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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좌의 봄

이인좌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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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58g | 152*224*20mm
ISBN13 9791186542545
ISBN10 118654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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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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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 전이었다. 그해 봄 남편은 열흘 남짓 한양을 다녀왔다. 말에서 내려 대문을 들어서는 남편은 노기가 가득 찬 낯빛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은 자신이 과거에 응시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냈다. 몇 번씩이나 과거시험장 입구에서 석연찮은 퇴짜를 맞았다. 누군가가, 그 이유가 결국 우암의 후예 노론당파 벼슬아치들이 자신의 출사를 한사코 막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귀띔해주었던 것이다.
어디에선가 굵은 몽둥이를 하나씩 움켜 든 장정들이 우르르 달려 나와 계곡 건너 암서재를 향해 포효하고 있는 남편을 에워쌌다. 모두 여섯 명이었다. 남편은 그들의 모다깃매를 두려워하지 않고 온몸으로 다 받아냈다. 야, 이놈들아!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이냐? 무엇 때문에 네놈들이 번번이 내 전정을 가로막고, 이렇게 몽둥이질까지 해댄단 말이냐? ---「자정의 겨울」중에서

“아, 오늘에야 이인좌 동지를 만나는군요. 나 이유익이라는 사람이오. 태인현 박필현 현감으로부터 이 동지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소이다. 정말 반갑소.”
이인좌가 고개를 숙여 화답했다.
“저 역시 박 현감과 여기 일좌 형님으로부터 이유익 동지의 활약상을 익히 들어왔소이다. 대의를 위해 가산을 모두 정리했다는 이야기에 탄복했소.”
이유익이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며 말했다.
“탄복이라니요. 거사를 뜻한 자로서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오이다.”
이번에는 이일좌가 나서서 이유익 옆에 서 있는 통통한 사내를 소개했다.
“이 분은 양성에 사는 권서린 동지일세.”
이인좌가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이인좌라고 하오이다. 여기 일좌 형님으로부터 말씀을 익히 들었소. 삼 형제가 모두 우리 녹림당 동지들이라니 감탄스럽소이다. ---「밀풍군」중에서

“도적패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한 치도 부끄럼이 없소. 하지만 우리라고 해서 날 때부터 도적이었겠소? 천재지변과 전쟁, 그리고 돌림병에다가 거듭되는 흉년으로 처음엔 풀뿌리와 나무껍질 등을 씹으며 겨우 목숨만 연명했던 착한 백성들이었소. 묘방이 있으면 한번 말씀해보시오. 굶주림 속에 떠돌다가 결국 살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적질 말고 달리 무슨 길이 있소이까?”
부유사의 말은 그르지 않았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두 번의 큰 전쟁으로 처참해진 쪽으로 따지면 양반사회보다는 양민, 천민들 쪽이 훨씬 더 심한 게 사실이었다. 극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은 인육까지 먹을 지경이 아니던가. ---「변산 도적당」중에서

“진실로 세상을 바꿀 수만 있다면, 조선을 지상낙원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우리의 신념이오.”
“지름길이 있소? 자금 세상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된 게 아닐 터인데, 무슨 묘책이 있겠소.”
“평등한 세상을 만들면 되오.”
“평등이라……. 누가 누구와 평등한 세상을 말씀하시는 거요?”
“사람들 모두가 평등한 세상으로 바꾸자는 거요.” ---「변산 도적당」중에서

“첫째, 백성들의 신역을 면제하거나 줄여주어야 한다. 둘째, 지금부터 우리가 점령하는 고을수령은 절대로 죽이지 말라. 셋째, 무고한 백성은 한 사람도 죽여서는 안 된다. 넷째,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지 말라. 다섯째, 부녀자들을 겁탈하지 말라. 여섯째, 환곡으로 군사들을 위로함에 있어서 인색하지 말라. 이 여섯 가지 강령의 실천 여부에 거사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오. 명심하고 또 명심하여 차질이 없도록 하시오. 알겠소이까?”
“예. 명심하겠나이다.”
장교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동헌을 저렁저렁 울렸다. ---「하늘이시여」중에서

“혁신은 결코 서서히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오. 개 꼬리를 자를 일이 있다면 한꺼번에 잘라야지 설 잘랐다가는 개에게 물리기가 십상인 법이지요. 점진적으로 하자면 관료들과 사대부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온갖 몹쓸 짓을 다 할 것이오. 뜻과 이익에 맞지 않으면 다른 사상을 가진 유자(유학자)들을 악착같이 역모로 몰아 숱하게 죽여온 나라가 이 나라 아니오? 나의 처조부 되시는 백호 어른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처럼 유자의 이론을 쓰지 않으면 그만일 터인데, 피비린내 나는 당쟁의 관성에 빠져 죽이고 죽는 나라가 바로 이 나라 아니오니까?”
---「봄날은 간다」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이인좌는 세종대왕의 후손으로서 대대로 명망을 이어온 집안에 태어났지만, 당쟁에 휘말려 과거 시험도 보지 못하는 암울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나라 안에는 왕의 씨가 아닌 영조가 경종을 독살하며 왕위에 올랐다는 패륜적인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었고, 이 상황을 더는 참을 수 없었던 이인좌는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을 모은다. 무신혁명군의 대원수 자리에 추대된 이인좌는 그가 거병하면 영남 지역의 영남군과 호남 지역의 호남군이 동시에 거병하여 한양으로 치고 올라가는 계획을 세운다.
1728년 봄, 이인좌가 지휘하는 청주 지역의 호서군이 기지를 발휘하여 순식간에 청주성을 함락시키고, 봉기는 곧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호남, 관서 지역까지 들불처럼 번져간다. 거듭된 자연재해와 잇따른 실정으로 고향에서 쫓겨나 화적패가 된 농민들, 두 번의 큰 전란으로 극한 상황에 몰린 민중들까지 참여하면서 봉기군의 세는 점차 불어난다. 각지에서 동조 거사가 잇따르고 이인좌가 마침내 한양으로 진격하려는 때, 조정에서 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군대가 출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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