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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는 외계인

내 친구는 외계인

[ 양장 ] 미래의 고전-2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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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36g | 135*205*20mm
ISBN13 9788957983232
ISBN10 895798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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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임근희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습니다. 2009년 중편동화 「자전거 뺑소니」로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에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11년 단편동화 「공짜 뷔페」로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내 친구는 외계인』은 작가의 첫 동화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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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나보단 네가 더 잘하잖아. 아마 네가 우리 반 대표가 될걸?”틀림없이 이랬을 거다. 왜냐하면 나는 거짓말쟁이니까. 늘 사람들에게 착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은 게 나, 황희주다. 그래서 항상 나보단 상대를 위하고 배려하는 말이나 행동만 한다. 속마음은 그게 아니면서 말이다. 이런 내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많지만 어쩔 수 없다. 이미 버릇이 되었으니까.지금도 나의 속마음은 서영이에게 했던 말과 다르다.‘네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어림없는 소리! 내가 그동안 얼마나 쌩쌩이 연습을 많이 했는데. 우리 반 쌩쌩이 대표는 꼭 내가 될 테니까 두고 보라고.’이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 이번만은 서영이를 꼭 이기고야 말 거다. --- pp.60-61

혹시나 싶어 다시 어제 문자를 잘못 보내온 그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역시나 꺼져 있었다. 어제 온 문자를 다시 확인했다.
이번에도 안 나오면 나 죽어 버릴 거야. 이번에도…… 이런 식으로 약속을 잡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얘기다. 어쨌든 문자를 잘못 보냈다는 사실은 알려 줘야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허둥지둥 옷을 갈아입으며 벽시계를 봤다. 9시 5분이었다. 지갑과 휴대 전화를 챙겨 들고 황급히 현관문을 나섰다. --- pp.125-126

“신우야, 나 곧 떠나.”갑자기 한나가 이런 이야기를 해서 나는 떡볶이를 삼키려다 사래가 들어 캑캑거렸다. “그게 무슨 소리야?”겨우 진정하고 그렇게 묻자 한나는 들고 있던 떡볶이 컵을 내려놓으며 쓰게 웃었다. “떠나다니? 어딜?”내가 조급하게 물어도 한나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나를 미소 띤 얼굴로 마주 보다가 이내 시선을 돌렸다. 그러곤 한참을 침묵했다. 한나의 시선 끝에 노을이 차츰 보랏빛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나 이제 우리 별로 돌아가야 한대.”나도 더는 재촉하지 않고 같이 보랏빛 하늘을 보고 있는데 얼마 뒤 한나가 이런 엉뚱한 소리를 했다. 황당해서 한나 얼굴을 멀거니 바라봤다.“사실은 나…… 외계인이거든.”한나는 한술 더 떠 이런 어처구니없는 소리까지 했다. 어찌나 기가 막히던지 헉 소리가 절로 나왔다.
--- pp.178-17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자전거로 뺑소니를 치고 거짓말을 한 수호와 그로 인해 누명을 쓴 지후의 훈훈한 화해를 그린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 최우수상 수상작 「자전거 뺑소니」, 어딘가 행동이 이상한 할머니를 만나면서 과거의 아픈 상처를 되새기고 후회와 용서의 눈물을 흘리는 연주의 사연이 절절하게 펼쳐지는 「마트에서 만난 할머니」, 쌩쌩이 대회에 반 대표로 나가고 싶은 가식쟁이 희주가 만드는 놀라운 반전의 드라마 「쌩쌩이 대회」, 부모가 돌보지 않는 가난한 형제가 예식장 뷔페를 찾아다니며 끼니를 해결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 제9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 「공짜 뷔페」,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진실이의 가슴 찡한 이중생활을 그린 「마음으로 쓰는 편지」, 잘못 보낸 문자 메시지 한 통에 누군가의 생명이 달렸다! 제시간에 서울 대공원에 도착하기 위한 우영이의 질주를 유쾌하게 그린 「달리고 달리고」, 반에서는 왕따지만 단짝인 한나와 반에서 실세인 민정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신우의 이중생활을 그린 표제작 「내 친구는 외계인」 등 일곱 편의 중단편 동화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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