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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치

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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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4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0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9150055
ISBN10 894915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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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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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이 지나자 교실은 다시금 평온을 되찾았다. 그러나 나는 그 이후로부터 줌치가 되었다. 거의 팔 학년 말까지. 지금 나는 별다른 뜻 없이 이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언급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쪽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 쪽지를 에스더는 그 당시 수업이 끝날 무렵 내게 보내 왔다. 쪽지에 적혀있기를.
'이 머저라! 너는 왜 항상 쓸데없는 말만 지껄이니? 너를 곤경에 빠뜨리는. 제발, 그런 짓 좀 하지마!'
그 쪽지는 여러번 접혀있었다. 그리고 아래쪽 가장 자리가 구부러져 있었다. 그 위에는 아주 작은 글씨가 씌어 있었다.
'하지만, 그까짓 일은 아무것도 아니야. - E'

그렇다면, 에스더는 무엇을 알고 있었단 말인가?
에스더는 아무것도 몰랐다. 에스더가 무엇인가를 눈치챘다면 그렇게 태연스럽게 행동하지는 못했으리라. 그녀의 책가방에 편지를 집어넣을 생각을 나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 엘리 바인가르텐이 누리트에게 했었던 것처럼. 그렇다고 우리반의 중매장이 라아나나를 에스더에게 보낼 생각도 하지 않았다. 타르짠 밤베르거가 했었던 것처럼. 덧붙여 말하면, 그의 대상 역시 누리트였다.

실제로는 정반대였다. 나는 걸핏하면 에스더의 땋은 머리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나는 에스더의 의자 등받이에 싫증이 나도록 씹은 껌을 붙여서, 그녀가 봄철에 입고 다녔던 예쁜 흰색 스웨터를 여러번 거기에 달라붙게 만들었다.

왜 내가 그런 짓을 했냐구요?
그냥 뭐. 그것을 에스더에게 보이려고. 왜 그러면 안되는건가요?
그리고 나는 그녀의 가는 팔을 등 뒤로 꺽기도 했다. 그것도 아주 세게, 있는 힘을 다해서. 그녀가 나를 할퀴면서 욕을 퍼부을 때까지.

하지만 그녀는 결코 놓아 달라고 애걸하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이 내가 에스더에게 한 해코지였다. 더 심한 것 한가지. 에스더에게 <클레멘타인>이라는 별명을 붙인 장본인은 나였다. (그 당시에 이 영어노래가 예루살렘에서 유행했다. 물론 그 노래를 유행시킨 것은 영국 수배대의 병사들이었다. 그노래는 이렇게 시작된다. '오마이 달링. 오마이 달링, 오마이 다알링 클레멘타인!') 특히 우리반 여학생들이 좋아했다.
그때문인지 그 유행이 완전히 지나간 육개월 후인, 차눅카 동안에도 우리들 사이에서는 에스더는 티나로 통했다. <티나>라는 별명은 클레멘티나의 줄임말이며, 이 클레멘티나는 내가 갖다 붙인 클레멘타인에서 나온 말이다.

그렇다면 에스더는?
에스더는 나에게 해 줄 말 하나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그 말을 그녀는 아침 벽두부터 내게 쏘아부쳤다. 그녀가 먼저 선수를 쳐서, 내가 그녀에게 화를 낼 엄두도 내지 못 하게 스리.
'구역질!'
그렇지 않으면, '구역질 나는 녀석!'

두세번 나는 에스더를 점심시간에 혼을 내서 울렸다. 그 대가로 나는 쳄다 여선생님한테 어른들이 하는 것처럼 입술을 꽉 깨물고 참아야 할 정도로 혹독한 벌을 받았다.
그래서 이렇게 사랑이 피어났고, 샤부오트까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에스더는 나 때문에 점심시간에 울었고, 나는 에스더때문에 밤중에 울었다.
---P.18~20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만이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사랑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사람만이 말이다. 또 그렇게 할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부끄러워 하지 않게 될 것이다.'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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