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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기에 물리지 않아!

난 모기에 물리지 않아!

VivaVivo(비바비보)-4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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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70g | 152*210*20mm
ISBN13 9788958077060
ISBN10 8958077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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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말하자면, 나에게는 정말로 초능력이 있다. 처음엔 나도 눈치채지 못한 데다 이 능력을 그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초능력에 열광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떨 땐 이런 능력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하찮게 여겼을까 싶다.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는 내 얘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이제 사실을 말하겠다. 나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 (7쪽)

“헨리에타 랙스는 볼티모어에 살았던 불쌍한 흑인 여성이야. 무서운 암에 걸렸지. 그 암 때문에 결국 죽었는데, 의사들이 연구실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그녀의 암세포를 떼어 갔어. 그 세포들은 계속 증식하고 또 증식했고 나중엔 의사들이 그녀의 세포를 다른 사람들에게 팔았어.” “세포를 사고판다고?” (중략) “헨리에타 랙스에게 그녀의 세포를 사용해도 되겠냐고 물어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그녀에게 비용을 지불한 사람도 없었고.” (26~27쪽)

“아마도 너희 가족들은 모기에 대해 어떤 저항력을 가진 듯해.” 대니얼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물었다. “아빠 가족 중에 미국에 계신 분이 전혀 없니?” “거의 확실해요. 한 번도 그런 얘기를 들어 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아빠한테 물어는 볼게요. 아니면 혈액 샘플 같은 것들을 받아 보는 방법은 어떤가요?” “아니, 모기에 물리는 실험을 직접 해야 해. 화학 물질도 채취해야 하니까. 혈액으로는 도움이 될 만한 걸 찾을 수 없어.” (53쪽)

“믿기 힘들겠지만, 글쎄 누군가 컴퓨터에 메시지를 남겼더라고. 그것도 커다란 대문자로. 책 이름을 입력하는 검색 칸에다 말이야.” “너한테 남긴 메시지였어?” “세상을 향해 남긴 메시지였어. 이렇게 써 놨더라. ‘흑인들이 죽든 말든 상관없음.’” 그 문장을 듣는 순간 명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절반가량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다.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 죽든 살든 상관없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는 얘기다. (76쪽)

“말라리아가 그렇게 쉽게 치료되는데, 왜 죽는 사람들이 생겨요?” “병원이 너무 멀거나 혹은 병원 갈 돈이 없으니까. 가끔은 처방받은 약이 더 이상 말라리아에 효과가 없어서 다른 약을 먹어야 하는데, 그게 너무 비싸기도 하고.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병원 대신 원주민 치료사를 찾아가지만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니야. 아이들의 사망률이 가장 높아, 특히 어린 아기들.” (111~112쪽)

바로 그때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문의 잠금 장치가 내려갔다. 나는 잠금 장치에 손도 대지 않았다. 어쩌면 잭슨이 나의 안전을 위해 잠근 것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는 바로 주머니에서 휴대 전화를 꺼내 자동 다이얼을 찾았다. 아빠 번호를 막 누르자마자 갑자기 차가 멈춰 서더니 잭슨이 몸을 홱 돌려 내 손목을 움켜쥐었다. 순간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질렀고 손에서 휴대 전화를 놓치고 말았다. 전화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154쪽)

“에스더는 두 살이었어. 침대에 둘러놓은 모기장이 낡고 오래돼서 구멍이 생겼지. 처음에는 에스더가 아파서 그냥 좀 짜증을 부린다고 생각했어. 아모스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차를 타고 진료소에 갔는데, 거기서 준 약은 효과가 없었어. 에스더는 점점 더 열이 심해졌고 계속해서 울기만 했지. 그래서 또다시 차를 빌려 타고 병원에 갔는데 약이 듣지 않는 너무 심한 말라리아라고 하더라. 다른 약이 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고 그 병원에는 약이 동난 상태였어. (후략)” (178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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