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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네트워크가 사랑한 책들

문탁네트워크가 사랑한 책들

리뷰 총점9.5 리뷰 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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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04g | 148*210*30mm
ISBN13 9791186851845
ISBN10 118685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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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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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생각한다. 이 공부는 도체로 뭘까? 대학교도 4년이면 마치고, 대학원도 5년이면 코스워크를 끝내는데, 그보다 더 긴 7년간을 주야장천 계속해 나가는 이 공부의 힘은? 아카데미의 인문학조차도 교환영역에 빠르게 포섭되는 현실에서, 무용한 듯 보이는 이 케케묵은 고전을 하염없이 읽어 나가는 이 공부의 본질은?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우연히 시작되었으나 결코 끝나지 않는 길, 질문하고 사유하는 길을 걸어가면서 도를 탐구하는 과정(子曰자왈 人能弘道인능홍도, 非道弘人비도홍인; 『논어』, 「위령공」 28장) 아닐까? 혹시 우리야말로 벗과 함께 배우고 익혀(子曰자왈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 不亦說乎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 不亦樂乎불역락호? 人不知而不?인부지이불온, 不亦君子乎불역군자호?; 『논어』, 「학이」 1장) 어느 날엔가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 『논어』, 「위정」 4장) 할 수 있기만을 바라는 사람들 아닐까? --- 「1부 이 험한 세상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_'인트로'」 중에서

『거대한 전환』을 읽고 우리는 이런 질문을 갖게 되었다. 시장의 원리를 따르지 않는 삶의 영역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우리의 삶 전체가 아니라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도 시장적 기초에서 비시장적 기초로 옮길 수 있을까?
그 일환으로 우리는 상호성을 높이기 위해 공동체 화폐 ‘복’을 실험해 보기로 했다. ‘복’을 주고받는 활동을 만들다 보니 세미나 외에 작은 생산 단위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바느질도 하고, 비누도 만들고, 빵도 굽고, 입던 옷과 생활용품을 순환시키며 돈과 ‘복’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물품도 오가고, 돈도 오가고, 사람도 오가는 경제 활동이 생겨났다. 이런 경제 활동을 공동체적 관계를 구성하는 활동이라는 의미로 우리는 ‘마을경제’라고 부르기로 했다. ‘마을경제, 시장을 흔들어라’는 2011년 문탁 인문학 축제의 슬로건이 되었다.
생산 단위들을 모아 ‘마을작업장’을 만들었다. 작업장 일을 하며 ‘복’으로 활동비를 받고, ‘복’으로 친구들이 만든 비누와 빵을 사 먹을 수도 있었다. 활동을 많이 해 ‘복’이 많아진 친구들은 ‘복’이 적거나 마이너스인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도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이렇게 호혜성의 원리와 재분배의 원리가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었다. --- 「2부 자본주의 내부에서 균열 내기_'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중에서

76.5일 이후 문탁에서 밀양 송전탑 문제는 공동의 관심사가 되었고 밀양과의 인연은 더욱 돈독해졌지만, 밀양에는 결국 초고압 송전탑이 세워졌다. 송전탑 찬성과 반대를 둘러싼 10여 년의 대립과 갈등은 더 이상 마을 사람들끼리 예전처럼 살 수 없는 마을 파괴로 이어졌다. 송전탑을 반대하던 주민들은 마을을 뜨거나 가슴속에 울화병을 담고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밀양과 무엇을 해야 할까? 『밀양을 살다』, 『체르노빌의 목소리』(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김은혜 옮김, 새잎, 2011), 『후쿠시마에서 불어오는 바람』(김진호 외, 갈무리, 2011)을 읽으며 우리는 밀양과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이제 우리는 ‘송전탑 반대’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만나야 한다. 밀양에 송전탑이 세워진 다음, 두 해에 걸쳐 진행된 ‘밀양 인문학캠프’는 밀양과 문탁에 동시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의 우정과 공부는 무엇이어야 하나?’ (……) 『밀양을 살다』와 『녹색평론』을 읽으며, 문탁 사람들의 일상은 좀 불편해졌다. ‘싼 전기’의 편리함이 가져오는 끔찍한 국면을 알아 버린 다음에는 결코 그것을 알지 못했던 시점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여전히 우리는 전기를 쓰며 살기 때문에 불편함은 손톱 밑 가시처럼 콕콕 통증을 내보낸다. 우리는 이 통증에 둔감해지지 않기 위해 계속 공부한다. 파지사유의 밤을 동네영화관으로 만들고, 학교 안 간 아이들의 놀이터로 만들며, 우리는 이 긴장감을 잃지 않기 위해 매 순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 「3부 각자도생에서 함께 사는 삶으로_'인트로'」중에서

나는 이제 『학교 없는 사회』의 메시지가 학교를 없애자거나 없애지 말자라는 그런 주장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히 알겠다.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떻게 ‘더 자율적인 주체로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학교화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벗어나는 힘들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또 학교화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상상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문탁에서 하는 모든 활동들이 제도를 서비스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지에 관한 실험들이다. (……) 중국어를 배우려고 학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중국어 능력자를 찾아 함께 중국어 세미나팀을 꾸린다. 또 손으로 자기가 가지고 싶은 가방을 만들기도 하고, 몸에 좋은 차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1년에 몇 번 안 쓰는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 대신 서로 돌려 쓰는 장터를 열기도 한다.
우리는 이렇게 자기가 필요한 가치를 제도적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구성해 내는 것을 늘 실험하고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 「4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_‘학교화 되지 않는 사회 만들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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