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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서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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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1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72g | 124*188*30mm
ISBN13 9791189709686
ISBN10 1189709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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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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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당신은 사랑을 얻기 위해 한쪽 무릎에 바닥을 대었습니다. 한때 당신은 그를 무릎에 누이고 머리칼을 쓰다듬어주었습니다. 훗날 당신은 ‘내 작은 어린 사람’을 거기 앉혀두고 슬하, 라는 말을 비로소 마음으로 쓸어볼는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위해서만 기꺼이 내어주고 싶은 자리, 무릎은 그런 곳입니다.
나라도 나를 안아주어야 할 때 우리는 무릎을 껴안습니다. 내 눈물을 내가 받아주어야 할 때 무릎 위에 얼굴을 묻습니다. 무릎은 그런 곳. 무릎은 그렇게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무릎」중에서

우리의 기분과 옷차림, 약속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북태평양고기압’이라든지 ‘한랭전선’ 같은 큰 말들이 아니라 ‘오후 한때 소나기’나 ‘첫눈 가능성’ 같은 ‘오늘의 날씨’입니다. 우리가 운명이라고 느끼는 인생의 커다란 사건들도 사실은 아주 작은 우연들이 이어진 결과이고요.
삶이 기쁨과 슬픔, 양팔로 이루어진 저울이라고 한다면, 그런데 한쪽 저울 위에 덩어리가 큰 슬픔 서너 개가 올라가 있다면, 그것과 수평을 맞추라고 주어지는 건 어떤 걸까요. 자잘하지만 그래서 훨씬 많은 것들, 일상의 사소한 우연과 소소한 기쁨들일 겁니다. ---「사소함」중에서

하지만 늘 똑같은 건 아니죠. 승객들은 매일 바뀌고, 걸어서 출근하는 거리의 풍경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거기 반응하는 패터슨의 눈빛과 표정도요. 무엇보다 그에겐 그만의 리추얼이 있습니다. 운행을 시작하기 전 버스 운전석에서, 점심시간 도시락을 먹고 벤치에 앉아서 시를 쓰는 일. 그런 것들이 정해진 일상 속에 특별한 리듬을 부여합니다.
삶을 시적이게 만드는 방법도 그리 대단한 일들만은 아닐 겁니다. 나만의 비밀 노트를 갖는 것, 글을 쓸 짬과 틈을 확보하는 것, 아하! 하고 감탄할 줄 아는 것. 물 위에 쓴 글자처럼, 인생 자체가 시간의 물결에 지워져 흘러가버릴지라도 말입니다. ---「시적인 습관」중에서

파도가 밀려와 정성스럽게 지은 성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아이는 아쉬운 탄성을 지르지만, 그것 때문에 울거나 하루 종일 마음 상해하지 않습니다. 금세 잊어버리고 새로운 성을 짓거나 다른 놀이에 빠져들죠. 떠올려보면, 모래성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볼 때의 묘한 후련함 같은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팔월 어느 바닷가에서, 오늘도 모래성을 쌓고 노는 아이들은 배울 겁니다. 삶에 예기치 못한 큰 물결이 오기도 한다는 것. 그게 공들여 쌓은 걸 쓸어가기도 한다는 것.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는 것까지요. ---「모래성」중에서

바람이 아무리 맵기로서니 그래봐야 꽃샘인걸요. 게다가 ‘꽃샘’이라는 말 얼마나 이쁜가요. 꽃샘, 꽃샘…… 하니까 꽃이 솟는 우물 같기도 하고 꽃 같은 선생님 부르는 말 같기도 하고요. 매운 추위에 이런 이름을 붙여준 건 봄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지금 그 사람이 힘든 건 어쩌면 꽃샘바람 때문인지 모릅니다. 그런 누군가에게 내일은 프리지어를 한 묶음 건네도 좋겠습니다.
‘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이런 꽃말을 숨긴 꽃이라고 하니까요.
---「꽃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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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이 걸어옵니다. 뛰는 것이 아니고 기는 것이 아니고 걷는 데서 오는 발의 맞춤과 눈의 맞춤에서 오는 마음의 맞춤. 허은실 시인이 예서 부려놓은 마음들이 온통 그랬습니다. 처질까봐 뒷걸음질로 오더니 속도를 내게 하고, 앞설까봐 잰걸음으로 오더니 속도를 참게 하는 마음. 그렇게 ‘함께’가 되는 글과 말. 무엇보다 귀에 들리는 마음이니 얼마나 좋게요. 그럼에도 세상에 들리는 글과 말은 얼마나 적게요. 그런데 허은실 시인은 그걸 해요. 그걸 할 줄 아는 거예요. 허은실 시인의 이 마음을 읽고 호주머니 속을 뒤지면요, 쥐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손이 모자라요. 우리끼리 알아먹는 마음이란 게 있다, 라는 걸 확신하게 한다는 얘기지요. ‘끼리’를 아는 허은실 시인의 이 책에서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펼쳐서 가진 말은 ‘꽃샘’이네요. 꽃이 샘솟을 봄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저는요, 이 책을 여러분들에게 권한다지요. 그러니까 이 책으로 말미암아 제 확신은, ‘사랑’이요.
- 김민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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