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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의 포톨로지

박상우의 포톨로지

: 베르티옹에서 마레까지 19세기 과학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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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432g | 145*210*30mm
ISBN13 9788954655101
ISBN10 895465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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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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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늘날 예술이나 취미, 실용적인 수단으로만 여겨지는 사진을 학문의 대상, 나아가 과학의 대상으로 다루고자 한다. (10쪽, 이하 숫자는 본문의 쪽수)

베르티옹은 인류학 연구에 쓰이던 기존의 연구방법인 인체측정, 언어묘사, 사진기법을 범인 식별이라는 경찰의 실용적인 목적에 처음 적용해 ‘베르티오나주bertillonnage’라는 ‘과학적인’ 식별방법을 고안해낸 인물로 평가된다. ‘베르티오나주’란 초상사진, 말로 된 초상, 인체측정법, 마크(흉터, 점) 기록법 등 베르티옹이 사용한 네 가지 식별방법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24)

베르티옹은 처음부터 범죄사진은 예술사진이 아니라 이 같은 과학사진의 영역에 속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면서 대상과의 절대적 닮음을 추구했다. (34)

베르티옹은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한 종류가 아니라 두 종류의 사진(정면사진과 측면사진)을 사용했다. 왜 그랬을까? 정면사진과 측면사진이 얼굴의 식별에서 완전히 다른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이 두 이미지는 우리의 시지각에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45)

이마-코의 선이든 귀의 윤곽선이든 이때의 일치는 ‘동일성’이 아니라 ‘유사성’이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아주 많이 닮았다고 해도 두 개의 사진이 한 사람에게서 나온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유사성(닮음)과 동일성(같음)은 엄연히 다른 차원이다. 우리는 여기서 범죄수사학의 목표가 유사성에서 동일성으로의 이전(移轉)이며, ‘식별’이라는 것은 이 이전을 가리키는 말임을 알 수 있다. (56)

경찰이 범인의 신원을 확인하려면 먼저 범인을 추적해서 체포해야 한다. 1882년 초상사진 식별기술을 고안한 베르티옹은 3년 후인 1885년부터 1890년까지 “거리에서 범인을 추적하고 식별하기 위한 초상언어”를 개발한다. (66)

베르티옹이 초상언어 제작 과정에서 사진 이미지를 디지털(숫자나 문자)로 바꾸는 방식은 비록 수작업이기는 했지만 19세기 말에는 매우 낯설고 놀라운 것이었다. 이처럼 130여 년 전 프랑스 경찰서에서 사진 이미지를 코드로 전환하는 초상언어 제작 과정 속에서, 우리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정보처리를 지배하는 디지털 기술의 증후를 발견할 수 있다. (95)

당시 프랑스 경찰이 사용했던 사진복제기술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중 두 가지가 대표적이었다. 하나는 한 장의 네거티브(음화) 사진에서 여러 장의 포지티브(양화) 사진을 인화하는 네거티브-포지티브 기술이다. 다른 하나는 종이에 사진을 대량 인쇄하는 사진제판기술photogravure이다. (106)

칼로타입과 그 이후에 발명된 19세기의 여타 사진기술들(콜로디온 습판법, 젤라틴 건판법)은, 지지체(종이, 유리, 셀룰로이드)와 감광도만 다르지 기본적으로는 모두 네거티브-포지티브 시스템이다. 그리고 사진은 바로 이 시스템이기 때문에 본성상 ‘이미지 복제기술’이라 할 수 있다. (116)

하지만 1880년대까지도 신문에 사진을 싣지 못했다. 사진제판이 활자인쇄술과 결합되지 못한 것이 핵심 원인이었다. 당시까지 사진제판기술은 ‘오목판’ 또는 ‘평판’ 원판을 사용했는데, 신문의 활자인쇄는 ‘볼록판’ 원판을 사용한다는 데 원인이 있었다. (125)

우리는 사진제판기술이 빛의 작용과 감광판에 의지하는 ‘포토’그라피(빛-그림), ‘포토’시스템(빛-시스템)임을 알 수 있다. (129)

골턴은 이 합성사진이 단순한 평균이 아니라 그 이상을 보여주는 ‘통계표’에 가깝다고 역설한다. 이때의 통계표란 전체를 각 사례의 수로 나눈 평균과 모든 개별 사례가 밑에 적혀 있는 표를 말한다. 골턴은 자신의 합성사진이 ‘진정한 일반화real generalizations’를 이루었다고 했다. (153)

베르티옹처럼 범인을 식별해야 하는 범죄수사학자는 아카이브를 극단적으로 개별화하려 하고, 골턴과 롬브로소처럼 범죄의 유형(범죄형)을 추출하려는 범죄학자는 아카이브를 극단적으로 보편화하려 한다. (161)

