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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

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

: 개천마리 기자 박상규의 쿨하고도 핫한 세상 이야기

박상규 | 들녘 | 2012년 06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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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442g | 153*224*30mm
ISBN13 9788975279164
ISBN10 8975279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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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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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 그동안 남한 동무들 많이 봤지만 고조, 박 동무가 최곱니다!”
“…….”
“남남북녀란 말도 있고……. 요즘 남한 남성 동무들 보면 죄다 잘 생기고 훤칠한데, 박 동무는 이건 뭐……. 남한에서 장가나 갈 수 있겠습네까? 내레 맘이 아파서 안 되갔습네다! 우리 날래 통일합시다! 내가 참한 북쪽 여성 하나 소개해줄 테니, 날래 통일합시다!”
(중략)
입사 초기 정치부에서 수습교육을 받을 때였다.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인사를 했다. 의자에 앉아 있던 주 의원은 나를 아래위로 훑어봤다. 그러더니 내 목에 걸린 기자증으로 이름을 확인하더니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닌가.
“박상규…… 「오마이뉴스」 정치부장이야?”
헉, 수습에게 정치부장이라니! 난 최대한 예의를 갖춰 웃으며 “의원님, 저는 수습기잡니다. 무슨 제가 정치부장입니까”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계속 심각한 표정이었다.
“수습은 무슨 수습이야. 나랑 동갑처럼 보이는데? 머리도 좀 벗겨지고……. 기자가 왜 나이를 감추고 그래?”
참고로 주 의원은 1958년생, 나는 1976년생이다. 18년 세월을 뛰어넘어 우린 친구가 될 뻔했다.
_‘프락치? 아니죠~ 기자? 맞습니다!’ 중에서
동호공고 바로 옆에는 42개동 5,150세대의 대규모 남산타운아파트 단지가 있다. 하지만 이 아파트 단지에는 초등학교가 없었다. 어린 자녀를 먼 학교로 보내야 하는 아파트 주민들은 동호공고 자리를 탐냈다. 아파트 주민들은 몇 년 동안 집요하게 ‘동호공고 이전’을 교육청에 요구했다.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도 동호공고 이전이나 폐교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멀쩡한 동호공고는 결국 이전이 결정됐다. 학생들이 오가는 남산타운아파트 곳곳에 ‘축 동호공고 이전’이라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동호공고 학생들은 이 현수막을 보며 학교에 다녔다.
(중략)
인문계, 특목고는 괜찮지만 공고만은 안 된다는 논리다. 이게 어디 서울만의 일이겠나. 장애인 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겨 극렬히 반대하던 21세기 대한민국은 공고 등 실업계 학교를 애물단지 혐오시설로 여긴다. 이 과정에서 실업계 학생들이 어떤 상처를 받을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들을 ‘2등 국민’으로 낙인찍는다. 멀쩡한 학교의 이전이나 폐교를 두고 ‘축제분위기’를 이야기하고 축하현수막을 거는 행위는 그래서 가능하다.
출신 대학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문화는 이제 출신 고교를 따지는 ‘하향 평준화’로 조정됐다. 이는 조만간 국제중 등을 우대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학벌 사회는 점점 밑에서부터 굳어질 것이다. 학교가 있는 지역사회마저 실업계 학교를 차별하고 배제하는데 기계 속도에 몸을 맡겨 상품을 찍어내는 공장에서는 오죽할까.
학교와 지역에서의 차별은 한 생산라인에서 같은 질과 양의 노동을 해도 정규직과 비정규적으로 나뉘는 걸 당연하게 여기게 한다. 그래서 전국의 실업계 학교에 몸담은 많은 아이는 정규직 작업복 한 번 입어보는 걸 필생의 꿈으로 삼는다.
이런 현상은 사회가 무시하는 실업계 학교와 그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일까? 우리는 이미 초등학생의 꿈이 공무원이고, 정규직 진출이 소망인 대졸 청년실업자가 넘쳐나는 사회에 살고 있지 않나? 우리는 어쩌다가 ‘괴물 사회’의 구성원이 된 것일까.---‘대한민국에서 실업계 고교생으로 산다는 것은’ 중에서

