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힘 있는 남성의 눈으로 성경을 읽고 화려함과 성공을 보장하는 하나님을 말해 왔다면 김동문 목사가 쓴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은 여성, 흙수저, 나그네, 포로, 마이너리티들의 눈으로 성경을 봄으로써 이들의 빼앗긴 삶의 자리에 임하신 낮은 자의 하나님을 만나도록 안내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30여 년 동안 중근동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낮은 자들을 향한 저자의 연민의 시선과 신현욱 목사의 현실을 반영한 재치 있는 그림이 어우러져 의복, 음식, 기후 등 구약성경 속 문화 이해와 함께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성경 읽기가 메마르고 식상하게 느껴지는 사람들, 하나님은 잘되고 힘 있는 자들 편이라고 고뇌하는 사람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다.
- 강호숙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어쩌면 우리 시대는 한글로 번역된 성경이 너무 쉽게 읽혀서 문제일 수도 있다. 성경은 우리가 읽으라고 쓰인 책이 아니라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과 상황을 일차 독자로 쓰인 책이기에 기본적으로 이 책을 읽을 때는 낯설어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래야 할 것이다. 저자는 ‘낯설게 읽기’를 통해 구약의 그 낯선 시대를 찾아가며, 당연한 듯이 여겼던 표현과 상황이 전혀 당연하지 않고 예상 밖임을 곳곳에서 보여준다. 읽고 따라가기 즐거운 만화를 통해 전달되는 고대 이스라엘의 일상에 대한 풍성한 자료도 매우 유익하지만, 이 책 전체에서 드러내는 ‘낮은 자의 하나님’이라는 주제 역시 묵직하고 깊게 울린다. 구약을 읽을 때 가까이 두고 참고하면서 상상해 보기 아주 적합한 책이다.
- 김근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수)
성경은 예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향해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동시에 그들의 삶에 연루되기를 꺼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구원 이야기다. 모든 사상과 텍스트는 탄생의 맥락이 있다. 맥락을 이해하는 순간 성경은 근엄한 경전의 옷을 벗고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로 전환된다. 여기 성경이라는 강물 위에 놓인 열여덟 개의 징검돌이 있다. 경험 많은 저자가 정성껏 심어놓은 이 돌을 하나씩 딛고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우리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이 보일 것이다.
-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요셉의 옷, 1톤의 메추라기, 에훗의 왼손 등 중근동에서 반생 이상의 삶을 산 저자에게는 그 땅의 코드로만 읽혀지는 성경의 내용들이 있다. 그런 통찰(insight)을 많은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평이하게 풀어 서술해 준 노력이 고맙다. 비좁은 성막, 딱딱하게 굳은 떡을 먹는 제사장 등 고대 이스라엘의 신앙이 지닌 소박함의 경건을 본 저자의 시각이 귀하고, 그림을 통해 접근을 돕고자 한 것 또한 좋은 시도라 여겨진다.
- 박성현 (고든콘웰신학대학원 보스턴 캠퍼스 학장)
성경이 쓰인 중근동의 지리와 문화와 역사는 대단히 방대하다. 그래서 이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해 온 김동문 목사의 글은 언제나 기대된다. 이 책은 엄청난 성경의 무대를 저자가 직접 발로 걸어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귀로 듣고, 눈으로 확인한 소중한 경험이 담겨 있다. 책을 보며 성경 속 땅을 연구해 온 학자로서 저자의 열정에 진심으로 감탄한다. 특히 낯선 중근동의 문화를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그림으로 함께한 신현욱 목사의 노력이 돋보인다. 이 책은 한국 교회에서 성경을 연구하는 목회자는 물론, 어린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모두 성경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적극 추천한다.
- 이강근 (예루살렘 유대학연구소장)
한 집단의 사유와 행동 양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집단이 학습하고 전달한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이 책의 저자는 21세기의 한국 독자들에게 기원전 수세기 유대인이 쓴 구약성서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문화적 차이와 시간적 간극을 멋지게 이어주기에 가장 적합한 전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최창모 (건국대학교 중동연구소장)
30여 년간 이스라엘 주변 중근동 지역에서 사역한 김동문 선교사가 ‘낯설게’ 읽은 구약성경을 신학도요, 빼어난 화가인 신현욱 목사의 유쾌한 그림으로 형상화한 새로운 시도의 성경 해석이다. 구약성경은 우리를 위해(향해) 쓰인 하나님 말씀이지만, 직접 우리에게 쓰인 책은 아니다(for us, but not to us). 당시와 그곳의 삶을 알아야 이해될 수 있는 책인 것이다. 그곳 지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시 성경 시대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려는 노력이 현대 풍미에 맞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사랑스런 옷을 입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 책은 낮은 곳에 있는 이를 만나주시는 하나님의 깊고 따뜻한 사랑을 전해 준다. 성경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책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현창학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성경을 읽을 때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 그 당시 역사의 배경과 문화다. 그 배경을 알 때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들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더욱 여호와 하나님이 하신 말씀들이 오늘 우리의 삶에 강력하게 심어지길 바란다. 또한 오랫동안 다음 세대를 위하여 사역해 온 신현욱 목사의 그림은 모든 연령의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홍민기 (LightHouse Movement, 브리지임팩트사역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