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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낱말퍼즐 사용설명서 1장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시사 시사1 고레에다 히로카즈 | 욜로 | 미세먼지 | 히든 피겨스 | 비혼 | 트레바리 시사2 일기예보 | 제로 웨이스트 | 여배우는 오늘도 | 셰일 | 팩트 폭력 | 서늘한 여름밤 2장 더 격렬히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놀이·문화 놀이·문화1 사이클링히트 | 경주 | 플랭크 | 스타벅스 | 라오스 |캔디 크러쉬 사가 놀이·문화2 컬링 | 네이마르 | 킨포크 | 슬램덩크 | 밀가루 | 아이슬란드 3장 지친 눈과 귀를 달래줄, 영화·음악 영화·음악1 한스 짐머 | 앤디 서키스 | 토이 스토리 | 아델 | 인터스텔라 | 드니 빌뇌브 영화·음악2 보이후드 | 마더 | 프린스 | 디카프리오 | 콜드플레이 | 브로콜리 너마저 4장 드디어 특이점이 온, 과학·기술 과학·기술1 외계 | 나노 | 레이 커즈와일 | 제프 베조스 | 무인자동차 | 멋진 신세계 과학·기술2 드롭박스 | 로봇 | 일론 머스크 | 커넥톰 | 개인정보 | 크리스퍼 5장 너와 나의 연결고리, 정치·사회 정치·사회1 맨스플레인 | 란파라치 | 스노든 | 사일로 | 탁 치니 억 하고 | 수니파 정치·사회2 가스라이팅 | 광화문광장 | 헌법재판소 | 국가보안법 | 가이 포크스 | 젠트리피케이션 6장 안다고 달라지는 일은 많지 않겠지만, 경제 경제1 금본위제 | 국부론 | 국제통화기금 | 지니 계수 | 경제협력개발기구 | 공유경제 경제2 던바 | 콜드체인 | 메디치 | 마진 콜 | 실리콘밸리 | 스태그플레이션 7장 뭘 좋아할지 몰라서 준비했어, 역사·철학 역사·철학1 동명왕 | 공자 | 이데아 | 세종대왕 | 심청 | 정언명령 역사·철학2 경복궁 | 예송 논쟁 | 실학 | 러시아혁명 | 르네상스 | 사마천 8장 읽고 싶지 않지만 읽었다고 말하고 싶은,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1 인연 | 살만 루슈디 | 피로사회 | 종의 기원 | 빌 브라이슨 | 사피엔스 베스트셀러2 셜록 홈스 | 개인주의자 선언 | 파이 이야기 | 침이 고인다 | 자기 앞의 생 | 올리버 색스 나가며 참고문헌 |
저기명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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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출산율의 책임을 고학력·고소득 여성에게 뒤집어씌우는 시대다. 캐서린은 대학원을 다니다가, 도로시와 메리는 일을 하다가 아이를 가졌다. 그들이 임신을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출산이 곧 ‘경력 단절’로 이어지는 지금, 호프 자런이 했던 생각을 다른 여성들 역시 똑같이 하고 있다. “이 아기가 태어남으로써 인생의 일부분이 끝날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오랫동안 깊이 슬퍼했다.” --- p.25
이 신조어가 점점 더 다양한 상황에서 쓰이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카타르시스를 원하는 사람은 많고, 팩트는 천지에 널려 있으니까. 그중에 자기 입맛에 맞는 사례를 똑 떼어내 담담한 말투로 상대방을 공격하면, 거기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몰려와 ‘팩트 폭력’이라 이름 붙이고 면죄부를 준다. 이제 이것은 하나의 놀이가 되었다. 팩트만 있으면 편협한 관점과 논리의 허점을 쉽게 가릴 수 있다. 그러나 팩트가 모든 주장을 ‘정의로운 일침’으로 포장해줄 마법의 지팡이는 아니다. 믿고 싶은 사실만 골라 ‘팩트’라 포장하여 타인을 겨냥한 무기로 쓰는 것은 결코 정의롭지 않다. 그 또한 폭력이다. --- p.42 우리나라에서 ‘힙스터’라고 하면, 겉멋만 잔뜩 들고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름뱅이로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원래 힙스터의 정의는 조금 다르다. 지금 우리나라의 힙스터는 보통 ‘창작활동에 종사하는 20·30대 젊은이’를 뜻한다. 그들은 자연친화적이고, 비주류 문화를 사랑하며,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함’을 중시한다. 그리고 그들은 무엇보다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 p.72 2004년 3월, 모하비 사막에서 이색 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렸다. 주최측이 내건 조건은 단 하나였지만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것이었다. 운전자 없이 달릴 것. 참가신청한 팀 중 절반 정도는 대회 준비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돼 아예 스타트도 끊지 못했다. 총 240km의 트랙을 완주한 팀은 없었고, 겨우 11km 남짓 달린 차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 차 또한 앞바퀴에 불이 나 운행을 멈춰야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대회는 ‘미래지향적’이라기보다는 ‘희극적’이었다. --- p.132 파키스탄을 비롯한 이슬람의 여러 나라들은 소설의 판매 금지를 요구하며 서점에 화염병을 던지고 루슈디의 허수아비 인형을 공개적으로 불태웠다. 