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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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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 친구가 친구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당신을 위한 관계심리학

[ EPUB ] 유튜브 김미경 TV 소개도서-201904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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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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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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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3.25MB ?
ISBN13 979118999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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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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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서 말하는 ‘이용’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종종 “오늘도 탈탈 털렸어요.”와 같은 얘기들을 한다. 그런데 이런 소리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물으면 명확히 답을 내놓지 못한다. 열이면 열, 이용당했다는 느낌만 받을 뿐 구체적인 상황이나 패턴에 대해 정리한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뭔가가 불쾌하긴 한데 이 감정은 뭐지?” “(지나고 보니) 딱히 이용당했다고 할 수도 없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우울한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데는 커다란 심리적 비용이 든다. 한 번 만나고 오면 정신이 쏙 빠질 정도로 힘든 일이 바로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이다. ‘상대의 편의’를 위해 영혼이 털린 경험이 있는가? 한두 번이야 그렇다 해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면 이 관계는 그렇구나 하고 정리하는 게 맞다. --- pp.25-26

“마음 맞는 언니가 생겨서 좋았는데 저만 그랬나 봐요. 더 괜찮은 대상이 나타나니 전 바로 버려지네요.” 수아 씨는 선배의 달라진 태도에 망연자실해했다. 이 두 사람 관계는 명확했다. 수아 씨에게 있어 선배와의 관계는 ‘나와 너’의 관계였으나 선배에게는 ‘나와 그것’의 관계였던 것. 나는 선배의 행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세상에는 순수한 관계만 있는 게 아닙니다. 수아 씨에게도 그 선배처럼 ‘나와 그것’의 관계가 분명 있을 거예요.” 사람들에게 이 두 가지 관계에 대해 얘기하면 보통은 ‘나와 그것’의 관계를 거부하는 반응을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그 둘을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교묘하게 닮은 이 둘을 구분하는 안목이 중요하다. --- p.60

나를 속이려는 사람, 이용하려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그 사람을 내 삶으로 들어오게 할 것인가? 내가 그 사람과의 관계로 뛰어들 것인가? 이것은 온전히 나의 선택이다. 물론 이런 결정이 쉽지는 않다. 마주한 대상이 어떤 사람인지 분별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속속들이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겪어봐야 안다는 말이 맞다. 하지만 속는 것이 두려워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를 피하지는 말자. 많이 경험하면서 사람을 분별하는 눈도 키우고 관계를 맺는 기술을 익혀야 성숙해질 수 있다. 항상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다. 배신은 아프고 싫은 것이지만 배신이 나를 죽이지는 못한다. 그저 아주 작은 관계의 실패일 뿐이다. --- p.87

“사람을 만나다보면 말썽도 생기고 일방적인 관계로 기울어지기도 하고, 뭐 그런 거잖아요. 그럼 그때마다 걸고넘어져야 하나요?”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딱 한 번만, 자신의 촉에 머물러보세요.” 그 촉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불편한 감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숙고해보라는 뜻이다. 답은 본인만이 찾을 수 있다. 안다. 이건 아니다 싶은 촉을 인정해버리면, 그 사람과의 관계에 조정이 불가피해진다는 것을. 더욱이 내가 붙들고 싶은 관계라면 더더욱 촉을 외면하고 싶어진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그 사실을 아는가? 정말 믿었던 사람이 나를 떠나려 할 때, 손을 놓을 권리는 그들만의 것이 아니다. 촉을 감지한 내 쪽에서 먼저 손을 놓을 수도 있다. --- pp 100-101

진료실에서 가장 치료하기 힘든 환자가 ‘아픈데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아프다는 것을 아는 것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누군가에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니 이런 지경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위험신호가 감지될 때 ‘스톱 버튼’을 눌러 ‘타인으로부터 자신으로’ 방향 전환을 해나가자. 그렇게 한다고 해서 가족의 삶이 무너지지도 않을뿐더러, 우리가 상상하는 것만큼 큰 비극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끝으로 만약 누군가가 “도대체 가족이 뭔가요?”라고 물으면 엄마는 엄마의 짐, 아빠는 아빠의 짐, 형제자매는 그들의 짐, 그리고 나는 나의 짐을 메고 함께 길을 가는 사이라고 답하겠다. 자기 몫에 맞는 짐을 짊어지는 것. 이것이 가족의 진정한 의미이며 화목으로 가는 최우선 조건이다. --- pp.121-122

