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는 누가복음 2장의 탄생 이야기는 곧바로 예수님의 유년기로 옮겨가는데, 거기에서도 예수님은 비상한 지혜로 칭송받는다.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눅 2:40, 52). 이 증언과 기억에 따르면, 그때 이미 사람들은 예수 님이 탁월한 지혜와 분별력을 가진 “모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예수님의 지혜라는 개념은 바울 이 설명하는 십자가의 지혜에서 확장되며, 그것은 세상의 “어리석음”과 대조를 이룬다(고전 1:25, 27). p. 22.

그래서 우리는 묻게 된다. “예수님은 어떤 방식으로 신적 권력을 드러내시고 수행하셨는가? 예수님은 어떤 방식으로 변화와 회복과 새 생명을 실현하기 위해 힘과 능력을 사용하셨는가?” 예수님은 로마 제국의 착취적이고 강압적인 권력을 거부하는, 다른 능력(counter-power)을 행사하신다. 예수님은 생명을 창조하는 풍성한 능력을 행사하신다. p. 45

확실한 것은 이사야의 표현인 “영존하시는 아버지”를 예수님의 인격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다. 하지만 만약 “영존하시는” 존재로서 아버지의 역할이 세대를 거쳐 이어져 내려가는 것이라면, 예수님은 진실로 가족의 약속을 이행하시는 분이다. 예수님이 마태복음의 결론에서 제자들에게 주신 약속은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라는 것이다(마 28:20). 이사야의 수사학에서, 그것은 미래의 모든 세대들에게 주는 약속이다. 예수님이 “고아로 남겨두지 않을” 자들에 대한 약속을 주시는 문단은 아버지와 아들의 정체성과 결속에 대한 확실한 진술을 포함하고 있다. 즉,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요 14:23)라고 말하고 계신 것이다. p.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