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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젖은 사람

눈이 젖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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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80g | 127*188*20mm
ISBN13 9791196215910
ISBN10 119621591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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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어느 날, 눈앞이 캄캄할 때가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어둡고 어두운 터널 속에 서 있는 날이 있다.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아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고, 어떻게 해야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지 알 수 없어 뜬 눈을 속절없이 감고 우두커니 서 있을 때가 있다. 익숙하다고 여겼던 이 세상의 일들이 낯설어지고 보이던 길도 끊겨 있다. 서로 살아있는 목숨이기에 믿은 사람은 뒤돌아서 멀리 가고 없다. 두려움과 공포가, 찬 기운이 감도는 그 굴속을 채우게 된다.
살아오면서 그런 순간을 겪는 날이 많기도 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감은 눈앞으로 떠오르는 한 장면을 보게 된다.
수 십 년도 넘은 세월의 저편. 대학입시 준비가 혹독했던 시절이다. 야간 자율학습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밤길은 멀고 어두웠다. 춘천과 서울을 오가는 경춘선 기차가 다니는 철로 옆 마을에 살고 있었고 기찻길 아래 굴다리를 지나가야만 집에 갈 수 있었다. 그 굴다리를 걸어가는 밤 시간을 싫어했다. 굴다리 안에 전구가 달려있긴 했지만, 그 전구는 종종 누군가가 깨버려 캄캄한 벽을 더듬거리며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말수가 적었던 나는 그 고충에 대해 부모님께 얘기한 적이 없었다. 밤마다 그 굴다리가 가까워지면 한숨을 내쉬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밤이었다.
전등 빛이라기엔 희미한 불빛이 굴다리 안을 비추고 있고 그 손전등 빛에 의지해 누군가 전구를 갈아 끼우고 있었다.
곧 노란 불이 환하게 켜졌고 따스한 그 빛 아래엔 아버지가 서 계셨다.
아버지는 쑥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싱긋 웃으며 가까이 다가간 나를 보셨다. “이제 오냐?”
그리곤, 깨어져 바닥에 흩어져 있던 전구 부스러기를 조심스레 종이봉투 속에 담으셨다.
“가방 이리 줘라. 어이구~ 무거워. 맨날 들고 다니기 힘들쟈?”
기차가 지나가는 그 마을에 살던 일 년. 아버지가 갈아 끼우신 전구는 셀 수 없이 많았다.
이제, 그 굴다리는 없어져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젊었던 아버지는 천천히 나이테를 늘려가고 계신다. 그리고 시를 쓰는 시인으로 그 나이테들을 멋지고 아름답게 채워가고 계신다.
그 세월 동안 나는 소설을 쓰는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어린 날엔 짐작하지 못했던 삶의 질곡들을 건너왔다. 이 생을 건너오느라 느닷없이 삶의 어두운 터널 속에 있게 되던 순간, 나는 수 십 년 전의 그 밤을 떠올리곤 했다.
노랗게 굴다리를 밝히던 등과 그 등 아래에서 웃고 계시던 아버지.
그 그림을 바라보며 나는 할 수 있는 한 지혜롭게 어두움을 지나 빛을 찾고 어려움을 지나 평화를 찾았다.
아버지는 그렇게, 내 삶의 어느 하루 만이 아니라 사는 내내 등불을 켜주고 계신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등불은 내게 와서 꺼지지 않고 다른 이를 위해 환히 비추이기를 원하고 있다. 누군가 뜻하지 않은 고통과 어두움에 있을 때 그에게 따뜻한 빛이 되라고 나를 가르치고 있다. ---「아버지의 등불 - 김조숙」중에서

세상을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 삶인지
사람마다
붙잡고 물어보지만
한결같이 손사래만 친다

가파른 언덕길
가파른 비탈길
평탄한 넓은 길도
결국 싸이클 인생

하늘이 준 삶
그 운명 페달을
힘껏 밟다보니 이제 좀 알듯하네
굴곡 많은 것이 현명한 삶이요
평범한 삶이 곧 진리임을 알겠네.
---「삶의 굴곡 - 김용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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