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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와 걷는 지리산

현오와 걷는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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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882g | 152*224*35mm
ISBN13 9788991435933
ISBN10 899143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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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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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최근 개발된 ‘지리산 둘레길’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혹시나 이 둘레길을 걷다 보면 망태기를 짊어진 약초꾼이나 치성을 드릴 각종 제수용품을 머리에 이거나 지게에 진 기도꾼들을 만나거나 혹은 지로승을 앞세우고 도포 자락을 날리며 거친 숨소리를 내며 걷는 점필재 김종직이나 탁영 김일손 일행들을 만날 수 있게 되지나 않을까? 아니면 죽창이나 낫을 들었다 다시 사냥총으로 바꿔 들고는 왜구와 일본군에 쫓기는 의병들의 분노의 함성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더라도 반야봉에 오르면 문수보살의 법문을 들을 수 있거나 천왕봉과 제석봉에서는 성모신이나 천신에게 제를 올리는 무속인들의 주술 소리도 엿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도 아니면 이념이 뭔지도 모르는 채 입산한 빨치산의 흔적을 찾고 있는 조정래나 사상이나 조국보다는 지리산의 물과 흙을 갈구했던 이병주를 혹은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서 방아쇠를 당겨야만 했던 이념 없는 지리산 사람 배달수와 결국 만신이 되어 지리산 사람이 되어야만 하는 그의 딸 배만화를 찾는 문순태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들을 찾던 우천 허만수 선생이나 함태식, 김경렬, 변규화, 성산 그리고 최화수 선생은 다들 어디 계실까? 이런 모든 만남을 위해 우선 지리산 둘레길 295km를 걸으면서 이 길이 자연과 마을,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 잇고 보듬는 사람과 생명을 성찰하는 순례의 길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자. 그러고는 지리산 능선으로 올라 우리의 걸음으로 걸으면서 과거의 선조들이 지리산을 경외의 대상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함께 느껴보자. --- p.25~26

김선신은 ‘두류전지’에서 이 지리산을 금강산에 비해 “몸체는 풍성하면서 정상의 꼭대기는 우뚝하고 확고한 자태를 지키면서 골짜기의 굴곡은 곡진하며 밝은 지혜를 가졌으면서도 알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내보인다. 그러므로 차라리 두류산처럼 어둑할지언정 금강산의 화려함을 본받지 말며, 차라리 두류산의 엄숙함에 처할지언정 금강산의 찬란함을 가까이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금강산은 재주 있는 선비이다. 재주 있는 사람을 사람들이 사랑하지만 사랑이 극심하면 해치게 된다. 그러므로 그 모습이 오히려 시름겹다. 두류산은 덕이 있는 노인이다. 덕이 있는 사람을 사람들이 사랑하지만 공경함이 오래되면 반드시 멀리하게 되며 멀어지면 잊어버리게 된다. 아! 내가 어찌하면 공경함이 오래되어도 잊지 않는 사람과 살면서 두류산의 온전한 덕을 논할 수 있을까?”라고 지리를 그렸다. --- p.27~28

만약 이 지리산 둘레길을 필자가 기획했다면 둘레길은 분명 백두대간 상의 저 여원재를 지나게 그렸을 것이다. 그랬으면 이 둘레길은 역사지리의 한 부분으로서의 여원재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즉 여원재의 옛길인 ‘통영별로’를 지나는 이들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위하여 만든 고려 사람들의 ‘마애불’을 볼 수 있었을 것이며, 황산전투를 앞두고 부장들과 전략을 숙의하는 태조 이성계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시대를 달리하여 무능한 선조로부터 고문까지 당한 뒤 서울을 출발하여 임지로 백의종군하던 이순신 장군이 이 여원재에 이르러 마침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면서도 피난 가느라 우왕좌왕하고 있는 백성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장군의 우국충정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동학농민혁명 당시 신분해방과 척왜양(斥倭洋)을 외치는 농민군과 이를 제압하려는 민보군과 관군 연합군의 격렬한 싸움의 현장을 매천 황현과 함께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치기 위하여 참전하여 이곳을 두 번이나 지났던 명나라 장수 유정(劉綎)의 흔적을 보면서 한층 심도 있는 걸음이 되었을 것이다. --- p.65

그런데 양화대라는 이름에 대하여 논의가 좀 있다. 사실 이 양화대에는 버드나무가 보이지도 않고 있을 만한 곳도 아니건만 선인들은 버드나무를 노래했다. 왜 그랬을까? 이는 우리말의 어원에서 찾아야 한다.
본시 우리나라의 옛말은 단순했다. 산이면 그저 높은 것이고 사람 사는 곳이면 다 마을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바다나 강 그리고 호수 등을 향해 뾰족하게 내민 땅의 끝부분도 눈에 띄었으리라. 그것을 옛사람들은 ‘곶, 곻, 꽃’ 등으로 불렀다. 그러니 코가 우리 얼굴에서 뾰족하게 나온 부분이며 송곳이나 곡괭이, 꼬챙이, 곶감, 꼬치 등이 그런 의미를 간직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겠다.
우리 땅에 한자가 들어오면서 이를 한자로 표기할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고 특히 신라 경덕왕은 모든 지명을 한자화하였다. 그러는 과정에서 곶 안에 있는 마을은 ‘곶안’이니 ‘고잔’이 되어 ‘串安’이나 ‘古棧’이 되었고, 꽃은 ‘花’를 썼고 더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華’를 쓰기도 했다. 화개장터의 화개(花開)가 바로 이런 취지에서 생긴 말이다.
--- p.13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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