헉슬리는 이전에 제작된 인류학 사진을 비판한 뒤 1869년에 “신체나 신체비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램프리 사진과 다른 방식의 인체측정사진을 고안했다. 그런 다음 식민지관리국이 자신에게 요구한 대로 영국의 각 식민지에 보낼 상세한 촬영 지침서를 작성했다. 이 지침서는 ‘텍스트’(사진 촬영 스크립트)와 ‘이미지’(이 스크립트를 시각적으로 재현한 견본사진) 50세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견본사진에는 성인 남성과 여성, 미성숙한 어린이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 지침서의 스크립트에는 사진 촬영 전반을 철저하게 표준화하는 각종 지침이 담겨 있었다. (192)

1885년 10월 오스트리아에서 프랑스로 건너와 넉 달가량 샤르코 문하에서 공부했던 프로이트는 샤르코가 “보는 인간a man who sees”이었다고 회상한다. (210)

신경정신병 가운데 히스테리는 19세기 사진가들이 가장 촬영하기 어려워한 분야였다. 히스테리 발작이 생기면 동작이 너무 ‘빠르고’ ‘격렬하기’ 때문이다. 롱드는 스승 샤르코가 1872년부터 공들여 연구했던 히스테리 환자에 대한 동작사진을 촬영하는 데 가장 힘을 기울였다. (227)

물론 마레 역시 전통적 ‘연구방법’에 불만이 컸다. 인간과 동물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데 한계를 보인 관찰과 언어묘사의 방법 대신 객관적이고도 명증한 새로운 방법이 무엇일지를 궁리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그래픽 방법’과 ‘포토그래픽 방법’이었다. (243)

마레는 1850년대부터 인간의 눈과 손의 개입 없이 신체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다양한 ‘그래픽 기계la machine graphique’를 발명했다. 이 기계는 ‘그래픽 방법’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신체 내부의 운동(혈액순환, 맥박 등)과 외부의 운동(인간의 걷는 동작, 말이 뛰는 동작, 새가 나는 동작 등)을 연속된 선으로만 표현한다. (265)

마이브리지의 한계를 인식한 마레는 1881년 후반에 새 동작을 포착하기 위한 카메라인 ‘사진총le fusil photographique’을 직접 발명한다. 그러나 그는 이 카메라가 동물의 동작 분석이라는 연구 목표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더 나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반년 후, 1882년 5월경 동물의 동작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사진적 방법으로 ‘고정판 크로노포토그라피la chronophotograhie sur plaquefixe’를 발명한다. (255)

마레는 이미지의 ‘부분적 겹침’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1883년 ‘부분적 사진la photograhie partielle’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고안한다. 이를 위해 마레는 고정판 크로노포토그라피처럼 새로운 카메라를 발명하는 대신 ‘피사체의 모습’만 변화시켰다. 즉 이미지에서 피사체의 주요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은 없앴다. (264)

1890년 이렇게 기하학적 선과 점으로 신체를 환원한 이 사진에 마레는 ‘기하학적 크로노포토그라피la chronophotographie geometrique’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이것이 동물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자연현상을 연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기하학적 크로노포토그라피이다.” (266)

결국 마레가 사용한 모든 과학적 방법(그래픽 방법과 다양한 포토그래픽 방법)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사고는 그래픽 방법이었다. 현상에 대한 ‘선적인 재현representation lineaire’이거나 ‘이항적인 재현representation binaire(흰색 배경에 검은색, 아니면 검은색 배경에 흰색’)이었다. 따라서 크로노포토그라피라는 사진적 방법도 최종적으로는 그래픽 방법이라는 마레 연구의 근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269-270)

일단 기존의 크로노포토그라피 카메라에 장착된 홈 파인 회전판 셔터는 그대로 사용했다. 그러나 감광판을 이동시키면서 노광될 때마다 정지하게 하는 장치가 필요했다. 1888년에 크로노포토그라피 카메라에 이 특별한 장치를 부착한 새로운 카메라를 발명한 이후, 이 카메라에 ‘움직이는 밴드형 크로노포토그라프le chronophotographe a bande mobile’ 혹은 ‘움직이는 감광판의 크로노포토그라피’라는 이름을 붙였다. 293

결국 그는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발명하기 7년여 전인 1888년과 1889년에 이미 영화 발명에 결정적인 두 가지 기술을 결합했다. 즉 “휘어지는 밴드형 감광판을 사용”하면서 이 “감광판을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이동시키고 멈추게 하는 카메라를 발명”한 것이다. 이처럼 이 두 가지를 처음 발명하거나 사용한 인물이 마레였고, 이 두 가지를 처음 결합한 인물도 마레였다. (295)

결국 마레는 영화 발명에 핵심적인 세 요소인 밴드형 필름, 영화 카메라, 영사기에서 모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03)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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