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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나를 데려다주리

바람이 나를 데려다주리

: 잠언시집

김하 편저 | 토파즈 | 2012년 06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3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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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88g | 125*208*20mm
ISBN13 9788992512374
ISBN10 899251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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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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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김하
시인, 출판기획자. 시집으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 있고, 엮은 책으로 『지혜의 칠판』, 『받는 사랑 주는 사랑』 등과 여행 산문집 『나를 쉬게 하는 그곳, 단양』이 있다. 여행과 사진 찍기를 좋아해서 틈만 나면 전국을 떠돌며 아름다운 자연을 담고 마음에 힘이 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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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없는 숲에
조지 고든 바이런

길 없는 숲에 기쁨이 있다.
외로운 바닷가에는 황홀함이 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곳,
깊은 바다 곁,
그 함성의 음악에 사귐이 있다.
난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더 사랑한다.



떠돌이가 되다
바쇼

어느 해부턴가,
구름조각이 바람의 유혹에 못 이기듯
나는 끊임없이 떠도는 생각들에 부대끼게 되었다.
그래서 바닷가 기슭을 떠돌았는데
지난해 가을에는 강가에 있는 내 오두막에서
해묵은 거미줄들을 다 쓸어버렸다.
이내 한 해의 끝이 되었고
또 봄이 돌아오자 가벼운 안개 속을 지나
시라가와의 울타리 저 너머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일었다.
나는 찢어진 바지를 꿰매고 모자 끈을 손보는 즉시
쓰시마의 달에 마음을 맡긴 채 다른 사람에게 내 거처를 넘겨주었다.



독수리
성 프란시스

독수리가 하늘 높이 날기까지는
폭풍우 속에서 몇 번이고 허약한 날개를 땅에 처박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것을 견디지 못한다면
독수리는 고작해야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날짐승에 불과할 것이다.



산티아고 가는 길
파울로 코엘료

중요한 건 현장에 부딪치는 것,
결심이 섰을 때 그냥 첫발을 떼세요.
일단 길을 나서면 영적인 기운이 목적지까지 우릴 안내할 테니까요.
여행에서 제일 먼저 깨닫는 건
짐이 가벼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온 우주적인 진리입니다.
솔직히 우린 인생이라는 여정에서도
너무 많은 것들을 지고 가고 있지 않나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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