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여가 진도여

여가 진도여

: 진도군 제1회 진도사랑 시詩 공모전 수상시집

편집부 | 북산 | 2019년 02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2건
정가
9,000
판매가
8,1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228g | 128*188*20mm
ISBN13 9791185769202
ISBN10 118576920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함박눈이 송이송이 나리는 밤
벌포마을 사내 대여섯
노루꽁지만 한 하루해 싹둑 잘라먹은 선창가
폐선처럼 누운 선술집 뻘건 갈탄난로에 둘러앉아
시린 해풍에 저린 몸을 미역처럼 말린다

이따금 토해지는 굽갈래 기침 소리
갈탄난로 위 여린 꼬막들은
해소끼 같은 허연 거품을 내뿜고
먼 바다 거센 파도 수만 번 접었다 폈을
늙은 사내는 구릿빛 마디 굵은 손
뚝뚝 꺾으며
누런 양푼에 찬 소주를 친다

바다의 삶이란 때론
만선의 깃발마냥 펄럭이던 것인가
맞바람에 시린 냉가슴 쓸어내는 일인가
때 아닌 난파에 찢긴 걸그물 같아
저마다 순항치 못한 빛바랜 날들을 호명하며
짠기 밴 시린 눈을 연신 껌벅인다

막배 끊긴 벌포 선창가
눈은 허풍쟁이처럼 푹푹 나리고
몇은 더 이상 비울 것 없는 가슴에
찬 술을 붓고, 또 몇은
오래전 목젖 깊숙이 삼켜버린
질기디질긴 뿌연 침묵을
밤새도록 찌개처럼 끓인다. ---「진도 벌포마을 / 진도사랑상(대상), 김회권」중에서

울 할매 살던 진도는
흐드러니 핀 무궁화가 반기는 곳
행여 길 잃을까 진돗개 소리 이끄는 곳
눈을 감으면 더 잘 보이는
여가 진도여

할매하고 부르면 내 강아지 왔느냐고
첨찰산 구븐 등어리로 내어주던 주름진 손
울금 내음새 낭낭한
여가 울 할매야

세방낙조야
아느냐 알고 있느냐
파아란 파도가 구기자 물들 때
새색시 볼 빨갛게 일렁일 때

밀물에 울 할매 썰물에 우는 어매

밀물 썰물
밀어라 쓸어라 아픔도 슬픔도
할매 손은 약손이다
눈 감으면 더 따사로운
여그가 진도여. ---「여그가歌 / 진도아리랑상 이호철」중에서

샥시!
워디서 왔수?
여근 처음이여?
그라믄 운림산방부터 가봐아
거가 옛날에 허련 선생이라꼬
그림 허벌나게 잘 그린 냥반네 집이여
째깐한 연못에는 꼬옥 샥시를 닮은
수련도 피었구
새소리도 좋고 물소리도 좋응께
백 날 도시에 있어 봐야 물러
가보기 전에는 이?
그라고 바닷길도 가보구
옛날에 뽕할매라꼬
거 나보다 수백 살은 더 잡순 냥반인디
헤어진 가족들 만나게 해달라고
용왕님께 노상 빌어 쌌디야
아 그라서 용왕님이 길 터준 게
그걸 바닷길이라고 안 혀들?

아따…
바닷바람 한 번 시원하게 불어싸네
시방 께벗고 들어가두 되겄어
들판은 징허게 눈부셔잉?
여가 해가 잘 들어 해가
아참 샥시!
술은 쪼께 할 줄 알어?
그라믄 홍주도 한 잔 걸쳐 봐아
시뻘건 술인디 향이 아주 일품이랑게
이 그려
잘 놀다 가쇼잉. ---「잘 놀다 가쇼잉 / 진도강강술래상 강은아」중에서

겨울 내음에 취하는 새벽
아버지를 따라 배에 몸을 실은 사내는
수평선을 향해 그물을 던집니다
바닷바람이 온몸을 휘감아도
놓을 수 없는 단 하나, 고기그물
멀어지는 육지와 깊어지는 바다 속에서
사내의 고향은 점점 작아졌습니다
마을이 은빛 전복처럼 비춰졌을 때
모락모락 피어나는 굴뚝 연기는
누군가의 온기처럼 따스해보였습니다.
만과 입의 연속이 만들어낸
리아스식 해안선과 소박한 기와지붕은
아늑한 자연의 쉼터, 생명의 보고
사내의 귀향이 서둘러지는 소리
굴을 까는 아낙네들의 소박한 수다거리와
해안장관이 만난 그것은 섬
사내의 고향, 진도
사내가 만선의 배를 몰고 귀향하듯
진도, 그 섬은 풍요의 섬. ---「풍요의 고향 / 진도강강술래상 박지혜」중에서

그랑구만
여가 진도였어라
뽕할마이 계신다던
여가 진도여라우

할마이! 보고 잡은 내 새끼들
보고 계시지요?
생떼 같은 내 새끼들
얼지 않게 많이 보듬어 주씨요

보듬어도 보듬어도 엄마, 아빠 찾으면
신비 바닷길 열릴 때 만나요
거기서 기다리께라우.
---「여가 진도여 / 진도강강술래상 신화영」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