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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5년 전 이야기: 멧돼지와 목사 1부 시간강사 까리와 미친개 교무처장과 성가신 여학생 회장님의 스위트룸 털보의 알바생은 여학생이 귀찮았다 노부인의 억센 손길과 임산부 쌀쌀맞은 글래머와 돌려보낸 봉투 여우가 된 곰탱이 옥인파출소의 인조인간 생수 배달부는 과거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한 송이라도 피워야 할 장미와 노신사 행복할 수 없는 남자의 실수 어색한 몸짓과 어설픈 미소의 의미 고수와 둔탱이 쪼다 팬인가 편인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여자의 죽음 1981년 이야기: 좌도 우도 하나가 될 수 있지만 2부 얼음공주 꽤나 거창한 이름의 무게 아무래도 좀 거시기 한 일의 시작 공주님은 동그라미일까 엑스일까 땔감과 불쏘시개 두 번째는 심장마비 쥐 몰이와 하얀 메스의 꿈 너무 다른 묶음 코엑스의 여자와 토끼 굴에 빠진 남자 계획에 없는 실족 총학생회의 불온한 냄새 수상한 자살과 황급히 덮인 치마 곳곳에 찍힌 어설픈 발자국의 세련됨 모텔 앞 빨강 주차금지 칼라콘 미소를 찾은 공주님 버리는 카드에서 나온 에이스 |
저유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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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짜였다. 진리였다. 이 짜릿한 싱글몰트의 맑고 우아한 향취. 변함없는 색과 맛 그리고 흉내낼 수 없는 깊은 향기. 아무리 휘저어도 흔들릴 것도 떠오를 것도 없는 순수함. 균질성. 투명성. 당당한 목소리로 자신을 증명하는 우아함. 43°의 존재 증명.
그가 추구하는 것이었다. --- p.57 전민주가 나가는 순간, 그의 손을 잡은 노부인의 마른 손이 그를 자신에게로 바짝 끌어당겼다. 병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억센 힘이었다. 노부인은 당황한 강태혁을 자신의 얼굴 가까이로 끌어당겼다. 그녀의 눈빛은 다시 정신이 온전해졌는지, 노란 황달기에 괴괴히 젖은 눈이었지만 십대처럼 반짝였다. “날 도와줘, 제발!” 한껏 억누른 노인의 말은 터질 듯이 간절했다. 표정은 긴박하고 치열했다. 지금 아니면 다시는 말하지 못할 것을 털어놓는 듯한 절박한 눈빛이었다. --- p.75 ‘어디선가 날아온 파일. 하필 지금 여기로 정해놓고 떨군 이유. 알면서도 굳이 폭탄을 던진 작자.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스위치를 누를 냉혹한 계산….’ --- p.111 |
“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엄정한 추리의 세계와 보다 나은 삶에 대한 끈질긴 희망이 공존하는 정통 미스터리-스릴러 문학의 정수! 단언컨대, 한국 본격 스릴러 소설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문제작이다.” - 고인환 (문학평론가, 경희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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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설은 매 장면마다 공들여 쓴 흔적이 가득하다. 한 장면도 쉽게 넘어가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올린 디테일한 묘사는 규모가 큰 이야기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힘차게 뛰어넘는다.” - 이동원 (소설가, 제 10회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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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잘 읽힌다는 것이다. 개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한 소설의 서사가 한국 현대사의 거대한 흐름과 만나는 결말 부분을 읽고 나면, 유광수가 지닌 거시적이면서도 미시적인 시선에 독자로서 존중과 신뢰, 그리고 호감을 갖게 된다.” - 허진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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