또한 루슈디를 지지하는 사설을 실었던 뉴욕의 신문사에 폭탄 테러를 시도했고, 그의 소설을 번역한 일본인 번역가가 칼에 찔려 살해당하는 비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 pp.271-272 그러나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환자들의 불행에 안타까워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모든 병이 완치되어서가 아니다. 완전히 낫지 않더라도, 병을 끌어안은 채로 삶에 적응하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닥친 재앙 앞에서 처음엔 다들 당황하지만, 좌절하는 대신 다시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환자들의 모습이 감동을 주는 것이다. --- p.295 |
꽂히는 대화에 필요한
먹히는 잡학·지식 남들이 내 말에 집중하지 않아 위축되고는 하는가? 대화의 주도권을 뺏겨 남모르는 열등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 대화가 끊기는 게 불편해, 무슨 말을 할지부터 고민하게 되는가? 혹시 대화가 공허하게 느껴지지는 않는가? 이 질문 가운데 하나라도 ‘그렇다’는 대답이 떠오른다면, TV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 왜 인기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알쓸신잡〉 열풍의 중심에는 무엇보다도 ‘잡학’이 자리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각 분야 지식들의 수다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도 지적인 수다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이 ‘잡스러운’ 지식 덕분이다. 따라서 〈알쓸신잡〉의 인기 요인인 이 잡학을 자기 것으로 만들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을 뿐만 아니라 지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잡학의 특징은 무엇일까? (1) 넓다. 사람들은 저마다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다르다. 지적인 수다가 이 분야 저 분야를 넘나드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교양의 세계에는 전문가가 존재할 수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다. (2) 얕다. 깊이 있는 내용까지 파고들려면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고, 재미도 없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적당히 얕다는 것이 잡학의 두 번째 특징이다. (3) 희소성 있다. 쓸데없어 보이지만, 그 덕분에 쓸모가 생긴다는 게 잡학이 지닌 아이러니한 특징이다. 대화할 때 정말 쓸데없는 것은 오히려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필수상식’이나 ‘핵심정보’처럼 이미 대다수가 아는 내용이다. 〈알쓸신잡〉에서 유시민과 김영하가 돋보이는 순간은 시청자들이 이런 생각을 품을 때다. ‘저 사람은 어떻게 저런 것까지 알고 있지?’ 이 책에는 바로 그런 지식들이 담겨 있다. 가로열쇠·세로열쇠로 열리는 잡학의 세계 이 책의 저자인 기명균만큼 잡학 세계를 안내할 적임자도 없다. 늘 새로운 것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잡지 에디터로 지낸 덕분이다. 또 그는 세상 모든 잡다한 것에 늘 관심을 가지고 〈뉴욕타임스〉의 크로스워드를 푸는 퍼즐광이기도 하다. 〈대학내일〉에서 에디터로 지내는 동안, 그는 아예 직접 낱말퍼즐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핫한 정보와 지식을 낱말퍼즐과 결합하면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한 ‘기명균의 낱말퍼즐’이라는 섹션에서, 그는 3,000여 개의 단어로 100여 개의 퍼즐을 만들었다. 이 책에는 그중에서도 지적 수다에 적합한 낱말들을 골라 담았다. 또 시간이 흐른 만큼, 당시 다루지 않았던 새 낱말들을 넣어 재미를 더했다.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인류를 파괴하겠다”고 말한 인공지능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오타쿠’를 지칭하는 신조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감독, 전 세계적으로 살해 협박을 받고 있는 인도 출생의 작가까지, 여덟 가지 분야를 넘나들며 ‘요즘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폭넓은 ‘요즘 상식’을 다룬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힌트 곳곳에” 심어두었기 때문에, 퍼즐을 푸는 동안 쌓인 잡학·지식들은 머릿속에 오래 남을 수 있다. 고루하고 딱딱한 여느 상식 책과 특히 다른 점도 이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