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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했다

믿음으로 했다

리뷰 총점8.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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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273쪽 | 152*225*20mm
ISBN13 9791195540549
ISBN10 119554054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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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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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머니에 대해 마음 깊은 곳에 안쓰럽고 아린 슬픔이 있었다. ‘어머니‘하면 항상 일을 하시며 고생하시는 모습이 그려진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힘드셨을까? 29세의 여인이 혼자서 아이를 출산해야 하는 그 상황..., 어머니가 가끔 이 상황을 들려주실 때 내 마음을 가장 먹먹하게 했던 것은 나를 혼자 출산하시고 너무 허기가 져서 먹을 것이 있나 하고 부엌에 나와 아무리 뒤져봐도 감자 한 알이 없었다는 말씀이었다. 그런데 정말 그 장면까지 나타나는 것이었다. 솥뚜껑도 열어보시고 찬장이며 이곳저곳 그릇을 열어보시는 허기져서 지친 어머니의 모습이 영화처럼 보였다. (본문 12쪽)
가끔 그때의 내가 생각이 난다. 트럭들이 뿌옇게 먼지를 풍기며 수없이 지나가는 신작로에 서서 뛰어들까 말까 망설이며 망설이던 그 순간들.... 내가 만일 그날 트럭에 뛰어들어 죽었다면 내 몸값은 얼마나 됐을까? 100만원 아니면 200만원.... 나는 나의 존재 가치를 이런 정도로 생각하며 어린 시절을 살았다. 한 번은 내적치유세미나에서 깊이 기도하는 가운데 이 장면이 보인적이 있었다. 먼지가 뿌연 신작로 가에서 어린 꼬마가 얼굴에 슬픔과 두려움이 가득한 채로 서 있었다. 그 애는 트럭이 지날 때마다 발을 멈칫멈칫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마다 주님이 그 애의 옷을 뒤에서 잡아당기는 것을 보았다. 내 가슴 깊은 곳에 묻혀 있던 서러움이 통곡으로 터져 나왔다. 주님의 그 모습을 본 이후에 내 안에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던 아린 슬픔 한 덩이가 또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내 안에도 엄마가 불쌍해서 울고 있는 어린 꼬마가 살고 있었다. (본문 17쪽)
1990년대의 한국 교회 안에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의 외침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들, 즉 우울증과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의 수많은 심리적 문제들이 늘어났지만 이에 대한 교회적인 해답은 뚜렷하지 않음으로 인해 교인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교회나 신학교에서 심리질병에 세속 심리학만이 가장 정확한 해결책인 듯 교육하고 강의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들에 대해 의견들이 서로 분분하여 교회가 심리학에 넘어간다고 풍자하는 목소리들도 생겼다.
하지만 아내와 나는 이미 학생 제자화 사역을 통해서 심리학은 인간 이해의 폭은 어느 정도 넓혀 주지만 근본적으로 사람의 마음 즉 속사람의 변화에 대한 핵심은 십자가 복음의 능력밖에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기에 오직 십자가의 복음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본문 53쪽)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뭘 해야 할지를 주님께 물었다. 이 질문이 내게는 최선이었고 그래서 나는 이 질문을 하며 그 순간에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라는 쪽으로 믿음의 걸음을 옮겼다. 하루가 아니라 아주 작은 순간순간을 걸었다. 걷다보면 그 다음 해야 할 일이 생각났고 지금 이 순간을 묻다 보면 어느새 주님은 나를 쉴 만한 물가로 데려가고 계셨다.
공동체 안에서 리더와 생각이 다를지라도 기도 속에서 주님이 다른 길을 보이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리더에게 순종해야 한다. 이것은 모두에게 어려운 훈련이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나 반드시 통과해야 할 과정이라고 본다. 주님은 자신의 추측과 판단까지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간절히 묻는 자를 절대로 사람 손에 버려두지 않으신다. 반드시 주님 곁의 자리,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해주시고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신다. (본문 151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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