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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옆에 별
돌베개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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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돌

책소개

목차

저자의 말(역사적 맥락에 관하여) 9
별 옆에 별 15
감사의 말 238

저자 소개2

시나 윌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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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ena Wilkinson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청소년소설 작가로, 북아일랜드 다운주에 살고 있다. 2013년에 『외출 금지』Grounded로 아일랜드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CBI 올해의 책 상’을 받았다. 이 밖에 ‘CBI 명예상’을 수상한 『도주』Taking Flight, 워터퍼드 시 ‘한 지역, 한 책’에 선정된 『겹겹이 쌓인 이름들』Name upon Name 등을 발표했다. 글을 쓰는 틈틈이 노래를 즐겨 부르고, 숲속을 거닐며 다음 작품을 구상 중이다.
소설과 교양서를 번역한다. 옮긴 책으로 『별 옆에 별』 『위대한 감시 학교』 『어느 뜨거웠던 날들』 『신이 없는 세상』 『하얀 라일락』 『행복한 그림자의 춤』 『소공녀』 『위험한 요리사 메리』 『배고픔에 관하여』 『검은 감자』 『위대한 박물학자』 『창조적 단절』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 『육천 년 빵의 역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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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32g | 140*210*20mm
ISBN13
9788971999134

책 속으로

이전까지는 부동산을 소유한 남성들만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었어요. 여성들은 1870년대부터 투표권을 얻기 위해 싸웠는데, 여성 참정권 운동이 본격화된 것은 20세기 초였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1918년에 참정권이 확대되었어요. 21세 이상의 모든 남성과, 주택을 소유한 30세 이상의 여성 또는 주택을 소유한 남성과 결혼한 30세 이상의 여성이 투표할 수 있게 된 겁니다. --- p.11~12

“그래, 네 꿈이 뭔데?”
세상을 바꾸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유치하게 들릴 터였다. “저는 사람들을 조직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부당한 일에 저항하는 일도요. 중등학교 1학년 때 수업 거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주동자였어요. 그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여학생들에게는 뜨개질을 시키고, 남학생들은 밖에 나가서 놀라고 했거든요.”
“뭐?” 이모가 어이없어했다. “의회 의원이 되고 싶다는 말처럼 들리는걸?” 유니콘이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하기라도 한 것처럼, 이모는 웃음을 터뜨렸다.
“언젠가 여성도 의원이 될 거예요.” 답답한 실내에서 내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대령인지 뭔지 아까 헛기침을 하던 남자가 혀를 차면서 휙휙 소리가 나도록 신문을 펄럭거렸다. --- p.51~52

“여자들은 그렇게 사는 거야, 요것아.”
“저 같은 여자들은 안 그래요. 지금은 1918년이라고요! 세상이 변했어요. 여성도 투표하게 됐어요. 투표권을 얻은 여성이 많지도 않고, 늦어도 한참 늦긴 했지만, 그래도…… 세상은 더 나아질 거예요. 그런 세상이 되도록 저도 한몫 거들고 싶어요. 저는 가만히 앉아서 어떤 남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진 않을 거예요.”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일은 뭐니?” (……)
내가 존경하는 위니프레드 카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분은 비서 자격을 얻은 아일랜드 최초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이었지만, 기어코 혁명에 가담했다. 그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었다. 뭔가 극적인 것. 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 --- p.96~97

나는 아줌마 부부가 투표소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찰리 아저씨는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렸지만 머리는 꼿꼿이 들었다. 배 속 아기 때문에 남편 팔을 붙들고 가는 로즈 아줌마는 걸음걸이가 어색했지만, 역시나 당당했다. 두 사람 모두 투쟁했고 고통을 겪었다. 아일랜드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불투명했다. 그러나 오늘은 승리를 거둔 날이자, 두 분이 난생처음으로 아일랜드의 앞날을 결정할 발언권을 행사하는 날이었다.

--- p.231

출판사 리뷰

세상을 바꾸는 작은 별들의 연대

『별 옆에 별』은 대도시 맨체스터를 떠나 아일랜드 북부 시골 마을 쿠안베그에 도착한 스텔라가 좌충우돌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는 서사로 짜여 있다. 원대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모호하고 때로는 치기 어리기도 한 스텔라의 꿈이 점점 구체화되고 현실성을 띠어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스텔라가 어머니의 서프러제트 동지였고 지금은 임신으로 거동이 불편한 로즈 아줌마를 1918년 12월 14일 역사적인 총선 투표장으로 무사히 안내하는 미션에 맞춰져 있다. 이날은 서프러제트의 지난한 투쟁이 마침내 빛을 보는 순간인 동시에, 아일랜드인들에게는 ‘독립인가, 자치인가, 혹은 영국과의 연합인가?’를 판가름할 결정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로즈 아줌마는 지금 만삭이고, 아줌마의 남편은 전쟁에 나갔다가 다리 하나를 잃은 몸이며, 투표장은 아줌마네 집에서 너무나 멀다. 스텔라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서라도 로즈 아줌마네 부부를 투표장으로 꼭 안내하고 싶다.

