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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신 야훼

유일신 야훼

: 역사와 그의 실체

김기흥 | 삼인 | 2019년 04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6.8 리뷰 5건 | 판매지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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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647g | 152*225*22mm
ISBN13 9788964361580
ISBN10 89643615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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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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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 민족 형성 과정에서 성립된 야훼 신앙은, 남북 왕국의 멸망 이후 민족 대고난의 역사를 겪으며 유대교로 자리잡아갔고, 다시 그 안에서 갈릴리 예수의 개방적이고 종말론적인 개혁 운동을 통해 그리스도교를 탄생시키고 나아가 아라비아에서 시작된 이슬람교의 연원이 되었다. 결국 이들 소위 아브라함의 세 종교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자를 두고 있으니, 실로 야훼 신은 가장 영향력이 큰 유일신으로 숭배되는 것이다. 물론 이들 세 종교는 신의 성격이나 신앙 양태에 상당한 거리감이 있고 근대 이후 서구 그리스도교 신앙은 크게 쇠퇴하는 듯 보이지만 흔히 ‘신’으로 통칭되는 이 존재의 위세가 갑자기 소멸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 「책머리에」 중에서

엘리야는 어느 신이 참 신인지를 증명하는 결투를 청했다. 그리하여 갈멜 산에 바알의 선지자 450명을 오게 해 누가 살아 응답하는 신인지를 입증하는 시합이 벌어졌다. 여기서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야훼가 참 신인지 바알이 참 신인지를 선택해 따르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매우 의미심장한 것은 백성들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려워서 대답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으나 그보다는 두 신 사이에서 확실한 선택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기원전 9세기 중반 이스라엘에서 야훼 신앙은 공식적인 국가 신앙이지만 백성 일반의 깊고 열렬한 숭앙을 받는 정도는 아니었다. … 다신 신앙의 풍토 속에서 야훼 신은 여러 신들 중에 공식적으로 국가의 주신일 뿐, 왕국의 정책적 필요에서 수입되어 또 하나의 국가 공식적 신앙으로 추가된 페니키아의 바알 신과 대등하게 인식되는 정도였다. --- 「북이스라엘 아합왕대(BC 871~852)에 벌어진 야훼와 바알의 대립」 중에서

기원전 8세기 후반의 이스라엘과 유다왕국에서 있었던, 빈부 차이가 크게 벌어진 사회경제적 변화는 고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경험한 것이었다. 비경쟁적, 상호 협조적 공동체 생활 방식에 익숙했던 당시의 백성들로서는 전래의 토지 등 경제적 수단을 타인에게 빼앗기고 사회적 빈자이자 약자로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 너무 생소하고 충격적이었다. 고대 이스라엘인들에게 생존의 기반이 되어온 사회적 연대가 깨지는 대변동이었다. …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이 야훼에 의해 이집트로부터 무상으로 해방, 구원된 야훼의 백성이라는 점을 환기하면서 지배층의 착취와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분화를 주인인 야훼 신에 대한 불의한 도전으로 간주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회적 강자가 약자인 가난한 이들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이 공의와 정의라고 선포했던 것이다. --- 「사회 국가적 위기 도래와 예언자들이 선포한 정의의 신 야훼」 중에서

이처럼 야훼 숭배는 관습적인 양상을 유지하다가 기원전 8세기 후반 아하스왕대에 와서는 전에 없던 국제적 위기가 고조되며 야훼 신에 대한 신뢰가 회의되기에 이른 것이다. 국제적으로 능력을 발하지 못하는 무력하고 무능한 야훼 신에 대해 왕을 위시한 많은 사람들이 신뢰를 거두었다. 현대의 개인도 실존적 대위기를 경험한 후 개종하거나 신앙을 그만 두는 경우가 있는데, 아하스왕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신 관념을 계속 받아들일 것인가 여부는 그것이 과학적으로나 철학적으로 정당하기 때문이 아니라 유용하기 때문이다. --- 「남유다 아하스왕(BC 733~727)의 무능한 신 야훼에 대한 회의와 불신」 중에서

