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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단상

단열단상

: 잉여라 쓰고 ‘나’라고 읽는 인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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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36g | 153*224*20mm
ISBN13 9788952218995
ISBN10 89522189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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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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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말
희망의 반대말은 절망이 아니라 도피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
근면의 반대말은 나태가 아니라 교만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 아니라 불만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바쁨
삶은 겉보기와 약간 달라요.

당신의 현재위치
객지에서 헤매다가 표지판의 지도에 대문짝만하게 표시된 ‘당신의 현재위치’를 확인하고야 편안히 돌아다닌 적이 있습니다. 가끔 현재위치가 명확하게 나오는 인생의 관광지도는 없을까 생각합니다. 하긴 방법이 있긴 합니다. 내가 떠나온 곳을 정확히 기억하고, 생의 마지막에 가야 할 곳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지요. 이 두 가지면 현재위치는 상대적 지표이니 금방 파악할 수 있습니다. 떠나긴 했는데 목적지가 없는 것을 방황이라고 부릅니다. 단기 목적지가 아닌 영원한 행선지를 가지고 계신가요? 그것이 없으면 인생은 죽기 직전까지 방황, 그 자체입니다.

봉사와 장사
대기업 봉사단에 기를 쓰고 들어가려고 하는 것, 봉사 아닙니다.
이력서 스펙에 올리려고 화려한 봉사 찾는 것, 봉사 아닙니다.
내가 하는 봉사를 SNS 통해 여기저기 나팔 부는 것, 봉사 아닙니다.
내가 하는 봉사를 통해 훗날의 보상을 기약하는 것, 봉사 아닙니다.

당신은 봉사와 장사를 혼동하고 있습니다.

봉사인지 장사인지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애써 사귄 친구 결국 다 떠나갑니다.
‘님도 보고 뽕도 따고’는 결과로만 오는 것이지
결코 의도로 시작하면 안 됩니다.
‘거저 받은 것을 거저 주는 것이 즐겁다’만이
봉사의 본질입니다.

이제 그만 앞으로 나아가라
연애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듯 과거의 그 어떤 흔적도 인간은 온전히 자기 혼자는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자신이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후회와 반성을 했다면 이제 그만 스스로를 위로하고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녀가 나타나는 꿈으로 인해 괴로워하던 시간이 몇 년 지나고 어느 날부터 저는 웬일인지 더 이상 그런 꿈을 꾸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그녀가 결혼했다는 말을 친구에게 전해 들었지요. 앞으로 나아갈 때가 왔던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에 책임지지 않은 뻔뻔함을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 이상으로 과거에 매여 고통받는 것은 더더욱 피할 일입니다. 오늘 자신에게 이렇게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됐다, 그만 앞으로 나아가라!’ 세상 모든 일에 다 책임지려 하는 것도 어찌 보면 꼴불견이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하는 이유
결혼으로 한꺼번에 거머쥐겠다는 그 생각,
아주 정확히 ‘한탕주의’입니다.
어떤 이는 무한한 사랑을
어떤 이는 무한한 안정을
어떤 이는 무한한 물질을
어떤 이는 무한한 명예를
결혼으로 한 방에 얻으려 합니다.
명심하십시오.
결혼이 실패하는 것은
두 사람에게 하자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그저 ‘삶의 연속’임을 모르고
‘로또’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고통의 평등법칙
젊은이들 상담을 해보면 정말 좋은 직장에 안정된 자리임에도 ‘회사 부장님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며 울먹이는 사람과 남편과 두 번째 사별했다며 조용히 말하는 사람의 표정이 거의 비슷합니다. 사람이 가지는 고통의 정도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자신이 겪은 고통들과의 비교로 정해집니다. 어린아이는 왕따 한 번에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겨우 그런 걸로 힘들어 하냐?”고 말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그렇게 비교한다면 당신의 고통도 결국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아무리 작아 보이는 고통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누가 비정상일까?
지난 연말 길거리의 예쁜 간판 사진을 기가 막힌 각도로 찍으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시선을 가로막고 물건을 고르더군요. 기다려도 가질 않자 그 사람 이 얼마나 미워지는지, 나는 또 얼마나 짜증이 나는지. 거기서 얼굴 벌게 있는 나와 무심코 쇼핑을 하던 그 아저씨, 누가 비정상일까요? 우리가 미워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그저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 아닌가요? 우리는 차도 한복판에 서서 왜 이렇게 차가 많이 지나가냐며 짜증을 부리고 있지 않나요? 정말 그런 것 아닌가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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