진달래 민박을 지어 놓고, 꽃피는 봄에는 나물 뜯고, 여름에는 민박 치고, 가을에는 토종꿀 따고 땔 나무 구하며 살 거다. 겨울에는……. 질리고 물리도록 놀 계획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본주의 문명에서 인간은 계절과 상관없이 너무 열심히 일한다. 이건 거의 혹사 수준이다. 겨울은 좀 놀아줘야 한다. 역시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추우니까!
작은 텃밭을 가꿔 가족과 지인들이 먹을 정도의 채소를 얻고, 계절과 상관없이 산과 들을 헤매면서 각종 약초와 열매를 채취해 술을 담가야지. 그래서 친한 사람들 오면 홀짝홀짝 마실 거다. 개는 최대한 큰 녀석으로 두 마리 키울 생각인데, 이름도 벌써 정해 놨다. ‘꽃개’와 ‘대개’. 한 마리 더 생기면 ‘털개’라 짓고, 또 한 마리가 오면 그 녀석 이름은 ‘참개’다. 닭도 한 네 마리 정도 키워 ‘유정란 자체 생산 시스템’을 완비해야겠다.
(중략)
어쨌든 저쨌든 나는 행복하게 살고 싶다. 좀 더 자유롭고, 덜 권위적으로 살고 싶다. 지금처럼 머리 쓰는 일 말고, 근육을 사용해 먹을거리를 구하고 잠잘 공간과 깨끗한 옷을 마련하고 싶다. 서울에서 살기를 포기하면, 아파트로 대표되는 내 집 소유의 욕망을 버리면, 선택하고 누릴 수 있는 삶은 다양해진다고 본다.
이렇게 적고 보니 40대에 참 할 일이 많다. 세계여행, 책 출간, 귀촌, 진달래 민박 운영, 마을신문 창간, ?은 도서관에서 아이들 글쓰기 학교……. 서두르지 말고 두려워 말고 뚜벅뚜벅 걸어가야겠다. 뭐, 잘 되겠지. 내게 알게 모르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곰배령 부부는 말했다. 원하지 않는 것은 선택하지 않으면 되고, 필요 없는 것을 배제해 가다 보면 온전한 것만 남게 된다고.
그래, 어차피 이게 다 행복해지려고 하는 짓 아닌가. 지금, 바로 이곳에서, 행복지기를 두려워 말고 그냥 이렇게 살다 디져불자!
---‘이렇게 살다 디져 불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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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1년 남짓 편집국장으로 일하던 시절, 나는 많은 후배 기자 중에서도 박상규 기자를 티 나게 편애했다. 현장을 뛰는 사회부 기자로서 열정과 필력을 동시에 갖춘 기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블로거로서 독자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건조한 기사로는 다 담아내기 힘든,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 불행했던 과거와 고단한 현실을 긍정적으로 응시하는 타고난 유머감각, 여행과 자유를 향한 목마른 갈구를 담아낸 글에 많은 방문자가 깊이 공감하고 위로받았다. 이번 책이 부디 더 많은 독자에게 위로가 되기를 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박상규 기자는 연구대상이다. 키가 크지도 않고 미남형도 아니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그의 매력에 빠져든다. 함께 있으면 왠지 재미있으면서도 알싸하다. 그런데 그의 글도 딱 그를 닮았다. 그 매력은 어디서 나올까? 그는 와우리 촌놈답게 솔직 담백하다. 너무 솔직해서 때론 우릴 당황스럽게 만든다. 문장은 맛깔나며 이야기를 푸는 솜씨도 탁월하다. 게다가 그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사랑의 에너지로 만들어내는 아주 특별한 재주가 있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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