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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R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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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하에 울부짖는 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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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78쪽 | 390g | 129*190*20mm
ISBN13 9791189881016
ISBN10 11898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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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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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엄청나게 발달한 근육과 거구를 자랑하고 형태는 다르지만 머리 위로 뼈가 변형돼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뿔이 돋아나 있다. 짙은 회색 피부 위를 코트처럼 덮고 있는 것은 바늘처럼 날카롭고 딱딱한 회색 체모다. 리로이를 둘러싼 놈들의 목이 위협적인 소리를 울려대 불길한 선율을 자아냈다. 뒤로 말려진 두꺼운 입술에는 맹수에 필적하는 날카롭고 거대한 어금니가 보였다. 동료를 쉽게 도륙해버린 리로이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노려보는 그 안구에 동공은 없었고, 각막은 탁한 우윳빛이고, 연보랏빛 모세혈관이 돋아나 있었다. 그 모습은 너무도 흉악하고 역겨웠다. 보통 사람이라면 본 것만으로도 졸도해버릴 것이다.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인간이 아니다.「다크 원(어둠의 종족)」이라고 불리는 이능(異能), 이형(異形)의 존재들이다. --- p.12

감금당했던 집에서 나가려고 하는 리로이에게 내가 묻자, 아주 잠깐 생각한 후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게 누군데”
“아마도 너를 유괴한 흑막일 거야.”
그렇게 말하자, 리로이는 그래? 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흥미가 없는 듯한 반응이었지만 검은 두 눈동자가 순간 험악하게 반짝인 것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싸움을 걸면 상대를 완전히 때려 부술 때까지 멈추지 않는 남자다.이대로 이 건에 대해 잊는다는 것은 아무리 이 남자의 머리가 나쁘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감금당했던 집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는 발걸음에는 사나운 결의가 담겨져 있었다. --- p.90

나의 경우는 그저 놀랄 뿐이었다. 그녀의 신체능력이 빼어나다는 것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건 상상이상이다. 리로이에 필적하는 스피드의 인간을 보게 될 줄 몰랐는데, 스피드뿐만 아니라 기량도 발군이다. 높은 랭크의 용병에 이기면 이겼지 뒤처지지 않는 전투기술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리로이 슈발처.”
카렌은 기뻐하는 얼굴에 의아함을 띠고 있었다.
“당신은 이런 곳에서 뭘 하는 거야”
만약 놀러 온 거라면 건달들을 피의 축제로 만들 이유가 없다.
“납치당한 애를 구하러 왔다.”
리로이의 말투는 놀러 왔다고 대답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카렌의 표정이 순간 험악해졌다가 금방 곤혹감으로 바뀌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곧바로 판단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리라.
“――혹시 너도 납치에 일조한 건 아니겠지.” --- p.150

“당신이 강한 건 분명하지만 인간과 조직은 달라.”
누구라도 처음엔 이 남자에게 상식을 설명하려고 한다. 단순히 생각이 모자라서 그런 거겠지, 라며 아픈 머리를 눌러가며 의견을 말하는 것이다.
“똑같다.”
그리고 그 대부분이 좌절한다.
“한 명씩 죽이다 보면 최종적으로 조직도 죽는 거잖아”
이 남자는 결코 단순히 생각이 없는 게 아니다. 보통 사람과 전혀 다른 전투 능력과 놀랄 만한 생명력,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꺾이지 않는 정신력을 가진 최악의 무뇌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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