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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 철학에 답하다

경제학자 철학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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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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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5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60g | 143*215*30mm
ISBN13 9788960512177
ISBN10 896051217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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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수학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이론은 세상에 널렸다. 그 중에서도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처럼 오래된 종교들은 무식한 사냥개가 어떤 희한한 이유로 만든 것 같다. 이번 장에서는 종교에서 내세우는 창조설이 참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과연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자. 물론 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내가 처음은 아니다. 최근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반종교적 장광설이 가득하다. 한 트럭은 될 법한 이런 책 중에서도 선두에 있는 것이 리처드 도킨스의『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이다. (…)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라면 정교한 돌연변이와 위에서 언급한 이야기를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30년 전, 즉『이기적 유전자』가 나오기 전에는 생소하게 받아들였을 만한 주장이었다. 이렇듯 멋들어진 사고 체계를 애매한 이론에서 대중적인 관심으로 전환시킨 장본인이 바로 도킨스였다. 그러나 도킨스는 특히『만들어진 신』을 비롯해 종교에 반하는 개혁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는 듯했다. 그는 잘못된 주장을 펼친 것은 물론 설상가상으로 그 주장을 퇴보시켰다. --- pp.50-51

대개 종교에 대한 믿음 역시 이와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누구나 자신의 종교를 믿지만 그런 '믿음'은 쉽게 변할 수 있다. 독실한 신자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당신이 믿는 종교의 교리는 정말입니까?" 대답의 옳고 그름에 따라 자녀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해 보자. 10명 중 9명이 이단자로 거듭날 것이다. 다만 그런 일이 드문 까닭은 올바른 답이 중요한 경우가 사실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1분 안에 내가 생각하는 근거를 제시해 보이겠다. 내가 보기에 모든 종교는 믿을 법한 사람이 없을 것이 분명한 순전한 엉터리다. 상황 끝. 산타클로스를 믿는 어른은 거의 없다고 자신한다. 그렇게 확신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 기독교(또는 유대교, 이슬람교, 악마 숭배)를 믿는 어른도 거의 없으리라 자신한다.
비록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근거는 적지만 올바른 믿음이 드물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는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하느님이 인간의 모든 행동을 꿰뚫고 있으며 악행에는 벌을, 선행에는 상을 내린다고 말한다. 하느님은 대개 매우 가혹한 벌을 내린다. 그렇다면 특히나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종교인은 비종교인보다 더 나은 행동거지를 보여야 한다. 어떻게 영원한 지옥살이를 감내하면서까지 주류 판매점에서 돈을 훔칠 수 있겠는가? --- p.68

똑똑하고 아는 것 많은 친구와 이야기하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부드러운 논쟁을 벌이게 된다. 월드 시리즈, 또는 차기 대선에서 어느 쪽이 이길까? 지구 온난화는 사회적 문제인가? 내 친구의 사촌 프레드는 내 여동생 윌마에게 반했는가? 카리부(caribou)와 레인디어(reindeer)는 같은 것인가? (둘 다 순록이지만 종류는 다르다.―역주) 잠시 입씨름이 오간다. 아무도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당신은 먼저 순순히 의견차를 인정한다.
논의가 벌어지는 동안 양쪽은 자신만이 알고 있는 타당한 근거를 모두 털어놓는다. 양모두 근거가 뜻하는 바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명석하다. 그런데도 의견이 다른 까닭은 무엇인가? (…) 적어도 모든 인간이 논리적 기계는 아니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논리와 근거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기반으로 형성된 의견도 분명 있다. 최소한 직관이나 신의 계시, 초감각적 지각, 매우 오래된 완고함을 근거로 삼는다.
별로 반가운 교훈은 아니다. 나는 비단 순수한 수학 분야에서만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신념이 논리와 근거에 확고한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많은 경우 나 자신이 잘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보다 훨씬 암울하다. 양측의 의견차는 인간이 논리적 기계가 아니라는 점은 말할 것도 없고, 기본적으로 솔직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자신의 주장이 정당한지 여부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 pp.92-93

