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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의 심판

탄환의 심판

: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Vol.2

판타스틱픽션-03-2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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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548쪽 | 714g | 153*224*35mm
ISBN13 9788925546841
ISBN10 8925546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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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경찰도 거짓말을 하고, 변호사도 거짓말을 하고, 증인도 거짓말을 하고, 피해자도 거짓말을 한다.
재판은 거짓말 경연장이다. 법정 안의 모든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판사도 알고, 심지어 배심원도 안다. 그들은 법원 건물 안에 들어설 때부터 앞으로 거짓말을 듣게 될 것임을 알고 있다. 그들이 정해진 자리에 앉는 것은 거짓말을 듣겠다는 동의와 같다.
피고 측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인내심을 갖는 것이 요령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 그냥 아무 거짓말이나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이쪽에서 꽉 움켜쥐고 뜨거운 쇠처럼 잘 벼려서 날카로운 칼로 만들 수 있는 거짓말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만든 칼로 사건을 찢어발겨 내장을 바닥에 쏟아내야 한다.
그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칼을 벼리는 것. 날카롭게 다듬는 것. 자비심도 양심도 없이 그 칼을 휘두르는 것. 모두 거짓말을 하는 곳에서 진실이 되는 것. --- 본문 중에서

내 가방은 다시 일을 시작할 계획을 짜면서 수트케이스 시티라는 곳에서 찾아낸 물건으로, 기운이 있는 날은 끈을 이용해서 배낭처럼 어깨에 멜 수도 있고, 원한다면 서류 가방처럼 손잡이로 들고 다닐 수도 있었다. (중략) 최근에는 기운이 없는 날보다 기운이 있는 날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변호사들이 전통적으로 들고 다니는 가죽 서류 가방을 들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가방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쓸 생각이었다. 가방에 새겨진 로고는 산 능선 모양 위에 ‘수트케이스 시티’라는 말이 할리우드 간판처럼 찍혀 있는 모양이었다. 그 위로는 불빛들이 하늘을 휩쓰는 그림까지 그려져 있어서, 욕망과 희망이라는 꿈의 이미지를 완성해 주었다.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그 로고 때문에 가방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수트케이스 시티는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자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로스앤젤레스는 타지인들끼리 모여 살면서 아무도 진정한 의미의 닻을 내리지 않는 곳이었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곳. 꿈에 이끌린 사람들, 악몽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이 오는 곳. 1천2백만 명의 시민들은 모두 필요하다면 탈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비유적으로도 문자 그대로도, LA의 모든 사람들은 항상 여행 가방을 꾸려 놓은 상태였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2년 만에 돌아온 변호사 미키 할러에게 떨어진 할리우드 최악의 살인 스캔들,LAPD 강력계의 최고 베테랑 형사 해리 보슈와 미키 할러의 최강 캐릭터가 격돌한다.《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서의 총격 사건 후 후유증으로 2년 동안 변호사 일과 떨어져서 지낸 미키 할러에게 검사 출신 변호사 제리 빈센트의 살해 소식이 날아든다.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빈센트가 자신에게 변고가 생길 경우 대리로 사건을 맡을 변호사로 미키 할러를 지정해 놓았기 때문. 이에 빈센트가 맡고 있던 서른한 건의 사건을 떠맡게 된 할러는 그중 돈과 명예를 좇는 자신의 속물근성과 딱 맞는 사건을 발견한다. 바로 할리우드 5대 메이저 영화제작사의 대표인 월터 엘리엇이 자신의 아내와 그녀의 정부를 살해한 혐의에 대한 사건으로, 엘리엇으로부터 엄청난 수임료까지 받기로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다. 그러나 쾌재를 부르며 사건을 맡는 할러 앞에, LAPD 최고의 강력계 베테랑 형사 해리 보슈가 나타나 사사건건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할러는 엘리엇의 사건 조사 중 미지의 형사 해리 보슈에 대한 묘한 감정에도 사로잡히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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