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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부인

백작부인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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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본소설 top100 1주
정가
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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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40g | 128*188*20mm
ISBN13 9788954654388
ISBN10 895465438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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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쓴맛만 날 뿐 아무 향도 없는 뜨거운 갈색 액체를 누구나 커피라고 부르며 부끄러워하는 기색도 없이 마시게 되어버린 이런 시절에 그곳 다실의 다도만은 훌륭한 풍취를 갖추고 있으니, 이 밀회-라고 해두지요, 뭐-에 걸맞게 둘이서 차분하게 맛을 보기로 해요. 도처에서 물자 부족이 본격화되고 있어 국산 말차도 언제 없어진다 한들 이상하지 않으니까요.” --- p.9

멈출 듯 리듬이 느려지면서도 여전히 두부작두부작 돌아가는 묵직한 회전문에 반사된 석양빛이 그림자에 둘러싸인 부인의 옆모습을 비춘다. 마치 조금 전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두 번, 세 번 요염하게…… “아무리 그래도 눈앞의 현실이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영화의 상상을 모방해버려도 되는 걸까?” --- p.9

“‘이런 남자와는 절대로 살을 섞고 싶지 않아.’ 전 그런 생각이 들어 순간적으로 가슴과 아랫배를 양손으로 가렸습니다. 그랬더니 소녀 나름의 방어 자세를 부끄러움의 표현이라고 착각한 그 남자가 걸걸한 목소리로 쩌렁쩌렁 말하더군요. ‘이제 와서 숨긴다고 뭐하겠어? 이 닳고 닳은 년이……’ 저는 그 말이 일본어라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 p.65

“도련님, 이 세계의 균형 같은 건 정말 사소한 것으로 인해 무너져버린답니다. 또는 무너지고 있으면서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이 세계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세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고 한들 하나도 이상할 것 없지요.” --- p.79

“하지만 속아서는 안 되지요.” 부인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한다. “스크린에 그려진 총격전 따위는 결국 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지나지 않을뿐더러 전쟁이라는 이 세계의 거대한 부조리 중 극히 한 측면만을 그릴 뿐이지요. 애초에 거기에서는 인류의 절반을 차지하는 우리 여자들 모습은 전혀 보이지도 않고요. 그것이 아무리 처참하다 할지라도 참호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총격전 따위, 전쟁치고는 지극히 어중간한 것밖에 안 됩니다.” --- p.86

“이 배우가 재미있는 건, 틀림없는 가짜가 어느새 진짜 이상으로 진짜답게 보이게 되는 역할에 꼭 어울리기 때문인데, 영화란 게 어차피 진짜보다 진짜답게 보이는 가짜의 매력을 가졌잖니. 그야말로 20세기에 걸맞게 정말이지 수상쩍은 발명품이라고 해야할 거야. 정식으로 발명된 건 19세기 말이지만.” --- p.109

“저는 이 순간 도련님과 여기에서 만나지도 않았고, 도련님도 저를 여기에서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것은 무엇 하나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오늘 여기에서 제가 한 이야기는 내일의 도련님에게 아무 의미도 가질 수 없다는 듯 전부 와르르 사라지고 마는 곳, 이른바 존재한 적 없는 장소가 여기입니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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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둘러싼 추문을 대담하게 다루는 여성 주인공의 멋스러움. 하스미 시게히코에게 점령당한 포르노그래피는 이토록 즐겁다.
- 마쓰우라 리에코(소설가)

언론의 자유를 완벽하게 행사한 것은 아름다운 여성 인물들이다. 금지된 어휘들이 품위 있게 난무하는 혁명적 텍스트.
- 구도 요코(도쿄대 명예교수)

“활극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백작부인』은 영화로 만들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지만, 곧바로 영화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척 영화적이기는 하지만 언어로밖에 환기시킬 수 없는 유쾌함이 『백작부인』에는 흘러넘치기 때문이다.”
- 가와카미 히로미(소설가)

일본 문학사상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아나키즘! 극도로 행복한 독서 체험.
- 나카하라 마사야(음악가)

각오는 되셨는지? 머리도 그곳도 마비시킬 소설.
- 아베 가즈시게(소설가)

자기가 가진 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방식대로 싸워나갈 뿐
원한다면 이 소설을 단지 음란하고 정신 산란한 성애의 기록으로 읽어도 무방할 테지만, 실은 그 어디도 아닌 곳에서 그 누구도 아닌 여성과의 불안한 조우와 몽상이 뒤엉킨 보고서로 보아야 할 것이다. 작가는 페이지 곳곳에 바기나 덴타타Vagina dentata의 이미지에 압도된 남성들의 위축된 모습과 훼손된 신체를 배치하고 그것을 조롱하여 실소를 터지게 하는 한편, 환상과 현실세계의 교차 연출로써 삶의 본질이 전쟁과 닮게 되어버린 세계의 메커니즘을 눈앞에 들이민다. 이 전쟁터에서 인간은 이빨이든 손아귀든 정력이든, 자기가 가진 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방식대로 싸워나갈 뿐이라는 사실을.
- 구병모 (소설가)

홀린 듯이 읽었다
첫 문장을 읽자마자 중얼거렸다. 이건 요시다 기주吉田喜重의 영화 [거울 속의 여자鏡の中の女]의 첫 장면이로군. 나는 이 책을 이렇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하스미 시게히코는 소설을 쓴다기보다 마치 극장에서 다 찍은 영화를 바라보는 것처럼 대상을 건드린다. 그러면 나의 시선은 동사의 운동을 따라 끈적거리는 부사와 미끈거리는 형용사의 은밀한 구석구석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때 스크린처럼 펼쳐진 종이 위의 문장들은 카메라에 다름 아니다. 카메라 만년필론의 외설적 버전이라고 할까. 아니면 좀더 격식을 갖추어 하스미 선생의 언어처럼 말한다면 표층의 에로티시즘에 아무리 다가가도 스크린 앞에서 좌절하는 한계 체험이라고 할까. 그렇게 환등기로 상영하기라도 하듯 희미하고 장대한 영화 목록이 펼쳐진다. 마치 스즈키 세이준鈴木?順이 미처 찍지 않은 다이쇼 시대 연작의 네번째 영화를 보는 기분이랄까. 귀신에 홀린 듯이 읽었다. 그런 다음 마지막 대목을 마주쳤을 때 한번 더 중얼거렸다. 이건 허우샤오셴侯孝賢의 영화 [해상화海上花]의 마지막 장면을 다시 쓴 것이로군.
- 정성일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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