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콜24

콜24

리뷰 총점9.1 리뷰 56건 | 판매지수 24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10g | 138*203*20mm
ISBN13 9788954439589
ISBN10 895443958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해나는 멍하니 서서 함박눈이 내리는 저수지를 바라봤다. 저수지의 표면은 거울처럼 매끄러웠다. 하늘에서 떨어진 눈송이는 저수지 경계면에 부딪치자마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해나는 한 발자국 더 앞으로 걸어 나갔다.
“춥지 않을 거야.”
해나는 습관처럼 주먹을 꼭 쥐었다.
“춥지 않을 거야. 용기 내, 해나야.” --- p.10~11

“아닙니다. 재판장님, 지금 제가 말씀드리는 사항은 피해자의 자살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피해자가 속한 부서에서 석 달 전에도 비슷한 자살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은 천천히 방청객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피해자가 근무했던 KC콜센터 해지방어팀에서만 지난 2년간 70여 명에 가까운 직원이 퇴사를 했고, 그중 서른두 명이 정신과 상담을 받았습니다. 3개월 전에는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해지방어팀 팀장이 자살했으며, 올해 또다시 불행한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 p.71

“그러고 보니…… 해나가 실종되기 일주일 전쯤, 제게 전화한 적이 있어요……. 그냥 안부 전화라고 했지만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았어요.”
“무슨 소리죠?”
“이상한 이야길 들었거든요.”
김뿐만 아니라 다른 두 사람의 시선도 모두 윤정에게 향했다. 그녀는 그런 상황이 부담스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어떤 이야길 들었는데요?”
“알파벳 ‘에이’에 대해서요.”
“알파벳 ‘에이’?”
“네. 호손의 『주홍 글씨』에 나오는 여자주인공처럼 자신에게도 ‘A’라는 꼬리표가 달린 것 같다고 했어요.” --- p.84

조 변호사를 찾아가는 동안 김은 한 번 더 젊은 검사의 말을 되씹어봤다. 해나와 팀장의 관계부터 소송 준비 중인 사건, 그리고 보호해야 할 증인에 대한 의도된 노출. 김이 평소에 알고 있던 조 변호사의 모습과는 다른 이질적인 행동이었다. 무엇보다 김을 당황하게 만든 건 조 변호사의 반응이었다. 전화상으로 그런 질문들을 던졌을 때 조 변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좋겠어요”라고 담담하게 말했을 뿐이다. --- p.103

“회사에서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응.”
해나가 대답했다. 그러나 윤철은 누나의 표정에서 뭔가 어두운 느낌을 받았다.
“나한테까지 숨길 필욘 없잖아.”
“숨기는 거 없어.”
“너무 노력하지 말라는 말은 그럼…….”
“누가 그랬어. 자기 분수를 잘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거랑 같은 말이잖아. 근데 난 그런 말 들으면 화가 나.”
윤철이 말했다.
“왜?”
이번엔 해나가 질문을 던졌다.
“누구나 되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거잖아.”
“그런 꿈들이 널 아프게 할지도 몰라.” --- p.160~161

업무 때문인지 팀장은 새벽까지 회사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 날이 많았고 그럴 때마다 해나에게 문자나 톡을 보내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갑자기 보고 싶네’라는 작업성 멘트에서부터 ‘오늘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들었어. 힘내고’ 같은 직장 상사로서 보내는 평범한 내용까지 다양했다. 때문에 해나는 오늘 새벽에 온 팀장의 문자에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해나는 대변기 뚜껑을 닫고 그 위에 걸터앉아 한참 동안 휴대폰 화면만 내려다봤다. 팀장이 보낸 메시지를 여러 번 되풀이해 읽으면서. --- p.175~176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좀 전에 너네 팀장님하고도 통화를 했으니까……. 월요일에는 꼭 출근하는 거야.”
“그래도 다니기 싫다면요?”
“어머니에게 전화를 할 거다. 그리고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 말할 거야.”
해나는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해나는 나오려는 울음을 억지로 참으며 겨우 입을 열었다.
“한 번만이라도……, 제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물어볼 수는 없으세요? 전……, 전화벨 소리만 울려도 헛구역질이 나고 손발이 떨린단 말예요.” --- p.207

김은 자신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조 변호사의 전화번호로 통화 버튼을 누르려다 말고 문득 김은 해나의 휴대폰이 발견되었던 저수지 근처로 시선을 돌렸다. 햇볕이 내리쬐는 저수지의 물결은 잔잔하게 흔들리면서 옅은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물과 경계를 이루는 바닥에도 푸른 새싹들이 자라고 있었다. 저기에 서서 해나는 마지막으로 재석에게 문자를 보냈을 것이다.
--- p.227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김 변호사(이하 ‘김 변’)는 어느 날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후배 조 변호사(이하 ‘조 변’)와 오랜만에 만난다. 갑작스럽게 김 변을 찾아온 그녀는 암 투병 소식과 함께 사건 하나를 건넨다. 공익근무 중인 재석을 변호해야 하는데 피해자는 다름 아닌 저수지에서 익사하여 죽은 여고생 해나. 조 변은 피해자의 죽음이 반은 본인의 책임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암 수술 때문에 할 수 없는 변호를 김 변에게 간절히 부탁한다. 돈이 되지 않는 형사사건이지만 김 변은 20년간 알아온 후배의 첫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인다.

김 변은 재석을 만나 해나와의 관계를 알게 되고, 사건이 벌어진 저수지와 근처 모텔, 식당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단순한 사건을 검찰이 무리하게 강간 및 살인치사 혐의로 재석을 몰아붙이는 이유가 궁금하여 조 변에게 알아낸 것은 해나의 죽음이 대그룹 KC의 계열사와 관계되었다는 것과 그녀보다 먼저 자살한 팀장이 있다는 사실이다. 해나를 둘러싼 배경을 하나둘 조사해나가던 김 변은 첫 재판에서 해나의 자살 이유를 수치심이 아닌 대기업 횡포와 관련된 문제로 옮겨가며 재석을 변호하기 시작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0점 9.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