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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꽃눈

맨드라미 꽃눈

푸른사상 시선-19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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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86g | 127*205*20mm
ISBN13 9788956409245
ISBN10 8956409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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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화정
전남 화순에서 출생해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시와상상』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고, 2010년 제주 『영주일보』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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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제재에 인생을 비유하는 방식은 전통적인 시 창작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김화정 시인은 초목과 산천과 천기의 운행에 인생을 비유하는 방식으로 인간에 대한 자신의 순정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주특기이다.
그는 매화, 복사꽃, 맨드라미, 소국, 동백, 게발선인장, 차꽃, 구절초, 장미, 왕벗나무, 진달래꽃, 억새, 밤나무꽃, 꽃무릇, 봉선화 등 구체적인 꽃을 시의 소재로 많이 채용하는데, 그럴 때 시가 빛을 발한다. 그러니 이 시집은 독자에게 건네는 한 아름의 풍성한 꽃다발이라고 해도 좋겠다. 특히 김 시인의 꽃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서정의 문채(文彩)에서는 가족사로부터 유전된 “눈물의 이야기”가 내면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참말로 산 것 같이 산다냐?”라는 인생에 대한 질문에서 그것은 잘 가늠이 된다. 이런 질문을 하는 시인은 이 시집에서 어느덧 가을의 낙엽처럼 “뿌리의 길을 더듬고 있는” “쭈그러진 몸”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실상은 누구에게나 “산 것 같이” 살지 못하고 “비눗방울”처럼 떠다니다가 꺼져버리는 것이 인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화정은 “억새의 뼈마디에서” “낙엽 흩날리는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시인이다. 이런 시인과 함께 “구겨진 종이상자”와 같은 인생이 마저 꺼져버리기 전에 자사호에서 우려낸 감로다를 마시며 시와 삶을 논하고 싶은 것은 나만의 바람이 아니리라.

공광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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