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마이너스 사고에서 쉽게 벗어납니다. 누구든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남들과 차이가 있어도 부족한 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생각할 줄 압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를‘자기평가’라고 하지요. 자기평가가 낮은 사람은 열등감과 자기혐오에 빠져서 스트레스를 받고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판단합니다. 심지어 남들의 장점과 자신의 단점을 비교하며‘역시 난 안 돼’라는 식으로 생각하기도 하지요. 반면 자기평가가 적절한 사람은 실패하더라도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며 그 안에서 교훈을 찾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 「부족함이 아니라 다름이라고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중에서
심리학자 퍼트리샤 린빌(Patricia Linville)의 연구 중에‘자기복합성 이론’이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자신을 다면화하지 못하고 단순화하는 사람은 쉽게 좌절하지만, 자신을 다면화하는 사람은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라는 이론입니다. ‘난 강한 사람이니까 울면 안 돼.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해’라며 단순화하는 사람은 자신을 부정하기 쉽습니다. 살다 보면 울고 싶거나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도 있기 마련인데, 그런 자신을 용납할 수 없으니까요. 반면‘난 대충 할 때도 있지만 꼼꼼히 할 때도 있어. 내성적인 면도 있고 외향적인 면도 있지’라며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인정하는 사람은 사고가 아주 유연합니다. 실수를 저질렀을 때도‘아, 내가 실수를 했네’정도로 생각하고 자신을 책망하지 않습니다. --- 「다양한 나를 인정한다」 중에서
자기평가가 낮은 사람은 남과 비교하려 듭니다.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이나 남들의 가치관으로 자신을 평가한 뒤 자신을 안심시키려 합니다. 그 안에서 존재 가치를 찾으려 하는 거죠. 하지만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듯 비교하면 할수록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물론 사회적인 가치나 기준이라는 것이 존재하므로 비교하는 일은 흔히 일어납니다. 그렇지만 남과의 비교를 통해서만 자신을 인정할 수 있다면 자기답게 살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기 마음의 중심축을 튼튼히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가치를 기준으로 삼고 싶은지를 명확히 정하면 마음의 중심축을 튼튼히 할 수 있습니다. --- 「중심축을 튼튼히 한다」 중에서
사람들이 놀이공원의‘귀신의 집’을 무서워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 증거로 한번 가봤던 귀신의 집을 다시 방문하면 공포감이 70퍼센트 이상 줄어든다고 합니다. 저는 이를 ‘귀신의 집 법칙’이라고 정의하는데, 그레이시의 말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일에 공포를 느낍니다. 처음으로 하는 영업 방문이나 전화 대면,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 등‘처음’은 누구에게나 불안한 일이며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일을 끝내고 보면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일이 대부분임을 알게 됩니다. 막연한 불안과 공포는 실체보다 몸집이 큰 괴물로 변해 우리를 괴롭힙니다. --- 「실체 없는 공포를 극복한다」 중에서
불안, 공포, 분노 등 모든 감정에는 정도가 있습니다. 단지 ‘초조하다, 불안하다, 걱정된다, 두렵다’라는 표현만으로는 정도를 파악할 수 없고 변화도 측정할 수 없습니다. 일주일 후에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해서 불안하다고 가정해봅시다. 우선, 어느 정도 불안한지 명확히 따져봅니다. 만일 95퍼센트라면, ‘자료를 작성했을 때 불안 정도가 몇 퍼센트까지 줄어들까? 60퍼센트’, ‘ 예행연습을 5번 정도 하면 불안감은 몇 퍼센트로 줄어들까? 10퍼센트’식으로 자신에게 묻고 답해보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예행연습을 반복했을 때 불안감이 해소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수치화하면 자신의 마음과 세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 「모든 것을 수치화한다 - 실전지침 」 중에서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매사에 극심한 중압감을 느끼기 때문에 정신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회사 일도 개인 생활도 계획대로 또는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때로는 효과적인 타협이 필요하고,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언제 브레이크를 밟을지 판단해야 합니다. 완벽주의 사고를 개선하면 적은 에너지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이 완벽주의 사고를 내려놓는 일이었습니다. 완벽주의자는 자신에게 엄격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높은 성과를 냅니다. 그래서 완벽주의를 내려놓으면 자신이 적당히 일하게 되는 건 아닌지, 너무 느슨해지는 건 아닌지, 완성도가 떨어져 주변에 폐를 끼치는 건 아닌지 등의 불안감을 느낍니다. 이것이 완벽주의를 개선하는 데 방해 요소가 됩니다.
--- 「예외를 인정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