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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88*257*20mm
ISBN13 9791195905195
ISBN10 11959051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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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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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선 작가의 ‘성지 그림’


윤 작가의 그림 속에는 다양하고 풍부한 어울림이 있다. 보는 이에게 자연의 풍부함과 또 그것을 평정하게 보이게 하면서 내면의 변화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것은 작가 스스로의 예민함과 독특한 해석력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서 윤 작가 터치의 엮어짐은 작품 형성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윤 작가의 그림에서 터치는 ‘나는 새의 날갯짓’과 같은 것이다. 작가가 던지는 점과 획이 어떤 모양을 만들고 그 모양을 연결 짓는 붓의 연속적 행위는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민첩한 감각을 자극하여 가슴 어디엔가 안착하게 하는 것이다.

윤 작가의 그림 속에서 터치는 사물의 관찰대상으로 흥미를 만들어 대상에 집중 시키는 묘함이 있다. 그것은 작가만의 준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글이 내용을 전달하는 매체수준 이상의 경지로 ‘서예’를 이해한다면 터치의 간격과 모양, 흐름은 우리의 감정을 세밀하게 조정한다는 것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한편 작가가 구비한 유화재료 속에는 질료를 확장 및 확대시키는 미디움(Mediums Liquin)이 포함된다. 대상을 표현할 때 자연과 대상의 다양한 변화 속에 감정의 규칙을 읽어내고 그것을 다시 과학적 해석과 붓놀림의 기술적 표현 법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붓의 법칙(준법)과 재료의 두께로 그림과 마음 사이의 균형을 만들어 낸다.

붓의 사용이 생활의 일부였던 우리 내 정서에서 작가의 터치 행위가 터치(touch)라는 단어 뜻보다 좀 더 예민하고 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윤작가의 재료가 주는 역할에도 기인한다.

작가의 준법은 그림준비를 위해 대상을 철저히 기억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오롯이 준법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대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마음은 신중하고 겸손하다. 표현해야 하는 대상이 성지이기 때문에 작가가 떠올리는 이미지는 그 속에 포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무게를 더한다.

작가는 마음속으로 여러 번 스케치를 반복할 수 있게 수차례 성지를 방문한다. 사진 찍을 장소를 관찰하고 이후 관찰한 이미지를 촬영하여 확대·축소 프린트 한다. 이후 선정한 사진이미지를 크게 확대하기도 하고, 구도의 정확한 표현을 위해 그리드 기법으로 분할한다. 대상체의 정확한 표현을 위해 부분 이미지를 디테일하게 여러 장 캡처 프린트 하므로써 작업 준비가 완료된다. 기억을 되살리고 대상에 녹아들기 위해 하는 행위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상을 묘사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다 잃어버릴 수 있는 터치 속의 뼈대와 기운생동을 지키기 위함이다.

그림에서 자연스러운 준법사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예민한 관찰력과 풍부한 창작력이 수반 되어야한다 그러기 위한 수고가 작가에게 자연스럽게 베인 것 같다. 또한 유화를 사용하는 작품이지만 대상체를 관찰하고 작업실에서 재구성하는 일련의 모든 행위는 전통 산수화의 표현과정과 동일한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전통산수화 기법에는 자동화기법이 기본이다. 머뭇거림 없는 과감한 행위 속에서 자연스레 용필과 결체의 어울림이 있고 그 속에 우리는 작가의 무의식의 춤을 만날 수 있다. 무엇에 꽉 올려 붙은 자신감 넘치는 필의 운용을 들여다볼 때 엉겨 붙은 물감의 덩어리와 작품 제작 동안 신바람 난 듯한 무아지경의 초자아가 녹아 있기도 하다. 현실의 대상체가 가진 성격을 재현하려고 애쓰는 일에서는 멀어지는 그 순간 윤 작가의 준법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감정이 필에 녹아 움직이면 정교한 계산에서 나타나는 기대를 잠식시키고 무한의 형이상학적인 감각세계로 인도한다. 질료의 변화를 의식하거나 형상의 재현에 매달리면 나타나기 힘들다. 또한 습관적이거나 기계적으로 안착된 놀림에도 나타나기 어렵다.

성지를 주제로 작품을 이루면 성지가 가진 외관적 특성을 표현하려 할 테지만 윤작가는 에테르체를 이루기 위해 아스트랄체를 빌려오는 역현상 그것이다. 신의세계를 믿음으로 우리는 영혼의 안식을 꾀하고 현실 속 물질세계의 풍부함을 기원하지만, 작가의 과감한 붓놀림은 역으로 재현의 붕괴를 통해 곧바로 형이상인 신의 세계로 인도되는 듯하다.

이번 개인전으로 펼쳐 보이는 작가의 세계는 뚜렷하다. 미술사의 형식적 세계를 멀리하고 현대미술의 논리와도 멀다. 다만 영적 세계를 가상세계가 아니라 도달할 수 있는 현실로 바라본 작가에게 성지는 인류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두드려 보는 신의 세계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믿어 보인다. 그리고 그림에서는 작가의 터치는 미세한 논리의 감각 세계를 넘어 시공의 차원이동에 단초를 제공 하려는 듯 보인다.



2018. 12
김 명 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교수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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