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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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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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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91쪽 | 128*200*20mm
ISBN13 9791187401186
ISBN10 118740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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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게 하소서!”

가난하고 미신이 가득한 아르 교구에 젊은 사제 폴이 온 지 7년,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밤마다 어디론가 나가는 것을 목격한다. 요즘 들어 거울을 보며 외모에 신경 쓰거나 향수를 뿌리는 것이 분명 여자가 생긴 것이다. 신의 대리인인 자기 아들이 마을에서 가장 부유한 과수원집 여주인과 밀회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어머니. 끝내 그들 모자를 교구에서 쫓아내겠다는 방탕한 전임 사제의 환영을 보고 만다. 가난한 마을 출신에 신학교 일꾼이었던 어머니가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는 폴을 교구 사제로 만들어 당당히 마을 성당 안주인으로서 살기 위해서였다.

사제라는 신분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낼 수 없는 폴은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다.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는 편지를 보내고 불안에 떨더니 사냥꾼 노인이 죽어간다는 소식에 할 일이 생겨 기쁜 눈치다. 소녀에게 들린 악령을 내쫓고 마을 사람으로부터 스스로 고립된 사냥꾼 노인의 종부성사를 위해 길을 나선다.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전부 진심으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죄책감마저 든다. 아무것도 모르는 마을 사람들은 신부님이 기적을 일으켰다며 축제를 벌인다.

소년 복사 안티오쿠스는 신부님처럼 훌륭한 사제가 되는 것이 꿈이다. 신부님을 돕는 모든 행위가 즐겁다. 신부님 어머님이 왜 사제는 가정을 꾸릴 수 없는지 물어보시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사제라면 당연히 하느님께 종속된 인생이 아닌가? 그는 자기 어머니 앞에서 신부님에게 인정받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사랑하는 연인 아그네스가 아침부터 아프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폴은 그녀에게 간다. 폴은 그들의 죄 때문에 고통 받을 사람을 위해서라도 신앙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느님과 함께라면 이들의 사랑도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그네스는 신부라는 직책도 못 버리면서 자신을 찾아오는 폴의 위선을 밝히겠다고 위협한다. 폴은 그녀가 정말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그의 죄가 알려질까 두렵다. 마침내 미사 집전 중 마주친 두 사람. 아그네스의 시선과 움직임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던 폴은 그가 느낀 두려움과 같은 이유로 공포를 느껴 숨을 거둔 어머니에 어쩔 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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