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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이동

아빠의 이동

: 살림하는 아빠, 돈 버는 엄마, 변화하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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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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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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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91g | 153*224*30mm
ISBN13 9788975279973
ISBN10 8975279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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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불문하고, 남성이 과연 아이를 잘 키우고 살림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미심쩍어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최근 30년 동안의 각종 연구 결과를 보면, 그리고 실제로 남성의 가사 참여가 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제 남자도 애 잘 키우고 살림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주부 아빠가 중요한 이유는 남자가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에 관한 구태의연한 고정관념을 깨버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남성과 자녀를 멀어지게 만드는 장벽을 무너뜨리고 여성의 자유를 확대할 수 있다. 성별에 따른 역할을 바꿈으로써 좀 더 평등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새로운 가족 모델” 중에서

이 모든 일이 희소식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성의 선택과 마찬가지로 수백만 남성들의 개인적 선택을 일반화해서 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여성들만 선택에 앞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할 필요도 없다. 사회 운동가들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아이를 좀 더 쉽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일터를 가정생활에 좀 더 보탬이 되는 쪽으로 바꾸고, 직업 진로를 좀 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좀 더 쉽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이 효과를 보려면 여성들 못지않게 남성들도 좋은 부모라는 목표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아빠의 딜레마, 우리는 누구인가?” 중에서

그러나 남성들이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어지면 그 결과는 참담했다. 실직한 남자들은 일자리만 잃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남성으로서, 가장으로서 정체성 자체를 잃었다. 남성들은 실업이나 고용 불안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일 없는 시간을 자녀 양육이나 가사에 쏟지 않았다. 아내가 직장에 나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주변에 장벽을 쳤다. “남편은 항상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놀아줬어요. 집에서 놀 때를 빼고는요.” 1920년대에 한 어머니가 한 증언이다. “실업자 신세일 때는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하지 않아요. 늘 이렇게 말해요. ‘나 좀 귀찮게 하지 마, 나 좀 귀찮게 하지 말라고.’ 그럼 당연히 아이들은 아버지가 왜 그렇게 달라졌는지 어리둥절해 하지요.”---“현대식 아버지의 등장” 중에서
아버지들은 1966년 이전에도 수십 년 동안 가족을 보살피는 역할을 좀 더 공평하게 나눠서 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그 뒤로 강한 압력이 밀어닥치자 평균적인 아버지는 집안에서 “왕초 노릇”하면서 누렸던 권력과 안락함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실제로 남성들이 집에서 보이는 행태는 1970~80년대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내들은 이미 남편과 같은 만큼의 시간을 바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사회학자 알리 혹스카일드는 1980년대 말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맞벌이 부부 50쌍의 직장과 가정에서의 행태를 연구한 결과 워킹맘들이 여전히 육아와 청소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렇게 퇴근하고 나서 집에 돌아오면 기다리고 있는 일을 혹스카일드는 “2차 근무second shift”라고 칭했다. 2차 근무는 사회학에서 유명한 개념이 된다.---“직장 다니는 엄마의 ‘2차 근무’” 중에서

한편으로는 자신들이 이룩한 성취를 자랑스러워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남편은 집안 잡일과 육아를 분담하는 남자라고 생각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성취를 두려워하면서 돈벌이를 전담하는 가장이 되려고 하지 않는 남자를 남편으로 삼아도 될까 걱정이 앞선다.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옛날에 들었던 테이프(“좋은 남편 얻어야 팔자 편하다”)가 계속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기대와 현실이 다를 때” 중에서

모러와 플렉의 연구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결과를 제시했다. 우선 플렉이 과거에 했던 연구에 따르면 어머니는 직장인 역할에 많은 시간을 들일수록 어머니 역할 수행에 투입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새 연구를 보면 이런 양상은 아버지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아버지의 평균 직장 근로 시간이 어머니의 2배인데도 그렇다. “이런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어머니들은 살림과 육아에 들이는 시간과 돈벌이에 들이는 시간을 서로 배치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반면 아버지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들이 아버지들보다 시간 배분을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는 이런 양상을 아버지들은 돈벌이를 부모 노릇의 일부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쪽으로 해석한다(물론 부모 노릇과 돈벌이는 대개 서로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반면에 어머니들은 대개 직장 일을 자녀들한테 쏟아야 할 시간을 잡아먹는 별개의 작업으로 여긴다. 집에서 주부 노릇 하는 아빠와 돈벌이를 전담하는 아내가 그런대로 새 역할에 적응해가면서도 ‘이게 아닌데…’ 하는 어색함을 떨치지 못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역할 모델이 없다” 중에서