극심한 차멀미 증상이 있는 스텔라는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옆방 하숙인 샌디 대위와 의기투합해, 덜컹거리는 자동차에 로즈 아줌마 부부를 태우고 구불구불한 해안 길을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달린 끝에 마침내 투표장에 무사히 도착한다.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이 작은 모험을 통해, 스텔라는 세상을 바꾸는 큰일을 혼자서는 이룰 수 없으며, 별들이 하나씩 하나씩 돋아 밤하늘을 환히 밝히듯이, 역사도 한 사람 한 사람, 소녀 한 명 한 명, 투표 한 장 한 장의 힘이 모여서 한 걸음씩 차근차근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언젠가는 더 큰 일을 할 거예요. 아직은 시작할 수 없어도.” 좌절감이 들어서 괜한 방파제를 발로 찼다. “아야!”
“이크, 스텔라.” 샌디가 쓴웃음을 짓지 않은 건 처음이었다. “네가 벌써 시작했다는 걸 모르겠어?” _본문 237쪽

다 함께 상처를 극복하고 희망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별 옆에 별』은 1차 대전과 에스파냐 독감의 한가운데, 삶보다는 죽음이 더 가까웠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야기의 주 무대인 낸시 이모네 하숙집에는 성격도 다르고 정치 성향도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다. 1차 대전에서 큰 부상을 입고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퇴역 군인 샌디, 쌍둥이 조카들을 전쟁터에 보낸 노부인 미스 매케이, 전쟁으로 남편과 남자 형제 둘을 한꺼번에 잃은 결핵 환자 필립스 부인, 상이군인을 돌보는 간호사 키티, 독감으로 어머니를 잃은 하녀 미니. 이들은 모두 비극적인 시대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거나 자신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이웃 마을에 사는 로즈 아줌마네 부부도 마찬가지이며, 어머니를 잃고 낯선 땅에 도착한 스텔라는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이처럼 이 소설은 전쟁과 전염병과 가족의 죽음 등으로 고통을 겪거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회복을 향해, 그리고 더 나은 사회를 향해 한 발 한 발 작은 걸음을 내딛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보여 준다. 그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덩치보다 큰 남자 자전거를 씩씩하게 몰고 다니고, 꽁꽁 언 땅에 알뿌리를 심으며 별처럼 환한 꽃이 필 날을 꿈꾸는 스텔라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상징으로 다가설 것이다.

“봄철 알뿌리 식물을 심어야겠어요.” 내가 말했다.
샌디가 미심쩍은 표정을 지었다. “이미 땅속에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지?”
“몰라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싹둑싹둑 잘라 내는 일만 했잖아요. 무언가를 심고 자라기를 기다리면 좋을 것 같아서요. 뭐랄까, 희망을 걸어 보는 셈이죠. 앞날에 투자하듯이.” 내년 2월 어느 아침에 별을 닮은 사프란 꽃이 차례차례 피어나는 화단을 떠올려 보았다. _본문 92쪽

광활한 바다를 바라보는 소녀

이 책의 한국어판 표지에는 해안가 절벽 위에 서서 한쪽 팔을 허리에 짚고 광활한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는 소녀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독일의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명화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를 패러디한 그림으로, 주인공 스텔라의 진취적인 성격과 모험심과 원대한 꿈을 표현했다. 이 책을 읽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부디 큰 꿈을 꾸기를 기대한다.

추천평

서프러제트 시대의 소녀는 어떻게 살았을까? 여성이 투표권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던 100년 전, 영국 맨체스터에 살던 스텔라는 유일한 가족인 엄마를 잃고 이모가 사는 아일랜드까지 먼 길을 오게 된다. 빨간 머리 앤과 잔 다르크를 섞은 사람처럼 되고 싶은 열다섯 스텔라의 꿈은 무언가 큰일을 하고 언젠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엄마가 참여했던 여성 참정권 운동의 열렬한 지지자인 스텔라는 낯선 사람들에게 용감히 말을 건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저 없이 손을 내밀며 새로운 환경에 부딪쳐 간다. 전쟁과 전염병으로 이미 죽은 사람들의 기억과 죽어 가는 사람들의 고통이 가득한 도시에서도 스텔라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큰일 또한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며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 하나하나가 모두 별처럼 빛나는 존재임을 깨달으며 성장한다. 얼어붙은 땅에 알뿌리를 심으며 봄을 기다리고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스텔라의 씩씩한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저도 모르게 큭큭 웃다가 때로는 눈물이 핑 돈 채 응원하게 된다. 연인이 아니라 친구를, 함께 세상을 바꿀 동지를 원하며 한번 마음먹은 일은 이룰 때까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는’ 이 멋진 십대 여성의 이야기를 우리 시대의 페미니스트들도 만나면 좋겠다. - 최지은 (『괜찮지 않습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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