마구 두들겨 맞아 혼백이 빠져나간 듯한 여자 하나가 당신 옆을 지나쳐 달려가 골목길로 숨어들었다. 2분 뒤, 머리끝까지 화가 난 남자가 도끼를 손에 들고 와 묻는다. "그 여자, 어디로 갔습니까?" 거짓말을 해도 될까? 극단적인 의무론자의 입장에서 볼 때 거짓말은 옳지 않다. 상황 끝. 하지만 결과론자라면 여자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니 괜찮다고 생각할 것이다.
의무론적 철학자라고 해서 항상 거짓말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의한 대로라면) 의무론적 철학자가 항상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이 있다. 나는 항상 옳지 않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의무론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식이다. 나라면 말라리아에 걸린 아이를 치료할 수만 있다면야 기꺼이 아이의 귀를 자를 수도 있다. --- pp.192-193

경제학에서 달러 단위로 비용과 이익을 계산하는 이유를 분명히 해 두자. 자동차를 몰고 가게에 간다고 했을 때 이익은 특권을 누리기 위해 기꺼이 치를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반면 비용은 자신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EGR을 준수하는 사람이라면 벽이 종잇장처럼 얇은 아파트에 살면서 밤에 요란하게 음악을 틀지는 않을 것이다. 동네사람 10명이 있다고 해 보자. 달러화로 환산했을 때 당신이 듣는 시끄러운 음악이 동네사람들의 밤잠보다 가치 있을 리가 없다. 한 집마다 손해 보는 평화와 고요함의 비용이 50달러라면 당신이 트는 음악은 적어도 500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녀야 한다. '500달러 이상'이란, 정확하게 말하자면 음악을 듣는 권리를 누리고자 500달러를 흔쾌히 지불한다는 뜻이다.
500달러를 들여도 좋을 정도로 음악을 무지하게 사랑한다 해도, 500달러보다 큰돈을 내지 않는 이상 온 동네가 떠나가라 음악을 듣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 비용을 지불할 마음이 없다면 헤드폰을 꽂고 음악을 듣거나, 동네사람들이 출근하는 아침까지 기다려야 한다. --- p.205

전차 문제(황금률판) : 전차 1대가 선로를 따라 급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전차는 근처에서 폐지를 줍던 100명의 고아 중 하나가 있는 쪽으로 달려간다. 어마어마한 부자가 기차 앞에 자기가 차고 있던 30만 달러짜리 금시계를 던지면 이 참사를 막을 수 있다. 그가 그렇게 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가?
답 : 그때그때 다르다. 시계를 달리 활용하자면 그것을 팔아 고아들에게 3천 달러씩 줄 수 있다. 만일 어제 고아들에게 1명당 3천 달러의 현금 또는 가끔씩 돌진해 오는 전차에서 부자가 자신들을 구하리라는 보장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면 뭐라고 답했을까?
--- p.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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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타임 경제학』 『발칙한 경제학』의 저자 랜즈버그는 우리의 삶과 철학에서 맞닥뜨리는 복잡한 수수께끼 같은 문제들을 꺼내어 생각을 폭발적으로 불러일으킨다. 수학과 물리학, 경제학의 흥미진진한 발상들로 철학적 질문에 답하는 이 책은 마치 지적 롤러코스터처럼 짜릿하다.
데이비드 핸더슨 (『판단력 강의 101』 저자)
이 책은 지금까지 읽은 책 중 가장 신기하고 흥미롭다. 살면서 부딪치는 수십 가지 커다란 질문들에 대해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믿든, 소중히 여기는 믿음과 예측이 공격 받고 흔들릴 것에 대비하라. 랜즈버그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통찰력을 무기로 우상숭배와 이데올로기를 대담하게 공격한다. 이 책을 읽고도 독창성에 매료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술을 한잔 사겠다.
마이클 셔머 (『스켑틱』 발행인, 『진화경제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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