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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어렵습니다

마음이 어렵습니다

: 옴니버스 마음치유 에세이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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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치유 에세이 top100 1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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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72g | 128*188*20mm
ISBN13 9791164520008
ISBN10 116452000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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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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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적절한 시기에 그 물음을 건네지 못했던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엔 내 인생이 그렇게 험난하지 않은데, 굳이 말하자면 평탄하다고 할 수 있는데,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과 달리 마음은 늘 너무 어려웠다. 주위 사람들은 “대체 네가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러냐”는 말을 하곤 했지만, 삶에 큰 걱정거리가 없던 시기조차 평온함과 행복감을 오래 느끼진 못했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다 알지 못하고 온전히 이해해줄 수 없는 내 마음 상태에 대해, 괜찮냐고 안부를 물어줄 사람은 결국 나여야 했다. --- p.6~7

그때는 반려동물을 위한 장례식장이 있다는 것도, 그렇게 의례를 갖춰 보내주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기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고양이들을 묻어줬다. 제대로 애도하지도 못한 채 황망한 상태로 보낸 탓인지 그녀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은 감정의 응어리로 힘들어했다. 길을 걷다가도 고양이가 보이면 울컥했고, 새롭게 키우기 시작한 고양이에게는 과도하게 집착했다. 그 아픈 이야기를 사이코드라마로 극화할 수 있을까? 게다가 잘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말이다. --- p.54

퇴사 후 시간이 흐르자 계속 남 탓만 하고 있다가는 인생이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리고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절박한 생각이 든 것도 그때였다. 분명한 건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일어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삶의 여러 문제들은 대부분 그 전까지 점검하지 않고 회피해왔기 때문에 마침내 밖으로 드러난 경우가 많다. 문제를 중간중간 점검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의 인생을 위한 책임 있는 노력을 미루어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무언가 노력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기 시작할 무렵 친구의 소개로 한 명상 프로그램을 만났다. --- p.74

모두 극복했고 이제는 괜찮다고 생각해왔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무난하게 산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비폭력 대화에서 배운 것들을 사람들과의 관계에 적용하자 자신이 괜찮은 게 아니라 아픔을 눌러둔 상태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됐다. 과거의 일에 지배당한 채 현재를 살고 있었다. 자신이 억눌러온 내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그렇게까지 노력했는데 어떻게 나에게 이러나.” 지금은 돌아가신 엄마를 향한 서운함과 원망의 목소리였다. --- p.93

외국에서 그녀가 경험한 것과 눈앞에 펼쳐진 한국의 현실은 괴리감이 컸다. 어린 시절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받은 대로 살아오다가 20대의 긴 시간을 유럽에서 보내면서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관점이 생겼으니 그럴 법도 했다. 그때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스트레스가 심해 체중이 급격히 줄었고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은 상황이 됐다. 그러자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춤을 춰야겠다, 살기 위해서 춰야겠다.’ --- p.183

아픈 기억을 외면하고 사는 동안 어떤 상처는 사라지지 않고 더 단단해진 상태로 마음 속에 남아 있었다. 용기를 내어 그것을 똑바로 마주하는 일이 진정한 치유의 시작이 될것이다. 불안하고 흔들리더라도 사실 내 마음 속에는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자원이 있으리란 어렴풋한 믿음이 생겼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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