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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사랑한 날씨

예술가들이 사랑한 날씨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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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세계문화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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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32쪽 | 1176g | 148*220*40mm
ISBN13 9791187490159
ISBN10 118749015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길고 엄혹한 이 시기를 견뎌낸 사람들이 보기에 혹독한 날씨는 신이 내린 벌이었다. 인간들의 죄 때문에 몹시 분노한 신이 고통을 멈춰달라는 인간들의 탄원을 거부한 것으로 생각했다. 주교들은 각지에서 용서를 구하는 기도회를 열었고, 신성한 질서를 어지럽힌 죄를 모두가 속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서서히 지쳐갔다. 가축들을 잃었으며 영양부족으로 가족이나 친척이 죽어가는 모습을 속절없이 바라봐야 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이 모든 게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 믿었다. 바로 이때가 많은 역사가가 ‘소小빙하기’라고 부르는 시기가 시작되던 때이다. 첫 시작이 가장 참혹했다. --- p.115

중세 삽화가들은 여름 밤하늘의 평범한 별이 아닌 의인화된 별들을 그렸다. 중세 사람들은 매일 밖을 쳐다보며 자기가 본 것들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링컨셔에 살았던 한 지역 교구 목사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중략) 7년 동안 그는 날씨 일지를 꾸준히 써나갔는데, 매주 혹은 매일 눈에 띄는 점들을 정기적으로 기록해두었다. 머를은 아마도 계속해서 일지를 썼을 것이다. 하지만 이후 기록은 분실되었다. 현존하는 모든 일지는 송아지 피지로 된 작은 책으로 남아있다. 머를은 여기에다 1337년부터 1344년의 날씨 상황을 정확하게 기록해 놓았다. --- p.135

16세기에 눈사람은 기본적으로 조롱과 관련이 있었다. 정치적으로 누군가를 풍자하고 싶으면 사람들은 눈사람을 가장 먼저 만들곤 했다. 장날의 도시 거리에는 당대에 악명을 떨쳤던 인물들을 풍자해서 만든 눈사람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곤 했다. 이 운문에도 그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 당시 사람들이 만들었던 눈사람은 오늘날 만화 같은 것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동그랗고 귀여운 눈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누군지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놓은 무자비한 풍자였다. --- p.200~201

1683년 12월에 템스강은 흐름을 멈추었다. 밤사이에 강변의 얕은 곳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했다. 곧이어 커다란 얼음덩어리들이 생겨났고, 그것들이 갈라지면서 희한한 순백의 섬들이 만들어지고 그 사이로 강물이 흘러갔다. (중략) 그날 밤 강에 정박해 있던 배들이 순식간에 얼음에 갇혀버렸다. 몇 시간 만에 서더크부터 웨스트민스터까지의 템스강이 단단히 얼어 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였다. 당시 런던에서 가장 크고 주요한 해상 교통로가 멈추어버린 것이다. --- p.261

1690년대에 서리 지방 애쉬 교구의 목사였던 윌리엄 엠즈는 작은 공책에 둥근 글씨체로 날씨를 빽빽이 적어 놓았다. 1693년 8월의 큰 홍수에 놀라워하면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거의 호두만큼이나 큰 우박이 내렸는데 어떤 것은 바늘처럼 끝이 뾰족했고, 어떤 것은 4피트 정도의 똥 모양도 있었다” 약간 코믹한 표현이긴 하지만 어쨌든 엠즈는 기이한 우박의 크기와 모양을 정확히 기록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현재 윈체스터 대학에 보관된 엠즈의 일기는 인간이 어떻게 날씨와 관계를 맺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전환기 기록물이라고 할 수 있다. --- p.297

‘산들바람breeze’은 톰슨이 제일 좋아했던 단어 가운데 하나다. 심지어 사소한 이 사실 때문에 사람들에게 새로운 종류의 날씨 감각이 생겨났을 정도다. 왜냐하면 ‘breeze’란 단어를 가볍게 부는 ‘산들바람’의 뜻으로 보편적으로 쓰게 된 것은 순전히 톰슨 덕분이기 때문이다. 원래 ‘브리사Brisa’ 바람은 열대에서 부는 북동풍을 지칭하는 스페인의 고어였다. 톰슨 이전 시기인 17세기에 ‘breeze’는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역풍을 뜻했다. --- p.326

쿠퍼는 겨울에 관해 진정한 기쁨을 가지고 시를 쓴 최초의 시인 중 한 사람이다. 쿠퍼가 톰슨으로부터 물려받은 눈 내린 풍경은 신성한 위엄을 표현하는 장대한 장면이었다. 쿠퍼의 겨울은 실내에서나 실외에서 똑같이 친밀하게 느껴진다. --- p.383

