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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혼자 읽지 않는다

좋은 책은 혼자 읽지 않는다

: 일과 육아로 고군분투하는 엄마, 책에서 길을 찾다

이경희 | 이랑 | 2018년 01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7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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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64g | 147*210*20mm
ISBN13 9788998746476
ISBN10 8998746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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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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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아이를 갖기로 하는 것이 윤리적인 문제라고 전제한다. 그는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하는 이들이 굳이 그 이유를 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아이를 갖기로 한 쪽이 자신들이 왜 아이를 갖기로 했는지 입증하고 논리를 댈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왜냐, 자칫 잘못했다가는 세상에 태어날 연약한 인간 존재의 미래가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한 다른 가족 구성원들, 나아가 공동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기도 하다. --- p.18

청소년 매체를 만들 때, 10대 아이들에게 학교 안에 어떤 ‘권력’이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돈이나 힘, 성적을 생각하며 던진 질문이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외모’였다. 잘생기고 예쁜 아이들은 그 생김 자체가 엄청난 권력이고 특혜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화장을 하고 외모 가꾸기에 올인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내 아이가 학교나 사회에서 ‘권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내가 준 외모 탓이라면 참 속상할 것 같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 때문에 자존감을 상실한다면 큰 문제 아닌가. 어른들부터 소비사회가 만든 외모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겨털을 보는 시선부터 단련시켜야겠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아이를 보며 되뇌어야겠다. ‘나는 이만하면 되었다. 너는 존재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 --- pp.54-55

실제로 맞벌이가 보편화됐음에도 남편은 회사에, 아내는 집에서 육아에 전념하는 게 이상적이고 전형적인 가정이라 여기고 사회의 모든 것이 그에 맞춰 돌아간다고 지은이는 지적한다. 이런 구조 속에서 여자들은 결혼이나 임신, 출산을 한 것 자체만으로도 업무 효율이 떨어졌으리라는 지레짐작 섞인 평가를 받는다. 반대로 결혼한 남자는 플러스 점수를 얻는다. 엄마는 일을 하건 하지 않건 비난의 대상이 된다. 일을 할 경우는 엄마가 있어야 할 곳(가정) 대신 회사에 있다는 비난과 함께 그 일도 제대로 못한다는 이중의 덫에 갇힌다. 일을 하지 않아도 욕먹을 일은 많다. 남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아이를 졸졸 쫒아 다니는 헬리콥터맘이 되어 애들 망친다는 비난은 한국 엄마들에게만 향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 pp.81-82

그 시절 회사에서 후배가 아이 재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듣더니 “그렇게 힘든데 어떻게 참으세요?”라고 물었다. 내 대답은 그거였다. “물건이라면 오래 들고 있느라 팔이 아파서 떨어뜨려도 되지. 그런데 아이는 아무리 내 팔이 아파도 떨어뜨리면 안 되잖아.” 꾹 참고 그 시기를 넘기는 것은 아이는 절대적인 보호가 필요한 약한 존재이고, 부모는 아이를 키워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절대적 보호가 필요한 약자이듯, 늙어가는 부모 세대도 약자이다. 그러나 인간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노인’이라 불리는 연령도 점점 올라가면서 우리는 부모 세대가 약자임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닐까.--- p.117

뭔가 께름칙할 땐 여성의 자리에 ‘남성’을 집어넣어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가 성립하는지 보려면 ‘애는 아빠가 키워야지’도 당연히 성립하는지 생각해 보자. ‘저 여자는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해’가 합당한 비판이 되려면 ‘저 남자는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해’라는 말도 비판적인 뉘앙스로 읽혀야 한다. 꿈이 있는 여자가 이기적이라면, 꿈이 있는 남자도 이기적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p.137

지은이는 ‘중독적인 관계’는 영원한 부모-자녀 관계와도 같다고 말한다. 각자가 자기 삶을 온전히 책임지는 상황에서는 중독 관계는 깨지기 마련이라고 본다. 중독 관계에 빠진 이들은 서로 성장하지 않고 영원히 의존적으로 사는 길을 택하는 셈이다. 신생아는 속싸개로 단단히 싸서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경이로움, 책임감, 사랑 같은 긍정적 감정 위로 불쑥 솟아오르는 묘한 감정이 바로 통제력에 대한 충족감이었다. 내가 젖을 주지 않으면, 똥오줌을 치워 주지 않으면 이 아이는 살 수 없을 것이다. 나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한 존재, 한 사람의 생명과 삶이 온전히 내 손 안에서 통제된다는 것이 묘한 쾌감과 만족감을 주었다. 그건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나에게 그런 욕망이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평범한 부모도 절대 반지를 손에 넣은 골룸처럼 아이 앞에서 권력욕을 충족시키는 괴물이 될 수도 있다. 두려운 깨달음이었다.--- pp.155-156

