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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탱고

: 라틴아메리카 환상 문학선

문지스펙트럼-02-01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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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00g | 128*188*20mm
ISBN13 9788932011080
ISBN10 893201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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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설과 모든 전통의 내부에는 항상 진실이라는 불변의 기초가 있어. 전설은 마치 대지와도 같은 거야. 흙이나 진흙, 심지어는 석회 껍질을 벗겨내면,대지의 기초를 이루는 화강암을 발견할 수 있지. 우주로부터 탄생되는 인간의 정신은 존재하는 것 이상의 것을 창조할 수 없어. 화가들은 모두 자연을 그려, 적어도 처음에는 볼 수 있는 것을 그리지. 또한 꿈의 화가라고 일컬어지는 시인들도 자기 자신 속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서 작품의 영감을 받을 수는 없어..
그래, 나는 나예요. 그런데 나는 누구일까요? 물론 당신의 아내지요. 이런 직함만으로 나는 과거의 기억에서 현재의 나를 구별하고, 미래의 계획에서 현재의 나를 찾아낼 수 있어요. 나는 당신의 소유권이 명시된 이름을 달고 다니지만, 당신은 나를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어요. 나는 당신을 잡기 위해 그물을 짜는 사람이 아니에요. 또한 신앙심이 투철한 벌레도 아니에요. 나는 당신이 나를 아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에요. 하지만 그건 모두 거짓이에요.
--- p.
개들은 짖지 않아야만 했고, 또 사실 짖지 않았다. 집사는 그 시간에 집에 없을 것이고, 정말로 있지 않았다. 그는 현관 계단 세 개를 올라가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귀에는 피가 콸콸 흘러내리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핏속에서 처음에는 푸른색 거실, 그 다음에는 복도와 카펫이 깔린 계단이 있을 것이라는 여인의 말이 들려왔다. 2층에는 문이 두 개 있었다. 첫번째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두번째 방에도 아무도 없었다. 거실 문을 열자 단도를 쥔 손과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 초록색 벨벳 천 소파의 높은 의자 등, 소파에 앉아서 소설을 읽고있는 남자의 머리가 보였다.
--- p.137-138, --- '연속된 공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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