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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언니의 페미니즘 수업

교회 언니의 페미니즘 수업

: 기독교와 페미니즘의 길이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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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247g | 128*188*20mm
ISBN13 9791188255207
ISBN10 118825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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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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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성학에 빚진 게 많다. 지금 내가 이렇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도 여성학에서 배운 바에 많이 기인한다. 교회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은, 교회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안다. 여성학은 내게 교회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출구가 되어 주었고, 그만큼 숨통을 틔워 주었다. 그러나 여성학을 하면서 또 경험한 것은 여성학에서도 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다.
18-19쪽

줄리언이 담당했던 종교직의 이름은 ‘앵커리스’이다. ‘여성 은자’ 혹은 ‘혼자 사는 수녀’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단어는 ‘어디로부터 물러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아나코오레테스’에서 유래했다.…이 종교직은 특히 중세 영국에서 발달했는데, 이러한 은자의 삶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었다. 남자나 여자, 신부나 수사나 수녀, 평신도도 가능했다. 결혼한 사람도 배우자가 이러한 삶의 방식에 동의만 한다면 여성 은자나 남성 은자가 될 수 있었다. 말하자면 이 소명은 결혼처럼 강력한 매임에서 놓여날 수 있는 길을 허용했다.
32-33쪽

공부를 위해 나를 고립시키기는 했지만, 그 시간 가운데 이처럼 내 공동체를 돌아보게 하는 사고 과정이 이어졌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내 공부의 쓸모와 의미는 그 공동체의 필요에 기여하는 데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줄리언도 테레사도 자신의 경험이 의미 있는 이유는 단지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55쪽

이렇게 종교의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연 종교가 여성 억압의 주범인지 한 번쯤 의심하게 된다. 내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이라는 공통 언어를 가지고 있고 그 하나님의 뜻이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공동체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여성들에게 관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뜻을 따르는 과정에 왜 시행착오가 없겠는가.…그러면서 뭐가 되고 안 되는지를 배우는 것 아니겠는가.
71-72쪽

예수님이 사신 그 방식들이 바로 나의 그리스도인 됨 곧 나의 존재성과 정체성을 실험하게 해 주는 범주이다.…그런데 그분이 사신 방식은 1세기 팔레스타인에서 구현되었기 때문에 시대적·지리적으로 많이 멀어진 우리는 피터슨과 같은 전문 훈련을 받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의지해서 예수님이라는 목적과 수단을 해석?번역?하고 그것이 자신의 존재와 행위의 상호작용이 나아갈 기준이 되게 한다. 그런데 이 기준은 고정된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천편일률적으로 적용되지도 않는다.…따라서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모습은 그리스도인의 수만큼 다양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문화마다 다를 것이다.
115쪽

즉 어떠한 연구를 페미니즘 관점의 연구로 만드는 것은 연구자의 관점일 뿐, 현실의 여성들은 오히려 페미니즘의 틀에서 자신의 경험을 분석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여성 이 자기 목소리를 낼 권리를 강조하는 페미니즘은 막상 그 여성의 목소리가 자신이 생각하는 목소리랑 다를 때 당황할 수밖에 없다.…페미니즘은 여성의 경험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학문인데, 여성들 자신이 뚜렷한 페미니스트 의식을 보이지 않는다면, 페미니즘이 대변한다는 여성과 페미니즘은 서로 유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74-175쪽

나도 페미니즘 이야기 안에서 나의 서사를 구성해 가는 데 한계를 느꼈다. 페미니즘은 남성 중심성만 해체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말한다. 그래서 남성적 가치는 다 나쁘고 여성적 가치는 다 좋은 것처럼 단순화하는 면이 있다. 도로시 세어즈는 아들에게 쓴 편지에서 사회주의자들은 노동자이면 다 천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는데, 페미니즘에도 그러한 면이 있다. 여성이 남성과 같은 비율로 사회의 모든 힘 있는 자리에 들어가기만 하면 세상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세어즈와 마찬가지로, 나는 내가 죄인이라고 인정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강자에게는 강자의 죄가 있고 약자에게는 약자의 죄가 있는데, 우리는 모두 누구에게는 강자이고 누구에게는 약자이다. 하지만 이를 인정하면서도 여성이 당하는 부당한 대우를 지적하고 개선해 나갈 방안을 페미니즘 안에서는 찾기가 힘들다.
205-206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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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자신에게 요구되는 역할로부터 탈주를 감행한 것은 의무의 미로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참된 자아를 되찾는 동시에, 세상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열정 때문이었다. 그는 세상을 단순화하여 바라보려는 유혹을 물리치며 기꺼이 복잡성 속으로 들어간다. 그의 손에는 페미니즘이라는 지도가 들려 있었다. 긴 탐색 끝에 당도한 곳은 기독교라는 낯익은 항구였다.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치열하게 자신의 언어와 이야기를 찾으려 몸부림쳤던 저자의 삶의 여정이 돋보인다. 여성들의 삶의 경험은 같으면서도 각기 다르다. 그러나 획일성을 강요당하고, 다양한 여성의 삶을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은 자신만의 서사를 찾도록 용기를 줄 것이다!
- 변은혜 (한국기독학생회(IVF) 원주지방회 대표간사)
내가 책의 내용을 접하면서 일종의 강렬한 감화를 받은 것은 무엇보다도 인간 양혜원의 처절한 자기 발견 욕구와 자리매김에의 투지이다. 그것이 특히 가부장적 위압의 환경을 겪으면서 전개되었기 때문에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자전적 내러티브의 매개와 형식을 빌린 인생 여정의 소개는 계몽적이고 흥미로우며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바라기는 이 책자가 한국 여성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이해를 더 신장시키고, 비슷한 고뇌의 걸음을 걷는 여성들에게 하나의 지침과 모범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
- 송인규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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