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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중세

낯선 중세

: 잃어버린 세계, 그 다채로운 풍경을 거닐다

리뷰 총점9.8 리뷰 10건 | 판매지수 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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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서양문화 23위 | 역사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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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624g | 140*210*35mm
ISBN13 9788932033990
ISBN10 8932033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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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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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2차 라테라노 공의회 이후 교황청의 거듭된 성직자 독신 천명에도 불구하고 성직자의 성적 비행 관행은 여전했다. 12세기 노르망디 지방 리지외(Lisieux) 주교 아르눌(Arnoul)의 보고에 따르면, 하루 동안 성당 참사회 방에서 17명의 내연녀를 추방했지만 그들은 샛길을 통해 성당 경내로 몰래 다시 들어왔다. 또한 같은 교구의 부주교는 교구 내의 한 영주의 모친을 내연녀로 삼았다. 14세기 초 남프랑스 몽타이유(Montaillou) 마을에서 강간과 근친상간, 간통을 서슴지 않았던 본당신부 피에르 클레르그(Pierre Clergue)는 공식적으로 12명의 내연녀가 있었다. 16세기 초 잉글랜드의 종교개혁가 로버트 반스 (Robert Barnes)는 성직자 독신을 준수한 잉글랜드 성직자가 전체의 1/3도 안된다고 추산했다. 같은 시기에 바이에른 공작은 100명의 성직자 중 97명이 부인이나 내연녀를 두고 있다고 개탄했다. 자식이 성직을 계승하는 관행도 여전했다. 성직자 독신 정책은 사실상 실효성을 상실했다. --- p.150

쇠뇌는 10세기 때 북프랑스에 처음 알려져 11세기 말부터 보편적으로 사용된 위협적인 무기였다. 그래서 제2차 라테라노 공의회에서는 “쇠뇌 사수와 궁수가 하느님이 그토록 증오하는 저 살인적인 기술을 기독교도와 가톨릭 신도에게 사용하면 파문에 처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이 금령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12세기 말 국왕의 군대들은 가공할 관통력을 지닌 이 무기를 여전히 애용했다. 고틀란드섬에서 발굴된 유골 분석에 따르면, 일부 두개골에 5~6개의 쇠뇌 화살촉이 박혀 있을 정도로 투구도 무용지물이었다. (중략) 존 결지왕은 반란자는 몸값을 받고 석방하면서도 쇠뇌 사수는 너무 위험한 존재라 하여 교수형에 처했다. / 1328년경에 처음 등장한 대포는 굉음으로 말을 혼비백산하게 하고 기사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또한 밀집 보병의 장창이 기사를 압도했다. 1302년 쿠르트레(Courtrai) 전투에서 플랑드르 보병대가 프랑스의 정예 기사들을 대패시킴으로써 그 효율성이 입증되었다. 이 전투에서 프랑스 기사는 1,400명이 전사한 반면, 플랑드르 보병은 100명밖에 전사하지 않았다. --- p.184~85

중세의 식사 예절은 후대에 비해 거칠었다. 왕실과 고위 귀족층에서조차 원형대로 나온 이 고기를 맨손으로 뜯어 먹었다. 개인용 식사 도구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묽은 음식과 음료는 남의 입이 닿은 하나의 스푼·주발·잔으로 돌려 마셨다. 그러므로 중세의 식사 문화는 남의 손과 입이 닿은 음식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둔감했고, 따라서 후대에 비해 ‘수치의 역(threshold of shame)’이 낮은 ‘뒤섞임의 문화’였다. 그러나 이것을 역겹게 느끼는 세련된 감수성이 중세 말 상류층에서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기는 전문 요리사가 외딴 주방에서 동물의 원형이 무엇인지 전혀 환기되지 않도록 보기 좋게 요리하여 식탁에 올렸다. 이와 더불어 개인용의 스푼·접시·잔, 더 나아가서 개인용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포크와 나이프가 이 시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반면에 남의 입이 닿은 음식을 먹거나 맨손으로 고기를 뜯어 먹는 것은 ‘점잖지 못한’ 매너로 여겨졌다. 이 시기부터 귀족들은 세련되고 까다로운 식사 예절을 만들고 식탁 서비스를 다양화하여 ‘상것들’과 차별화하고자 했던 것이다. --- p.313~14

경제적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유골을 훔치기도 했다. 11세기 말 바리(Bari)가 그러했다. 이탈리아 반도 동남부에 자리한 항구도시 바리는 동방 무역에서 중간 기착지로서 중요한 거점이었다. 그러나 베네치아와의 무역 경쟁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바리시 당국은 소아시아에 있는 미라의 초대 주교를 역임한 성 니콜라우스의 유골을 입수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상인의 수호성인인 니콜라우스 성인의 유골은 바리의 종교적 명성과 위신을 드높여주고 많은 순례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바리는 베네치아가 성 니콜라우스의 유골을 훔쳐 갈 계획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아채고는 선수를 치기로 했다. 상인으로 위장한 바리 도굴꾼들은 묘지기를 매수하고 밤에 미라에서 성인의 유골을 꺼냈다. 유골에서 나오는 경이로운 향기가 인근 지역 수 마일까지 퍼져나갔다. 묘지기는 이 향기를 성인이 바리로 가고 싶다는 의사 표시로 해석했다. 향기의 의미를 깨달은 주민들이 몰려왔다. 바리 상인들은 유골을 가져가라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들은 속상해하는 주민들 틈에서 빠져나와 유골을 바리의 예배당에 안치했다.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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