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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 des Fleurs 꼼 데 플레르

Comme des Fleurs 꼼 데 플레르

: 플로리스트의 아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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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02g | 150*200*17mm
ISBN13 9788997256013
ISBN10 89972560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마도 나는 엄마의 감각에 아빠의 손재주를 물려받지 않았을까.
운동신경은 좋지만 노래는 못하는 엄마와 노래 실력은 수준급이지만 운동신경은 별로였던 아빠. 그 유전자를 골고루 받아 운동에는 소질이 없는 음치인 막내딸. 하지만 다행히도 엄마의 감각과 아빠의 손재주만큼은 제대로 전달받은 것 같다.
게다가 어릴 적 동양 꽃꽂이를 하셨던 엄마 덕분에 집에 늘 꽃이 있었고 아마도 그 때문에 어려서부터 꽃을 좋아했었나 보다.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에 '인테리어 디자이너'라고 적어 넣으면서도 막연하게 '나중엔 꽃집을 해야지'라고 생각을 했었고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에게 '난 나중에 꽃집 할 거야'라고 큰 소리로 말했다가 옆에 있던 친구의 '꽃집 하려면 새벽에 일어나야 한대'라는 얘기에 잠시 꿈을 접었던 적도 있다. 대학교 때는 '나중에 꽃집 하는 게 꿈이에요'라는 나의 고백에 선배들의 한마디.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야 해서 너는 안돼.'

공교롭게도 그때 그 선배들 중 한 명은 지금은 가족이 되어버렸고, 나는 '꽃집'은 아니지만 꽃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선배가 처음 나에게 책을 써보라는 권유를 했을 때만 해도 '내가 무슨 책'이냐며 자신 없어 했었는데. 그것도 벌써 3~4년 전이다. 처음 책 얘기가 나오고 1년이 넘도록 고민을 하고 '소모'를 만나 다시 1년간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시작된 1년 그리고 지금.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차 마음을 먹게 되면서 하나 둘씩 하고 싶은 얘기들이 모아졌다. 그동안 찍어두었던 몇 년간의 사진들을 추리고 자신 없는 글솜씨로 원고를 쓰면서 걱정과는 달리 행복했고 재미있었다. 처음 출판사에 이메일로 원고를 보내던 순간 어찌나 가슴이 콩닥거리던지!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을 했으니 이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어느 날 마지막 장을 덮고 발걸음이 가까운 꽃집으로 향하기를.
그리고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한 꽃'을 집안으로 들여 놓고 싶은 마음이 생겨주기를 바라본다.
보통의 날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특별한 그날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 꽃이 주는 마법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 보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 본문 중에서
오늘은 토요일. 일주일 중에 마음은 가장 가볍고 일은 가장 많은 날이다.
이런 날은 집에서 조금 일찍 출발한다. 집 앞 빵집에서 금방 나온 따끈한 빵을 사서 차에 싣고 달려 작업실에 도착. 들어서자마자 라디오를 켜고 모카 포트에 커피를 만들고 차를 우린다. 여름엔 차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이렇게 수업 준비를 하고 있으면 학생들이 하나 둘씩 도착한다.
오전 11시. 자, 오늘도 시작해 볼까?

작업실의 하루
오후 4시 47분, 오늘의 일과는 끝났다.
이제 청소와 정리만 남았다. 그나마 요즘은 화요일을 쉬는 날로 정해 놓아서 월요일은 일주일 중에 가장 여유가 있는 날이다.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서 9시쯤 시장에 도착했다. 학생을 우연히 만나 함께 시장을 돌고 꽃을 모두 차에 실으니 10시 10분. 생각보다 여유가 없네. 늦게 왔으니 그만큼 빨리 작업실로 가야 하는데, 시장에만 들어서면 시간이 멈춰버리는 것 같다. 20분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기 일쑤이다. 서둘러 꽃을 사야 한다는 사실을 매번 잊어버린다.
--- p.17
항상 꽃과 함께하는 게 일이다 보니, 플로리스트로 살게 된 이후로 꽃 선물을 받는 일은 흔치 않다. 가끔 커다란 부케를 만드는 날은 '아 이런 거 선물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러나 쉽게 상상이 되질 않는다. 꽃 선물을 받아본 지가 너무 오래된 거지. 그렇다고 꽃을 선물 받지 못하는 데에 아쉬운 마음은 별로 없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이 '꽃을 전달하는 일'이라 하지 않던가. 사람들에게 꽃을 전달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꽃을 선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꽃 시장.
"오늘 기분이다." 하며 너무나 예쁜 호접난을 한 단 건네주시는 사장님. 목이 부러져서 바닥에 놓인 채 혼자 꽃을 피우고 있는 장미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으면 슬며시 챙겨 주시기도 하고. 마지막 남아 있는 다알리아 몇 단을 가져가서 쓰라며 왕창 안겨주시기도 한다. 너무 짧게 잘린 스키미아를 가져다 주신다고 말씀하시더니 며칠 후에 정말 커다란 봉지 가득 꽃을 담아 주신다.
--- p.36
가끔 사람들이 물어 온다. 제일 좋아하는 꽃이 뭐예요?
그럼 나는 망설임 없이 "아이리스요!"라고 답한다.
글쎄. 좋아하는 데에 이유는 없으니까.