구름으로 이루어진 마음은 찬란히 빛날 수도 있지만, 때로 끔찍한 악몽이 될 수도 있다. 토머스 드퀸시는 자기 마음속 풍경이 제멋대로 부글거리는 무서운 구름 형상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어느 아편중독자의 고백』(1821)이란 책에서 자신이 아편에 취해 꾸었던 꿈들의 ‘장려함’은 ‘주로 건축적인 양식’을 지니고 있고, 지상에 속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구름에 속한 것이라고 썼다. --- p.436

러스킨 이전에는 누구도 하늘과 구름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그토록 공공연히 선언한 사람이 없었다. 러스킨의 열정은 너무나 방대하고 장황해서 너무 지나쳐 보일 정도다. ‘하늘의 진실’, ‘구름의 진실’, ‘구름 무리’, ‘균형이 잡힌 구름’, ‘구름 전차’란 소제목들로 수백 페이지를 가득 채울 정도의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 이런 소제목들로 이루어진 『근대 화가론Modern Painters』이라는 제목의 예술비평서는 풍경과 풍경 그림에 관한 서사적인 연구 덕분에 결국 다섯 권짜리가 되었다. --- p.558~559

빅토리아 시기 사람들은 태양으로부터 스스로를 가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들에게 태양은 사정없이 방으로 침투해 들어오고, 커튼이나 책을 퇴색시키고, 몸으로 침입해 들어와 목이나 이마를 붉게 만들고, 두통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커튼이나 가림막으로 태양을 가렸고 양산을 펼쳤다. 하지만 20세기 초반에 생겨난 새로운 태양 관련 문화는 예전과는 정반대의 태도를 취했다. (중략) 신선한 공기와 태양에 대한 예찬은 독일에서 시작되었고 나중에 영국에 수입되었다. 특정 문화 환경에서는 나체주의에 열광하는 문화가 빠르게 뒤따랐다. --- p.597

야곱이 죽은 뒤 마지막 장면에서 야곱의 친구 보나미는 돌풍이 불어오는 가을날 런던의 보도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갑자기 모든 나뭇잎들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듯했다. 창가에 서 있던 보나미는 ‘야곱! 야곱!’ 하며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그러자 나뭇잎들이 다시 땅으로 내려앉았다” 이 간절하고 잊히지 않을 장면에는 셸리, 키츠, 야곱 플랜더스가 바람 속에 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오로지 잠깐의 느낌일 뿐이다. 이것은 오직 런던의 바람 부는 어느 가을날에 잠깐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 p.619~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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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의 가장 흔한 화제가 날씨라는 건 잘 알려져 있다. 변화무쌍한 날씨의 나라답게 날씨에 대한 영문학의 묘사와 기록 역시 섬세하고 풍족하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부터 브론테 자매를 거쳐 버지니아 울프와 이언 매큐언에 이르기까지 영국의 대표 문학가들이 날씨를 어떻게 경험하고 또 묘사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날씨를 빼놓고 영국을 이야기할 수 없다면 영문학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을 빼놓고는 영문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 로쟈 이현우 (인문학자)

이 책은 날씨가 여전히 세상과 우리 자신을 다시 창조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통해 전달한다. 그 믿음을 투영한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영국을 떠나, 시간을 가로질러, 지금 여기에 생생하게 도착했다. 이 풍성한 이야기들에 매료당했다.
-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수세기 동안 영어로 쓰인 온갖 작품과 문헌을 함께 모은 뒤, 계절의 흐름에 따라 멋진 춤을 추도록 배치한 책!
- 알리 스미스 (『소녀 소년을 만나다』작가)

멋지고, 파격적이고… 더할 나위 없이 정교하게 쓰인 책이다. 날씨에 관해 생각하는 방식을 영원히 바꾸어 놓을 상세한 내용들을 홍수처럼 전달해준다.
- 선데이 타임스

이 책을 읽고는 누구도 의심할 수 없을 것이다. 지구가 보여준 온갖 기상 현상이 바로 우리가 누구인지를 만들어왔다는 사실을!
- 팀 디 (BBC 프로듀서)

대단히 멋진 작품! 틀림없이 애서가들과 날씨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사로잡을 만한 책이다. 해리스는 사람의 마음과 하늘의 미묘하고 무상한 상호 작용을 잘 포착하고 있다.
- 네이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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