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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종교의 탄생

시민종교의 탄생

: 식민성과 전쟁의 상흔

[ 양장 ] 知의회랑-0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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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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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96쪽 | 1015g | 152*225*38mm
ISBN13 9791155503089
ISBN10 1155503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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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하나의 시민종교 안에는 예언자적 흐름과 사제적 흐름이 갈등적으로 공존하며, 이런 갈등이 창조적이고 생산적으로 작용하여 ‘보다 포괄적이고 강력한 시민종교로의 발전’으로 귀결될 수도 있다. 반면에 두 흐름 간의 갈등 과정에서 해당 사회의 문화적-이데올로기적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어 종국엔 ‘상호 적대적인 두 시민종교들의 출현’으로 귀결될 수도 있다. 대개 시민종교 내부의 예언자적 흐름이 기존 시민종교에서 완전히 이탈하여 별개의 시민종교로 발전하는 경로를 밟게 된다. 이런 경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시민종교의 성격 자체가 사회통합의 기초가 아닌, 사회분열의 제도화에 가까워진다. --- p.52~53

우리 사회는 1945~1949년의 식민지 잔재 청산을 위한 과정, 1960~1961년의 독재ㆍ부정선거 관련자 청산 과정, 1987년 이후 20여 년에 걸친 그야말로 ‘종합적인’ 과거사 정리 작업 등 불과 70년도 안 되는 현대사 속에서 이른바 ‘과거(사)청산’을 둘러싼 갈등적 사회과정들을 세 차례 이상 거쳤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이런 현상이야말로 현대 한국사회의 ‘시간적 중층성’을 웅변으로 증언하고 있다. 위에서 열거한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현상들을 시민종교 접근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돈하고 배치하고 재해석할 때, 한국 현대사가 노정해온 “공간의 다층성과 시폭의 중층성”이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 p.66~77

해방 후 남한에서 진행된 과거사청산 정치는 시민종교의 성격 형성에 중대한, 어쩌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그 영향의 내용이나 방향이 대체로 부정적인 것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비청산-반청산-역청산을 거치면서 청산 자체가 완전히 무산된 한국의 과거사청산 정치는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유기적으로 조직되고, 튼실하고 생동하는 시민종교를 형성하는 데 해로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천신만고 끝에 식민지엘리트들이 국가권력과 사회권력을 모두 거머쥐는 데는 요행히 성공했지만, 그로 인한 ‘시민종교적 대가’는 매우 컸다. --- p.327

한국사회에서 한국전쟁은 ‘결코 끝나지 않을 전쟁’인 것처럼 보인다. 베트남전쟁 파병과 간헐적인 안보 위기 국면은 전쟁체제의 연장, 나아가 항구화에 기여했다. 전쟁의 일상화과 일상의 전장화가 서로 화답하며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가운데 ‘총력전체제’로 압축되는, 강압적인 사회통합과 동질화가 특징인 ‘병영사회’가 점차 현실화되었다. 그것은 비국민-반국민의 배제와 희생 속에서 ‘반공-애국 국민’이 형성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 p.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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