우리가 우리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란을 벌이는 것처럼 인류학자들은 왜 문화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진전되고 있는지 논란하고 있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생물학적 조건은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나라의 국경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안에 갇힌 죄수가 아니다. 우리의 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우리가 집어들 수 있는 선택지는 극히 다양하다. 사라 허디는 “사소한 차이를 남녀 간의 성별 분업으로 극대화시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가장 단순한 답변은 사람들이 그런다는 것이다. 저항이 가장 적은 길만 따라간다는 얘기다.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말처럼 “날 때부터 가지는 이미 약간 굽어 있다.” 이런 타고난 성향이 어떤 결과가 될지는 굽은 가지를 펴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느냐에 달려 있다. 인간의 경우 의식적인 노력이 선천적인 차이를 극소화할 수 있다. 반응이 느리고 빠른 사소한 차이가 삶의 경험에 의해 과장되거나 문화적 관습과 규범에 의해 엄청난 문제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허디가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새로 아버지가 된 남자가 엄마와 아기의 특수한 유대 관계를 해치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는 쉽다. 지친 엄마가 우는 갓난쟁이를 아버지 품에 넘겨주지 않고 그냥 젖을 물리는 것도 비교적 쉬운 일이다. 마찬가지로 아버지가 젖을 먹이는 게 낫다고 물러서는 것도 쉬운 일이다. 고팔은 아내 마사가 없을 때 갓난쟁이 딸이 울어대자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일라가 우유병이 없다고 울어대서 마사를 불렀는데 3초 안에 달려오지 않으면 나는 거의 발광 상태가 됐습니다. ‘도대체 이 여잔 어딜 간 거야?’ 하고 화가 치미는 거지요.”(이런 문제는 내가 인터뷰한 레즈비언 커플들의 경우에도 나타났다.)---“불균형 바로잡기”중에서

『엄마가 된 남자Do Men Mother?』에서 두셋은 오늘날의 남자들은 그들 나름의 “보살핌의 언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주장한다. 남성적이면서도 “친밀성, 유대, 상호의존, 반응성, 책임감 같은 것을 충분히 실현하는” 육아 방식을 개척해가고 있다는 얘기다. 남자들은 대개 엄마처럼 말하지도 않고 엄마처럼 행동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기저귀 갈고, 아이 코 풀어주고, 설거지 하고 주부로서 전통적으로 여자에게 떠맡겨졌던 일들을 다 해낸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아버지들은 자녀를 돌보는 과정에서 엄마한테 조언을 많이 구한다. 애 보는 남자들은 이제 전통적으로 여성이 맡아왔던 영역에 발을 들여놓고 있지만 남자든 여자든 그들이 “남성적인”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남녀는 차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들은 그런 차이에 따라붙는 불평등은 거부한다.
이런 양면성 때문에 인지부조화나 혼란, 죄책감 같은 게 생길 수 있다. 켄트와 미순의 사례를 취재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두 사람이 죄책감 같은 게 없다는 점이었다. 이 부부는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아닌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안 보인다. 전통적인 기준으로 보면 역할이 뒤바뀐 경우지만 그들은 각자 역할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뒤바뀐 부모 역할의 역설” 중에서

성별 분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그런 세상을 혼란스러운, 따라서 섹시함도 없는 세상이라고 본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이런 점을 생각해 보자. 수천 년 동안 한 인간의 신분은 출생으로 결정되기도 하고, 성별이나 사회계층, 카스트, 인종, 태어난 순서 등에 의해 달라졌다. 위계질서로 구조화된 사회들이 있고, 사회적 지위는 먹는 음식에서부터 입는 옷, 성인이 돼서 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진로를 결정했다. 매호니의 말대로 “카스트는 여전히 그런 식으로 수많은 인도인의 삶을 규정하고 있다.” (……) 우리는 신분 상승, 야망, 열망 같은 것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를 제약해야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할 수 없다. 그런데 왜 가정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한 가지 역할만 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선택을 해나가야 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은 좀 더 좋아진다.
---21세기의 가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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