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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파파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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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72g | 128*188*20mm
ISBN13 9791160266542
ISBN10 1160266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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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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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마마가 중얼거렸다.
“여기야. 우리가 괴로움도 즐거움도 함께 맛보며 살아가게 될 곳…….”
무민이 물었다.
“뭐라고요?”
무민마마가 다시 말했다.
“우리가 살 곳이 저기란다. 아빠의 섬이지. 아빠가 우리를 보살펴 주겠지. 저기로 이사 가서 새 출발해야지.”
미이가 말했다.
“난 지도를 볼 때마다 저게 파리똥인 줄 알았는데.” --- p.25~26

어부의 배가 미끄러지듯 지나갔다. 무민 가족은 어부가 대답한 말끝만 간신히 들었다.
“자세히 알려고 들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시오. 당신들은 너무 멀리까지 왔소…….”
이제 어부는 가족들 뒤에서도 사라져 버렸다. 가족들은 노 젓는 소리가 들리는지 귀 기울여 보았지만 주위는 고요하기만 했다.
무민파파가 미심쩍다는 듯이 말했다.
“조금 이상한 어부 같지 않아요?”
미이가 딱 잘라 말했다.
“많이 이상했죠. 제정신이 아니던데요.”
한숨을 내쉰 무민마마는 다리를 쭉 뻗으며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이들이 거의 다 그렇잖아요. 조금 더하고 덜할 뿐이죠.” --- p.45

무민은 무민마마가 젖은 이부자리 위에서 몇 번이나 이리저리 몸을 뒤척이다 마침내 적당한 자리를 잡고 가볍게 한숨을 내쉰 다음 잠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 모든 게 낯설었지만, 무엇보다 낯선 일은 엄마가 새로운 장소에서 짐을 풀지도 않고, 잠자리도 정리해 주지 않고, 캐러멜을 나눠 주지도 않고 잠들었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무민마마의 손가방은 바깥 모래밭 저 멀리에 내팽개쳐져 있었다. 무민은 겁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무척 흥미로웠는데, 이 모든 일이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진정한 변화라는 뜻이었다. --- p.48

조심스럽게 풀밭에 앉은 무민은 눈을 감았다. 안전한 은신처를 찾는 일이야말로 무민이 가장 진지하게 생각하는 고민거리였는데, 늘 은신처를 찾아다녔고 여러 곳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만큼 멋진 곳은 없었다. 이곳은 숨겨져 있으면서도 탁 트여 있었다. 오로지 새들만이 무민을 볼 수 있었고, 땅바닥은 따뜻했고 사방에서 무민을 보호해 주고 있었다. 무민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뭔가가 무민의 꼬리를 물자, 불에 닿은 듯이 쓰라렸다. 무민은 벌떡 일어서자마자 무엇 때문인지 알아차렸다. 불개미였다. 작고 복수심이 넘치는 두배자루마디개미아과 녀석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고, 이제 다른 녀석이 무민의 발을 물었다. 천천히 뒤로 물러선 무민은 실망스럽고 타는 듯이 아파 눈물이 핑 돌았고 너무 속상했다. --- p.91

무민파파는 불 꺼진 분화구를 상상하며 추론을 더 발전시켜서 이 깊은 호수가 지구 한가운데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마침내 무민파파는 다락방에서 찾은 낡은 방수 수첩에 이런 생각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수첩에는 등대지기가 적어 놓은 글도 몇 장 있었는데, 띄엄띄엄 작게 써 놓은 글은 마치 거미가 종이 위를 기어 다니는 듯이 보였다.
무민파파가 읽어 보았다.
“외따로 떨어진 천칭자리, 달은 일곱 번째 집에 서 있다. 토성과 화성이 만난다.”
어쨌거나 등대지기에게도 손님은 있었던 듯싶었다. 그들이 등대지기를 즐겁게 해 주었으리라. 나머지는 대부분 숫자였다. 무민파파는 이해할 수 없는 숫자였다. 무민파파는 방수 수첩을 뒤집어 맨 뒤쪽부터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 p.168

무민마마의 벽화는 점점 더 무민 골짜기를 닮아 갔다. 원근을 표현하기 어려워서 세세한 부분은 다른 자리에 따로 그리기도 했다. 이를테면 거실과 화덕 같은 부분이 그랬다. 모든 방을 고스란히 옮길 수는 없었다. 한 번에 한쪽 벽씩 그려 나갔는데,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았다.
무민마마는 땅거미가 지기 바로 전에 그림이 가장 잘 그려졌는데, 텅 빈 등대에 혼자 남아 있을 때 무민 골짜기가 가장 또렷이 떠올랐다. --- p.204

오후가 되어서야 무민파파와 무민마마는 숲이 등대 가까이 한 걸음 다가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오리나무들이 가장 서둘렀다. 오리나무들은 섬을 절반 넘게 기어 올라왔고 모험호를 묶어 놓았던 나무만 제자리에 남아 있었는데, 앞으로 나아가려고 있는 힘껏 몸을 당긴 탓에 목이 졸린 듯이 보였다. 잎이 다 떨어져 겁이 나도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낼 수가 없었던 사시나무들은 히스 벌판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나무들은 벌레처럼 남서풍을 이겨 내려고 기다란 뿌리로 바위를 휘감고 히스를 붙들고 있었다.
무민파파를 바라보며 무민마마가 속삭였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에요? 왜들 이러죠!?”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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