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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인 로봇적인

우주적인 로봇적인

: SF팬의 생활에세이스러운 SF소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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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36g | 145*210*20mm
ISBN13 9791186851937
ISBN10 118685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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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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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윌리스의 인물들은 대체로 선량하고, 평범하고, 생생하다. 빛나는 슈퍼히어로 대신 저마다 단점이 있는 내 친구 같고 이웃 같은 인물들이 우르르 나와 좌충우돌을 벌이기 때문에 일견 작고 호들갑스러운 소동극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기실 작가가 이 시리즈를 관통시키고 있는 주제의식은 그렇게 한없이 가볍기만 한 것이 아니다. 흑사병이 돌던 중세, 평온하던 빅토리아 시대, 그리고 20세기 전쟁 당시의 인간 군상 속으로 주인공들을 깊숙이 침투시켜서 말을 시키고, 장난을 걸고, 소동에 휩쓸리게 하면서 반복적으로 증명해 내는 건, 인간의 역사가 도감의 연표에서 보듯 깨끗하고 무미건조하게 정돈된 데이터가 아니라, 살아 숨쉬고 다투고 사랑하고 오해하고 희생을 무릅쓰던―그러니까 내 친구 혹은 당신 친구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구체적인 삶들의 구성체라는 사실이다. ---「기둥 뒤에 사람 있어요 _ 코니 윌리스 『화재감시원』」중에서

그런데 여기서 뒤집어 생각하면, 다른 세대와의 소통이 다른 별 외계인과의 소통보다 쉬울 건 뭔가 싶어지는 거죠. 살아온 경험, 접해 온 환경, 전혀 다른 조류 속에 다른 세계관을 형성해 온 주체를 대면한다는 점에서 아래나 윗세대를 만나는 건 외계인을 대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던가요. 닮은 외모에 같은 언어를 쓴다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키고요. 동질성에 대한 쓸데없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니까요. / 먼 미래 언젠가 우리가 말머리성운으로부터 날아온 외계인을 만날 때, 입 대신 귀를 펄럭여 대화하거나, 산소가 아닌 유황을 호흡하거나, 집채만 한 유동질의 신체를 가졌다고 해서 ‘사람도 아니야’라는 경멸부터 냅다 내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별에서 진화했으니, 저런 존재가 되었을 거라고 이해 먼저 하려 하겠지요. / 딱 그런 자세로 다른 세대를 이해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전쟁의 공포를 체화한 사람들의 감정 기작이 어떻게 저랑 같겠어요? 손끝 터치로 소리와 영상을 불러내는 법을 태어나면서부터 익힌 아이들의 시냅스 연결은 제 뇌와 또 많이 다를 텐데요. ---「세대 차 너머의 사랑 _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중에서

영화로 먼저 본 작품을 소설로 읽을 때 가장 곤란한 건 불필요한 시각 이미지들이 독서에 난입한다는 점이다. 그 이미지들은 콘텐츠 외적인 맥락을 줄줄이 매달고 흘러들어오기 때문에, 소설을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감상하는 데 치명적인 장애가 된다. 『마션』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맷 데이먼이었다. 영화를 미리 봐 버렸기 때문에 나는 마크 와트니를 맷 데이먼의 얼굴로밖에 상상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맷 데이먼이 해석하고 연기해낸 버전의 마크 와트니에게는 아무 유감이 없다. 하지만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마크 와트니의 모습에는 조난당하고 구출받기 전문 배우로서의 맷 데이먼의 필모그래피가 젖은 신문지처럼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살아 돌아와 줘서 고마워 _ 『마션』」중에서

어째서인지 굉장히 우울하고 슬프고 비참한 기분이었던 어느 겨울 날, 길에서 호객하던 군밤장수 아주머니가 쓱 쥐어 주던 군밤의 온기가 생각나요.
“안 사도 괜찮아요. 추운데 하나 먹어요. 따뜻해.”
순간 눈물이 핑 돌아 시야가 온통 엉망이 되었어요. 단단하게 물화된 호의를 건네받아 손 안에 확실히 쥔 느낌이었습니다. 기분이 훨씬 나아졌지요. 그분은 꿈에도 모르실 테고 그런 걸 의도하신 것도 아니었겠지만, 그게 상술이고 아니고가 무슨 상관인가요, 내 마음이 그렇게 위로받았는데.
마음의 빈 곳을 채워 주던 그 사소한 호의들의 효과를 생각하면,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더 친절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게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천성이 그렇게 격의 없이 상냥해질 수 있는 인간은 아니지만, 친절하게 대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요. 하다못해 ‘츤데레’라는 말도 있잖아요. 해보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취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야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의 빈 곳을 채우는 것들 _ 『타인들 속에서』 후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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