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내일이 없는 소녀

내일이 없는 소녀

리뷰 총점9.7 리뷰 30건 | 판매지수 30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490g | 138*203*30mm
ISBN13 9788954439732
ISBN10 895443973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오른쪽 시신경에 미세한 통증이 일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오른쪽 눈을 감았다. 그러자 그 영상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이번엔 왼쪽 눈을 감고 오른쪽 눈을 떴다. 그러자 다시 그 영상이 나타났다. 양쪽 눈으로 보고 있어도 반복되는 장면을 실제로 보고 있는 것은 오른쪽 눈이었다. 내가 보고 느끼고 듣는 것의 정체가 뭔지 알 수 없었지만 나는 그것에 빠져들었다. --- p.16

그날 도이가 선택할 수 있었던 등굣길은 두 개였다.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길과, 5분 정도 더 돌아가야 하는 길. 그날 도이가 선택한 길은 걸어서 10분 정도면 교문에 도착할 수 있는 빠른 길이었다. 그 길 위에서 중년남자의 외피를 뒤집어쓴 악마와 만났다.
도이의 시간은 그날 이후로 멈춰버렸다. 도이는 매 순간 그 길 위에 붙박이처럼 꼼짝도 하지 못한 채 서 있는 자신을 본다.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자신만은 여전히 그 길에 서 있다. 그 시간은 아직까지도 현재일 뿐 결코 과거가 되어주지 않는다. --- p.23

이 세상엔 사람을 사람으로 느끼지 못하는 괴물들이 넘친다. 우리들과 똑같이 생겼지만, 우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종족이다. 백만우의 형량이 결정된 날, 아무것도 모르던 도이는 잠결에 어머니의 우는 소리를 들었다.
“너무 가볍잖아! 이게 말이 돼? 12년이라니. 도이가 살아 있는 것 같아? 고작 눈만 뜨고 숨만 쉬고 있는 게 살아 있는 거야? 그 악마 같은 새끼 때문에 도이도 우리도 모두 부서져버렸는데.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 왜 하필 우리 도이냐고!” --- p.40

양쪽 눈 시선의 방향이 서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시야의 초점이 흐려지고 겹쳐지고 굴절되었다. 현기증이 나서 속이 메스꺼워진 도이는 털썩 주저앉았다. 먹잇감을 찾는 포획자처럼 오른쪽 눈이 날뛰는 동안 왼쪽 눈은 시력을 상실하고 오른쪽 눈만이 환하게 밝아졌다. 마침내 뭔가가 또렷하게 보였다. 오른쪽 눈은 유백색의 안광을 발하며 어둠 속에 잔류하던 사념과 감응하기 시작했다. --- p.77

“넝쿨손은 넝쿨식물 줄기에서 나오는 가느다란 실 같은 건데, 이게 실처럼 가느다랗게 보여도 사실 나무조각도 뚫을 만큼 강해. 넝쿨로 자라는 식물들은, 이 넝쿨손을 뻗쳐 줄기를 지탱하는데 뭐든 움켜잡아. (……) 다른 물체를 단단히 움켜쥔 식물들은 잎이 찢어지더라도 쓰러지지 않아. 난 네게도 이 넝쿨손이 있었으면 좋겠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뭐든 움켜잡는 생명력 같은 거 말이야.” --- p.107

‘살아가는 동안 괴물과 마주치지 않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70퍼센트?’
이 세상에 괴물들이 득실거린다는 것을 뉴스로만 듣는 그 70퍼센트의 사람들은 이 괴물이 얼마나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들 틈에 끼어 살고 있는지 모른다. 나머지 30퍼센트에 속하는 사람들은 대인공포증을 비롯해, 수많은 병증에 시달리며 사람 자체를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다. 피하고 숨고 도망치면서 죽지 못해 살아간다. 도이 역시 마찬가지다. --- p.144~145

도이 역시 백만우로 인해 망가져버린 자신의 과거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가. 자신이 간절한 것처럼 수혁 역시 간절할 것이다.
두 사람을 이렇게 만든 원흉인 서진구와 백만우는 지금 감옥에서 몸을 사리며 사회에 나와 보복할 순간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사형제도가 없는 한국에서는 어쩌면 놈들에겐 교도소가 살아남아야 할 사회이고, 이 사회는 놈들이 음흉한 망상을 마음껏 펼쳐도 되는 놀이터인지도 모른다. --- p.183~184

자신의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런 능력이 석윤도 지석도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불가사의한 것들의 움직임이 자신을 택했고 그 힘은 그녀를 이용해 선과 악의 균형을 맞추려는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도이가 가진 능력은 언젠가는 사라져 다른 사람에게 갈 것이다. 어째서인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떤 것이든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 p.383

아스팔트를 뚫고 올라와 하늘을 찌를 듯 자라 있는 고목. 한 뿌리에서 올라가 여러 갈래로 갈라진 가지들이 마치 크고 작은 길 같다. 저 가지 하나하나가 우리가 선택할 때마다 분기되는 평행세계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죽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평행세계를 분기시키는가.
--- p.40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6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4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4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