분명 10대나 20대에는 좋은 벗이었으나 지금은 아닐 수 있다. 어릴 때는 환경도, 고민도, 목표도, 심지어 주위 사람까지 모든 것이 비슷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배경도 다르고, 만나는 사람도 다르고, 고민도 다르고, 사회적 위치도 다르다. “우리 애가 이번에 학교에서 말이야.” “지겨워. 아이 얘기 좀 그만해. 너 내가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서로의 주 관심사가 같지 않다. “이번 연휴에 하와이 가서 한 일주일 쉬다 오려고. 비치웨어랑 전부 새로 사야 하는데 백화점에 같이 가자.” “안 돼…. 나 하루 장사 쉬면 손님 떨어져.” 인정하기 힘들 거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더 이상 함께할 것도 공감할 것도 없다는 것을, 너와 나는 다른 인생이라는 사실을. --- p.129

무엇보다 뭔가가 잘못됐다는 인식을 붙드는 것이 중요하다. 가해자들이 실컷 화를 내놓고 변명이라고 내놓는 말들은 이런 식이다. “집에 큰일이 터져서 그래.” “회사가 망해서 쫓겨나게 생겼는데 너 같으면 기분이 좋겠냐? 그러니까 네가 나한테 좀 잘해.”이건 잘못된 인과다. ‘아아, 그래서 나한테 화를 냈구나.’라는 생각을 해선 안 된다. 물론 같이 화를 내거나 관계를 끝내라는 의미도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상대의 화를 받아주는 상황일지라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은 붙들고 있어야 한다. 본인 스스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면 상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화살을 받아내는 포지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 p.149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속한 모임에만 나가지 말고 다른 모임을 서너 개 만들어라. 즉 기존 관계 안에 머물되 그 관계가 주는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만날 대상이 여럿 있고 할 일이 많은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영향력으로부터 훨씬 더 자유로워진다. 나는 이 같은 방법을 ‘주말 친구를 평일 친구로’ 만드는 전략이라고 부른다. “이번 주말? 안 되겠는데. 음… 그냥 수요일 저녁에 보자.” 주말이라는 소중한 시간은 내주지 않고 평일 저녁에 잠깐만 봐도 되는 사람으로 그 사람을 강등시키는 전략이다. 나를 그토록 힘들게 하는 존재에게 왜 금쪽같은 주말을 내주어야 하는가. 그냥 평일에 만나도 되는 사람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 p.162

그들은 단점에 준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주말마다 같이 보낼 대상이 없을 때 그만한 친구가 없다거나, 얄미운 동료지만 나 대신 상사의 분노를 받아주고 있다거나, 후배를 마치 수족처럼 부리는 상사지만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살뜰히 챙겨준다거나 하는 것 말이다.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100퍼센트 나쁜 것만은 아니기 때문에 유지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어쩔 수 없다’는 말로 표현한다. 더 정확한 표현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일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을 핑계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책임에서 슬그머니 빠져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만약 자신이 이런 상태라면 한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상대와 최대한 거리를 둔 채 마음이 확실히 정해질 때까지 기다려라. --- p.217

잘 헤어지는 것이 다음 만남, 다음 관계를 위한 시작임을 이해하면 좋겠다. 건물을 새로 지을 때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지반을 다지는 과정이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이혼을 앞둔 부부가 상담하러 왔을 때의 쟁점은, 어떻게 두 사람을 화해시킬까가 아니다. 어떻게 잘 헤어지게 할까다. 관계를 잘 마무리하는 능력, 잘 헤어질 수 있는 여력이 두 사람에게 있는가를 살피는 게 먼저다. 작지만 가능성을 발견하면 치료자 편에서는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두 사람 모두라면 더 좋겠지만 한 사람에게만 있어도 괜찮다. 우선 거기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차라리 잘 헤어지고 다음에 다시 만나는 편이, 서로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며 붙들고 있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당사자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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