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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평사리 악양 들판 : 천 년의 정원 -이동협
통도사 가는 길 :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에 놓인 다리 -이장희 잠실야구장 : 대폭발 직전의 행성을 탈출하는 마지막 우주선 -김은식 서귀포 대평박수 큰 홈통 : 그래서 사는 날은 모두 꽃 같다 -고선영 홍대앞 옥상상점 :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베이스캠프 -차우진 양구 방산자기박물관 :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이진오 파주 교하 그리고 커피발전소 : 공간에 대한 내 첫사랑 -김윤경 천안 광덕산 호두마을 : 날숨의 공간을 찾아서 -김범진 설악산관광호텔 : 그 자리에 원래부터 있었던 공간 -오영욱 전주 삼백집 옆 납작한 슬리퍼 : 기억의 공간 옆 꿈의 공간 -시민케이 성북동 길상사 : 말 없이 소리 없이 머물 수 있는 -시와 강진 다산초당 : 상실과 절망을 딛고 선 땅 -김준엽 수성동 기린교 : 지금 그리고 여기 -하성란 대전 산타크로스 : 가난하고 지독했던 게으름뱅이들의 시절 -김영진 여다지 해변과 천관산 : 더 나은 내일로 향하는 기차 -박동철 대학로 카페 :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 -장유정 장충동 평양면옥 : 슴슴한 사람들의 슴슴한 삶 -천경환 동구릉 : 왕릉들 사이로 난 숲길 -형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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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때 그 순간만큼은 어떤 편안함이 있었다. 그렇게 그 시절 통도사는 내 마음에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에 다리를 놓고 있었다.
_통도사 가는 길(이장희) 물소리가 들려오는 밤, 두 귀는 여느 날보다 밝아졌을 것이다. 물소리를 들으며 잠든 사람들은 조각배를 타고 멀리멀리 흘러가는 꿈을 꾸었는지도 모른다. _수성동 기린교(하성란) 언젠가 길에서 개미핥기와 마주쳤다. 홍대 앞의 4차선 도로였다. 새벽이었지만, 물론 술도 한 잔 걸쳤지만, 그건 정말로 개미핥기였다. 그 즈음부터 나는 이 도시가 다르게 보였다. _홍대앞 옥상상점(차우진) 장소에는 요정(genius loci)이 산다고 한다. 아마 장소에 요정이 살도록 혼을 불어넣는 것은 사람과 사람 그리고 그 사이의 기억일 것이다. 내 마음과 당신의 마음이 함께 일렁인다. _양구 방산자기박물관(이진오) 나는 이곳을 걸을 때마다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곤 한다. 도시인데 도시 같지 않고, 사람이 사는 곳인데 가끔 토끼가 말을 걸 것 같고, 너무 한가해서 지루할 정도인데 그 안에서 수다한 광경이 펼쳐질 것 같은 기시감 말이다. _파주 교하 그리고 커피발전소(김윤경) 야간경기가 벌어지는 날, 잠실야구장의 조명탑에 불이 켜지는 순간마다 대폭발 직전의 행성을 탈출하는 마지막 우주선에 운 좋게 몸을 실은 망명객이 되어 유쾌한 나른함을 음미한다. _잠실야구장(김은식)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