그런데 베델 제단은 물론 사마리아 지역 여러 산당들까지 파괴한 요시야왕은, 사마리아 산당들에 있었던 제사장들을 전부 단 위에서 죽이고 해골을 불사르게 했다고 한다(20절). 주로 정치적 의도에 의한 이 유일신 종교 운동이 가진 폭력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데, 다양성과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기 십상인 유일신 신앙의 문제점을 성립 과정에서부터 드러내 보인 것이다. 유대교나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야훼 신이 유일하게 스스로 존재하는 살아있는 신이라거나 특별히 유능한 신이기에 우상에 불과한 다른 신들을 없앴다고 보지만, 고대 이스라엘 역사를 통해서 본 바로는 객관적 증거가 없는 주장이다. 야훼 신은 주로 정치적 필요에서 이스라엘인들에게 선택되었고, 그 성격이 규정되었다. --- 「요시야왕대(BC 639~609)의 「신명기」적 개혁과 유일신 신앙의 대내적 확립」 중에서

그런데 요시야왕대에 제시된 야훼 유일신 개념은 결과적으로 현대까지도 전 세계적인 아브라함 종교들에 이어지고 있으니, 그 성립 과정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의미는 적지 않다. 요시야왕에 의해 유일신 신앙이 선포된 후 국가 멸망과 바벨론 유수, 제국들의 지배 등 민족 대고난이 지속됨으로써 오히려 이 신앙은 민족의 존속을 위한 정체성의 거의 유일한 기반이 되었다. 그리하여 문제 많은 유일신 야훼 하나님을 끝끝내 변증하는 공교롭고 풍성한 신학과 제국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 절대적 충성을 낳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종교는 본토에 재정착한 이스라엘 민족은 물론 그들의 흩어진 동포인 디아스포라 상당수에게서 강력한 지지를 받음은 물론, 그들과 접촉한 이방인들에게까지 호기심의 대상이 되어 주목을 받고, 일부 신앙되기에 이르기도 했던 것이다. --- 「요시야왕대(BC 639~609)의 「신명기」적 개혁과 유일신 신앙의 대내적 확립」 중에서

예언자들이 크게 의존했다고 여겨지는, 회개와 용서(회복)가 가미된 「신명기」적 논리, 율법의 타협적 응보관은 보수적 신학자나 설교자들의 호들갑과는 달리 사실 그리 어렵거나 놀라운 신학이 아니다. 응보주의는 제국과 종속국 간의 조약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고대사회의 일반적 인식이었고, 자기 백성이 벌을 받고 회복되지 못한 채 영원히 소멸하는 것은 민족신 자신의 소멸로 귀결되는 일이었다. 따라서 민족신 스스로 자신을 보전하고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는 자기 백성을 반드시 살려 회복시켜야 했던 것이다. --- 「에스겔 환상 속 공중에 펼쳐진 야훼의 영광」 중에서

인간의 역사는 지체되기도 하고 일시 되돌릴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나 결국은 변화를 수용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따라서 과학적 사유가 크게 확대되어온 근대와 현대를 거치며 그 신의 역사적 실재로서의 능력이나 위상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만큼 다른 성격과 위상, 그리고 존재 방식을 모색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신약시대 로마제국과 함께 온, 다소 기이한 삼위일체 신으로의 변모와 재탄생이 향후 도래할 신의 변화의 전례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 「표류 중인 그리스도교와 신의 장래」 중에서

이처럼 우리는 역사를 통해, 이 신이 객관적으로 자존하는 실재가 아니라 해도 필멸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시대에 절실하게 필요한 가치를 찾아내 민족이나 세계 인류의 문제 해결에 빛이 될 만한 면모를 제시해 온 것이 이 신의 장기적 존속에 보다 근본적인 요인이었던 것도 알 수 있다. 인류가 귀하게 여기는 사랑이나 자비, 인(仁), 평등, 평화, 자유, 행복, 진리, 구원 등은 특정 신이나 종교와 관련 없이도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 자비, 인, 진리, 구원 등이 없는 종교나 신은 존재 의미가 없다. 이와 같이 인간들이 종교를 통해 추구해 온 가치들은 신보다 더 소중한 것이다. 물론 신의 지지와 보증을 받는 가치들이 더욱 높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기존 종교에서는 그것들의 총화로서 신의 의미를 더 귀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한계에 이르고 있는 유일신 종교들이 그동안 간과해 온 이와 같은 엄연한 사실은 차후 종교의 방향 모색에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이 신이 객관적 실재가 아니었다는 진실을 직시함으로써 인간들에게 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신의 면모를 새롭게 모색할 수 있는 역사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를 갖게 될 것이다.
--- 「표류 중인 그리스도교와 신의 장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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