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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540쪽 | 788g | 152*225*35mm
ISBN13 9788989590736
ISBN10 898959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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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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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내 마음이라는 그 감옥에서 제발 빠져나와야 합니다. 내 마음이라고 하는 얼음 덩어리가 싹 녹아서 사라져 버려야 해요. 망상입니다, 망상! 백퍼센트 망상입니다. 내 마음이라는 게 어디 있습니까? 우리 중생에게는 내 마음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거기서 온갖 번뇌가 다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인생을 굉장히 힘들고 괴롭게 사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허깨비, 아무것도 없는데 자기가 착각을 해서 집착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아무 일이 없는데, 그냥 이것일 뿐인데, 그 망상병, 허깨비병이 나아야 합니다. 그것은 일종의 어둠이거든요. 이것은 밝음이고. 비유를 하자면 그렇습니다. (32쪽)

항상 이 하나의 일일 뿐입니다. 항상 같아요. 늘 똑같다고 해서 “여여(如如)하다”고 하는 거죠. 이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생각할 수도 없고, 보여 줄 수도 없어요. 그러나 이렇게 확인은 될 수 있습니다. 통할 수가 있다고요. 통하는 것을 계합한다고 하는데, 생각이 끊어지고 이것에 이렇게 확 통해서, 이것이 이렇게 명백해지는 거죠. 이 하나가! 아무것도 이해하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지만, 이렇게 분명한 겁니다. 이렇게 분명하고 명백한 일이죠. 이것만 분명해지면 모든 망상과 온갖 일들이 여기서 일시에 다 쉬어져 버리고 사라져 버려요. 그러면 아무 일이 없어요. (86쪽)

의식을 마음이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그건 마치 물결의 모습을 물의 모습이라고 착각하는 것과 꼭 같습니다. 물결의 모습이 물의 모습은 아닙니다. 비록 물결이 물이지만, 물결의 모습이 물의 모습은 아니에요. 의식을 알아차리고서 법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끔씩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착각입니다. 진실로 이것이 통하면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생각을 해도 생각하는 게 아니고, 말을 해도 말하는 게 아니고, 봐도 보는 게 아니고, 들어도 듣는 게 아니라고 하는 거예요. 아무것도 없거든요. 아무 일이 없는데 이렇게 명확하고 명백해요! (197쪽)

절대로 손댈 수 없는 진실 하나가 있습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어요. 반드시 (손가락을 흔들며) 이것이 밝혀져야 한다니까요! 모든 일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이렇게 해 볼 수도 있고, 저렇게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일을 마음먹은 대로 해 나간다고 하듯이 모두 어떻게 해 볼 수가 있는데, 유일하게 이것만은 어떻게 해 볼 수가 없습니다. 손댈 수가 없는 일이 딱 하나가 있다니까요. 어떻게 손쓸 수 없는 일이 있어요. 이것이 바로 유일하게 진실한 겁니다. 여기에 통달하면, 이렇게 할 수 있고 저렇게 할 수 있고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볼 수 있는 것은 전부 허망하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명백해집니다. 그런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냥 헛되이 지나가는 일들이니까요. (207쪽)

그러나 이 진실이 분명해지면 꿈을 깨는 것이 아니고, 꿈 그 자체가 깨어 있음이 되는 겁니다. 꿈이 사라지고 깨어 있음이 도래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온 세상이 꿈인데 그 꿈속에서 항상 깨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망상이 실상이라고 하지, 망상을 없애고 실상을 얻는다고 하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않아요. 꿈을 없애고 깨어 있는 자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꿈속에서 꿈을 깨어 있는 겁니다. 얘기를 하자면 그렇게 할 수가 있어요. (422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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