제일 좋아하는 꽃은 아이리스.

세상에 예쁜 꽃은 수도 없이 많은데 곰곰 생각해보면 예쁜 꽃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분명 예쁘다 생각되는 꽃과 좋아하는 꽃은 다르다. 이를테면 취향의 문제이다. 무궁무진 로맨틱한 세계를 가진 라넌큘러스는 거부할 수 없이 사랑스럽고, 작약은 여자들이 작약 부케를 든 5월의 신부가 되고 싶은 게 로망일 정도로 아름다운 꽃이지만 나에게는 마음보다 눈에서 더 예쁜 꽃이다. 장동건과 이민호를 보면 눈은 호강하지만 내 취향은 아닌 것과 같은 이치.

봄의 꽃 시장에 작약이 만발하면 이 집 저 집에서 작약을 권해주신다. 그럴 때마다 씩 웃으면 "참, 자긴 작약 안 좋아하지? 희한해~." 하며 그분들도 웃으신다.
--- p.60
9월. 아직은 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고 곡식이 익어가느라 낮에는 햇살이 뜨겁다. 하지만 이제 추석도 지났으니 슬슬 크리스마스 준비를 해 볼까?
올해는 어쩌다 보니 크리스마스 준비가 다른 때보다 빠르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기 위해 봄부터 만들기 시작한 새는 아직 몇 마리밖에 완성하지 못했는데, 급격하게 나빠지는 시력 덕분에 바느질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시작은 야심 찼으나 중간 계절에 너무 바빴나 보다. 그래도 햇살 좋은 낮 시간을 이용해서 틈나는 대로 더 만들어둬야지. 지난주에 발견한 나뭇잎 오너먼트는 작업실 서랍 안에 고이 모셔두었다. 이 녀석들과 마른 나뭇가지와 불빛과의 만남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크리스마스트리에 매달아 장식하면 좋을 것 같아 예약해둔 하트 오너먼트는 수요일에 도착할 예정이란다.
이제 곧 10월이고, 11월이 되면 꽃 시장은 크리스마스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쇼핑. 일단 시장에 어떤 소품들이 나와 있는지 훑어본 다음, 마음에 드는 아이들을 잔뜩 데려온다. 11월 초가 되면 혼자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들떠서 이미 작업실 배경음악도 캐롤로 바뀐 지 오래. 이번에는 어떤 장식들을 만들지 신 나는 고민이 시작된다. 슬슬 크리스마스 수업을 위한 커리큘럼도 마련해야 한다.
--- p.92
오늘 만든 이 녀석은 눈물 나게 마음에 들어서, 집에 바로 가져가서 혼자만 보기가 너무 아까운걸. 사진도 찍어 주고 바람도 쐬어주자 하는 마음으로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데, 옆자리에 계신 할머니께서 말을 걸어오신다.
"안녕."
"안녕하세요~."
"꽃이 멋진데!"
"감사해요."
"그 꽃, 아가씨가 혹시 잊고 두고 가면 내가 가져가야겠어~."
"네! 혹시 제가 잊어버리거든, 꼭 가져가세요."
말씀은 그렇게 하시고서 할머니는 귀여운 미소로 인사를 하고 먼저 자리를 뜨셨다. 이따가 다시 한번 와보겠노라 하시면서.
수업이 끝난 후 꽃을 손에 들고 파리 곳곳을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평소와 다르다. '꽃을 들고 있는 나'는 분명 '보통의 나'와 다른 대우를 받는 것 같다. 훨씬 친절하고 관대하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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