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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나

알 수 없는 나

: 나도 모르는 나의 존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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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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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227g | 128*188*14mm
ISBN13 9788931011371
ISBN10 893101137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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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이런 질문의 열기를, 대부분의 사람은 우리가 더 침착해지고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는 증거로 해석하는 것 같은데 과연 그럴까? 이 질문은 애초에 어떤 질문일까? 어떻게 물어야 할 질문 일까? 어째서 이런 질문이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된 것일까? 이 질문에는 과연 답이라는 게 있을까……?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동시에 이런 의문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 p.9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여러 가지를 잃고 있다. 잃으면서 살아간다. 지금 내게 가능한 것 가운데 무언가를 선택하는 것이 삶이라면, 산다는 것은 그 밖의 몇몇 가능성은 버린다는 뜻이다. 우리가 잃은 것. 그렇게 될 수도 있었던 자신, 하지만 이제 그렇게는 될 수 없는 자신. --- p.27

자신이 무척이나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 혹은 자신의 존재가 무척이나 희박해졌다고 느낄 때, 혹은 그렇다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지 못할 때 사람은 자신에게 하나의 ‘규칙적인’ 형태를 요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규칙적인 것’은 환상이다. 학교든 회사든 규칙적인 것이 없다고 해서 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중심으로 나를 만들면 규칙성과 나의 존재가 구별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정년을 맞아 매일 같은 시각에 출근할 필요가 없어졌을 때, 사람은 대단히 불안정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그때를 위해, 아니 지금을 위해, 존재감이 약해지는 데에 대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자신을 단련해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규칙하기, 혹은 오히려 무규칙을 즐기는 것이 의외로 중요할지도 모른다. --- p.42

우리는 왜 이렇게 병적으로 의미의 경계를 고집하는 걸까? 그것은 우리가 자신을 느끼고, 이해하는 방법이 ‘~이다/~이 아니다’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리고 이런 의미의 분할 속에 자신을 능숙하게 삽입하지 못할 때 대체 ‘나는 누구인가’라는, 그 존재의 윤곽을 잃어버리기 때문은 아닐까? 즉, ‘나’는 이 정도로 무르고,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은 아닐까? --- p.45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나는 누가 아닌가, 즉 누구를 자신과는 다른 것(타자)으로 간주하느냐는 질문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타자와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그 의미의 축이 공유될 때는, 이 축이 형성된 역사를 망각하고 원래 자연적이었던 것으로 간주되어(여기서부터 ‘자연’이 규범으로서의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이 축을 공유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아닌 것, 즉 평범하지 않은 것이므로 부인당한다. 평범이라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해석 중 한 체계를 공유하는 것인데도 말이다. 우리가 자신의 존재에 형태를 부여해가는 이 과정은, 그러니까 동시에 지극히 정치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이는 항상 해석의 규준을 제시하고, 이를 공유할 수 없는 것은 배제하고, 여기서 벗어나는 것은 결함이나 열성(劣性)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보도록 강요한다. --- p.47

나는 ‘있는 존재’라기보다 ‘이야기되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향해서 말이다. --- p.67

스토리를 자아내려면 자신을 다양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인생이란 어떤 의미에서는, 자(自)와 타(他)가 서로 의미를 무효화하는 부조화 속에서 ‘내 자신에게 들려주는 스토리’가 몇 번이고 파탄을 겪는 과정이고, 또 그것을 끊임없이 다른 방법으로 고쳐 말하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야기가 하나밖에 없다면, 그것이 무너졌을 때 자신도 회복이 불가능해진다. --- p.69

아이덴티티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자가 존재해야 함을 알 수 있다. 타인과 공모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자아내고, 그것을 공유함으로써 각자가 더 깊은 이야기 속으로 매몰되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사람은 지금 존재하는 것과는 별도의 삶의 방식에 대한 상상력을, 조금씩 깎아 없애간다. 더욱 깊이, 자기(들)를 꿈꾸기 위해. --- p.91

내가 언제나 ‘나’인 건 아니다. 하루 중에도 나는 좀 더 강한 ‘나’이기도 하고, 거의 ‘내’가 아니기도 하다. 나는 원래 타자와의 관계에서만 ‘내’가 되기 때문이다. --- p.103

얼굴이란 ‘말을 거는 것’, 혹은 소소한 호소이다.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 p.135

나’라는 것은 타자의 타자로서 비로소 확인되는 것이라는 말을 다시 떠올려보자. 타자는 타인과는 다르다. 엄마도 나는 아닌, 타자다. 그런 타자에게 나는 의미 있는 타자인지의 여부가, 우리가 나 자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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