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나 한 사람의 전쟁

나 한 사람의 전쟁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36
정가
8,000
판매가
7,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48g | 135*224*20mm
ISBN13 9788960901339
ISBN10 89609013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할 말이 그것밖에는

옆에 앉은 말기암 환자 아주머니
이름을 몰라도 간밤에 나를 뒤에 두고
스무 바퀴 복도를 떠다녔던 아주머니
덜컹덜컹 마찰이 많았으니 떠다녔던 것이 아니라 끌고 다녔다고 해얄지.
남편과 통화하는데 그 말을 안 해준다.
볶음밥 솜씨가 일품이라는 경상도 남편
아내가 없어도 살아갈 수는 있으리니
그 말을 해줄 리가 없는 것일까.
그러나 씩씩한 부산 아주머니 기어이
사랑한다는 말을 이끌어내고
전화기 폴더를 닫는다, 그 눈에 이슬 한 방울.

--- p.24


고통의 마스터

고통의 대가가 되는 방법을 아시나요?
고통의 마스터가 되는 게 어렵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누군가요? 누가 자식 먼저 보낸 고통
병들고 근육이 사라지는 앉은뱅이 누이의 아들과
보행기에 의존해서 걷는 게 싫다는 아이를 때리면서 함께 우는 엄마의 표정
분당의 21세기병원에서 여기로 왔을 때, 초죽음 살 길도
죽일 길도 없어서 그래도 숨은 붙어 있어 코에 산소호흡기를 끼고
큰 병 숫자만 두서넛, 말로 지시도 못 하니
이제 숨만 안 쉬면 자기 아들은 끝이라는 아버지
고통의 마스터, 고난 극복의 천재들
그래도 아프지 않았다면 꿈도 가졌을 텐데
그저 앞날이 없다는 것뿐 생명체
누가 고통의 의미를 안다 하리오, 아니 모른다고 하리오.

--- p.38


나 한 사람의 전쟁

세상은 거대한 전쟁터였고, 나는 부상당한 낙오병이더군.
내가 산책로에 처음 나타났을 때
나는 후송 중인 회복 환자가 이렇게 많았던가 하며
놀랐지. 물론 산책로를 엎어지고 기어가고
또 그 위로 곡예사처럼 자전거로 질주하는 10대
청소년들은 시술받고 재활하는 환자들은 아니었어.
시답잖아도 인간은 말을 해야지.
그들이 지르는 굉음―그들은 그것을 말이라고
우길지도 몰라― 깜짝깜짝 나를 뒤돌아보게 하고
나는 내 상황도 잊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뒤돌아봤지. 늙은이나 젊은이나 할 것이 없이
젖먹이는 팽개치고, 나뭇등걸 같은 데 육중한 몸을 부딪고
왜 뿌리째 뽑아버릴 듯이 나무와 씨름하는지는 정말
몰라. 하나씩 운동기구를 차지하고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운동기구와 한 몸이 된 사람들, 지옥도가 따로 없는
한쪽에서는 재수 없어 걸려든 고기를 낚아 올리고
번연히 살아 있는 몸을 회를 떠서
붉은 초고추장에 피칠갑 도장을 해서
천상의 맛이라며 저작하는 텔레비전 내 고향
탐방 프로들은 자체 검열도 없는지 몰라.
미물이라도 생명이 있고, 존엄은 몰라도
목숨을 빼앗는 일을 그저 가마솥에 뚜껑을 눌러놓고
산 채로 데치는 행위로 행한다는 게
목숨이 바로 음식이 된다는 게 좋은 일인지는 정말 몰라.
밤새 술을 마시고 노숙에 가까운 광란을 벌인 뒤
새벽이면 청소차가 와서 쓸고 가면 된다지만
황음한 나날이 지나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나야 뭐 재활이 목적인 환자, 이 도시의 이방인
건강한 당신들의 세상에 잠시 살려 왔지만
감히 더불어 산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지만
타는 듯한 매미의 울음소리가 우리 전쟁터의 앞날에
어떤 시사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닐지.

--- p.106~107


산문 한 사람의 투병에 부쳐

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쓸 수밖에 없었다. 운명은 내가 A란 길로 가고 싶어했을 때 C라는 알 수 없는 길로 나를 데려갔다. 그리고 나는 그리될 줄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이고. 이모든 것이 누구의 잘못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내게는 긴요하지 않았다. 나는 현재 내가 할 수 있을 일을 하며, 비록 그것을 잘 못한다고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뭐, 그러다 보면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운명의 내방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 p.123~12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7,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