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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 히토미 14세, 방과 후 때때로 탐정

마이다 히토미 14세, 방과 후 때때로 탐정

마이다 히토미 시리즈-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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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5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452g | 153*224*30mm
ISBN13 9788959754083
ISBN10 895975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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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모토 나기사는 귀한 집 아가씨 같은 예스러운 말투를 쓴다(선생님 앞에서는 예외). 가풍이 그런 집안인 것도 아니다. 부모님은 두 분 다 시청에서 일한다. 어느 소설의 캐릭터에 자기를 투영하고 있는 모양인데, 마이너한 작품이라고 말할 뿐이지 어떤 캐릭터인지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다.
하기와라 카린은 말투가 완전히 사내아이다. 선생님 앞에서든 누구 앞에서든 그렇다. 말투를 지적받으면 조금 신경 쓰는 것은 같지만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다. 반면에 겉모습은 전혀 남자 같지 않다. 바지를 입는 것은 체육시간뿐이다. 머리칼도 길다. 어깨까지 내려온다.---p.16

“저거, 유괴나 납치 같은데?”
기둥 뒤에서 발을 멈추고 카린이 말했다. 내가 보기에도 그랬다. 남자는 히토미를 끌고 가려고 하고, 히토미는 격렬히 몸을 움직이며 거부했다.
“구해줘야죠.”
나기사가 용감하게도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구해주자니…….”
심장이 쿵쾅거렸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여기까지 오긴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엄청나게 위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저기서 흉악하고 비열한 범죄가 벌어지고 있다. 상황을 파악하자 갑자기 무서워지기 시작했다.---p.69

“식욕도 없어졌습니다만, 원인은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엄청나게 무서운 일을 당하면 그 순간에 몇 년 분량의 나이를 먹어버린다는 일을, 여러분은 아십니까? 산 채로 관에 넣어진 채로 매장되었던 사람이, 그 뒤에 관 속에서 눈을 뜨고 비좁음과 어두움 때문에 미칠 것 같으면서도 간신히 관을 부수고 흙을 헤치고 지상으로 탈출했는데, 새까맣던 머리카락이 완전히 새하얗게 되었다고 합니다.”---p.137

15분 후, 경찰이 도착했다.
가스 수리공이나 택배기사를 가장하고 집에 들어와서 창문에 커튼을 치고 전화기에 이런저런 장치를 연결하고 그 옆에서 헤드폰을 쓰고 대기한다…… 라는 텔레비전 드라마 같은 일은 전혀 벌어지지 않았다.
집에 온 사람은 달랑 한 명. 뒤미처 누가 더 오지도 않았다.
“정말로 유괴라면 전화를 걸어야 할 곳은 내 휴대전화가 아니라 110번이라고.”---p.270

전작으로부터 3년, 천진난만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녀도 어른의 입구에 들어서며 인생의 고됨과 사회의 부조리함을 알게 됩니다. 이번 작품도 기본은 ‘편안한 미스터리’입니다만, 사건에 대한 히토미의 입장이 미묘하게 바뀌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과 함께 변화합니다. 그런 캐릭터 변화를 그려보고 싶어서 쓴 것이 이 시리즈입니다. 다음에 보실 때, 히토미는 열일곱 살이 되어 있겠지요.---지은이의 말 중에서

저는 이야기의 진행에서 수수께끼 풀이의 비중이 얼마나 큰가로 ‘일상 미스터리’와 ‘본격 미스터리’를 구분하는데, 그 기준으로 보면 마이다 히토미 시리즈는 본격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느긋한 분위기의 일상이 진행되는 듯하다가도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수수께끼 풀이의 한복판에 들어와 있고 그 에피소드가 마무리 될 때까지 수수께끼 풀이가 이어지죠. 작가인 우타노 쇼고 씨가 왜 ‘편안한 미스터리’, ‘부드러운 본격’이란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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