아이는 부모의 사랑에 절대적으로 매달린다. 그 부모가 사랑을 베풀건 베풀지 않건 마찬가지이다. 어린 아이는 부모가 자신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비합리적인 행동을 해도 그것이 정상적인 일이라 받아들인다. 게다가 부모가 저지르는 학대는 ‘교육’ 혹은 ‘훈육’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합리화된다. 하지만 지은이는 남들이 어떤 이름으로 부르건 간에 그것은 ‘학대’라고 규정한다. 학대당한 자녀는 언젠가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해 주리라는 기대, 또 언젠가는 억눌러 왔던 감정을 털어놓고 부모와 제대로 소통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지은이는 비정상적이고 엇나간 잘못된 애착이라 지적한다. 잘못된 애착을 어릴 때는 당연한 듯 받아들이며 살아간다고 해도 성인이 되면 결국 배우자나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통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pp.179-180

어른도 집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이 똑같지 않듯, 아이들 역시 집에서와 학교에서의 모습이 다를 수 있다. 집에서 보는 아이의 모습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 지도 모른다. 집에서는 예쁘고 똑똑한 공주님이지만, 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자기 패거리로 끌어들여 권력을 휘두를 줄 어떻게 알겠는가. 또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엄마에게 잘 알려줘 주변 엄마들에게 똑똑하다는 칭찬을 받은 아이가 막상 친구들 사이에서는 고자질쟁이로 찍혀 고립된 위험이 크다는 것도 말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부모들이 흔히 하는 말, “우리 애는 그런 애가 아니에요”는 비록 아이가 어릴지라도 공허한 믿음일 수도 있다는 것 역시 이 책을 읽다 보면 드는 생각이다.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아이를 ‘다 안다’고 여기는 것,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p.214

왜 부모는 오직 공부에 투자하는가. 공부 잘해서 대학만 잘 가면 취직도 쉽게 하고 내 집도 마련할 수 있었던 486 세대의 성공 신화가 그 자녀들을 공부에만 집중하게 몰아넣는다는 게 이 두 지은이의 분석이다. 그 자녀들은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느라 막상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필요한 관계의 근육이 쇠퇴하고, 핵심만 딱 짚어주는 학원식 효율적인 공부에만 익숙해 그 지식을 자기 것으로 익히는 일은 소홀해지는 부작용을 온 인생으로 받아내는데도 말이다. --- p.226

유의할 부분은 어린이와 10대의 수면에 대한 이해이다. 갓난아기를 돌보는 부모는 금세 알게 된다. 젖 투정보다 무서운 게 잠투정이라는 사실을. 배고파 우는 것보다 졸려서 막무가내로 울고 보채는 아이를 달래기가 100배는 힘들다. 그러나 아이에게 ‘학습’을 시켜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시기가 되면 그때의 기억을 잊어버린다. 아이들이 졸릴 때 역설적으로 더 왕성히 활동하는 특성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한다. 취학 전의 어린이들은 30분 정도만 늦게 재워도 그 효과는 민감하고 유해하게 나타난다. 지은이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진단을 받은 아이들 역시 그저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 pp.23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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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육아에 도움을 주는 책들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이 책을 읽다 보니 “일이 얼마나 중요하길래 욕심 사납게(?) 아이를 남에게 맡기냐”고 비난하는 시선을 견뎌가며, 비굴하게 자존심을 내려놓고 견뎌야 했던 지난 세월이 새삼스럽게 생각난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그냥 자랑스러운 상처일 수도 있지만 가슴 한쪽이 아리다. 여전히 나처럼 일과 육아 속에서 갈등하며 괴로워하는 젊은 엄마들이 안타깝다.
결코 일하는 엄마에게 친절하지 않은 언론 속에서 당당하고 씩씩하게 자기 영역을 구축해놓은 이경희 작가가 쓴 이 책을 ‘젊은 시절의 내가 볼 수 있었더라면’ 하는 SF 같은 상상을 해보면서, 이경희 작가처럼 육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엄마들이 자기 전 다만 몇 쪽이라도 이 책을 읽고 힘을 받기를 바란다.
이나미(『괜찮아, 열일곱 살』 작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울대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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