 역시 성관계에서 별 의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나는 노먼을 만나 불륜에 빠졌다. 노먼은 잭과 완전히 반대되는 사람이었고 우리 관계는 10년 이상 지속되었다. 노먼은 내게 기분 좋은 말을 해주었고 부동산 관련 업무를 가르쳐주었다. ---p.131 중에서

이상하게도 아내는 이날의 악몽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다음 주 데브라를 다시 만났을 때 나는 그날의 끔찍한 순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건의 전모를 꿰맞출 수 있었다. 데브라는 내가 서두르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옷가지를 챙겨 침실을 나와 욕실로 갔다. 그러니까 아내는 내가 소리치는 것을 듣지 못한 것이다. 아내는 분명 데브라가 욕실로 들어가 문을 닫은 직후에 집 안으로 들어섰을 것이다. 도저히 피할 길이 없을 것만 같았던 최악의 끔찍한 상황을 간발의 차이로 피했다. 그 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였다. 더할 나위 없이 절묘한 타이밍 덕분에 굴욕감뿐만 아니라 그 후 이어질 깊은 불행의 나날을 피할 수 있었다.
그 끔찍한 몇 초 동안 수호천사가 도와준 건가 싶기도 하고 남은 인생은 속죄하며 사는 거구나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천사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나는 천사 대신에 아내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p.256 중에서

그런데 나는 왜 롭을 좋아했던 것일까? 오로지 성관계 때문이었고,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예전에 알지 못한 특별한 것이었다. 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었다. 전에는 오르가슴에 이르려고 늘 애써야 했지만 롭과는 그럴 필요조차 없었다. 롭이 키스만 해도 나는 오르가슴을 느꼈다. (…) 내 어린 시절은 남들과 약간 날랐다. 언니가 나를 낳은 어머니였다. 우리는 한집에서 살았고 모두들 내게 언니로 대하게 했던 사람이 생모였다. 언니는 어린 나이에 나를 가졌고 어머니, 즉 나의 실제적인 할머니가 나를 호적에 딸로 올렸다. 그런 다음 할머니를 어머니로 여기고 어머니라고 부르라고 가르쳤다.(…) 어머니가 내게 입맞춤을 해준 기억이 없다. 또 칭찬 한번 해주지 않았다. 어머니가 나를 포옹해준 기억은 있다. 롭이 나를 안아주었을 때 나는 어머니가 나를 포옹하던 것과 똑같다고 생각했다. 정말 느낌이 똑같았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롭은 내게 키스를 하지만 어머니는 내게 입을 맞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pp.301~30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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