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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의 복음

세균의 복음

: 1870~1930년 미국 공중보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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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738g | 152*224*25mm
ISBN13 9791156121350
ISBN10 115612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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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에이즈를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썼다. 집필을 시작했던 1980년대 말 당시에 에이즈 바이러스는 새로 발견된 매우 두려운 병원균이었다. 이 바이러스는 수년 간 동면 상태에 있다가도, 곧 면역 체계를 무너뜨리면서 고통스럽게 죽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 내가 이 책을 마무리 한 1990년대 말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가 도입되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인이 에이즈 환자가 되는 것을 늦출 수 있었고, 예외 없이 치명적인 급성 질환에서 관리 가능한 만성 질환으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가 생겼을 때, “세균의 복음”의 오용―우리가 기침이나 재채기로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키지 않으려는 일상적인 행동―은 일상적 접촉으로는 결코 퍼지지 않는 에이즈 환자에 대한 차별을 지속적으로 부채질했다 --- p.5

초기 질병 세균설을 대중화한 사람들은 종종 “좋은 균/나쁜 균”을 구분했다. 그들은 나쁜 균에 대한 대응책을 촉구하는 순간에도 많은 미생물이 무기물을 유용한 에너지 형태로 분해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맛좋은 발효주나 발효식품을 제공하는 “인류의 친구”라는 점을 대중에게 상기시켰다. 또한, 보건 교육가들은 “살균 의식”을 장려했지만 …… 몸 안팎의 많은 미생물이 건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대체로 균의 복음은 몸에서 미생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가정하게 만들었다. 1930년대 항균제의 도입으로 주류 과학 및 의학은 “우호적인” 균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되었다 --- p.12

한 평론가가 “소인국의 걸리버”라고 말한 것처럼, 돌이켜 보면 보통의 미국인이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와 공존한다는 사실을 믿는 것은 엄청 두려운 일이었다. 균은 보이지도 않고, 냄새가 나거나 만질 수도 없었다. 그 존재는 현미경을 통해 들여다보아야만 입증 가능한 것이었다. 이는 미국인들이 한 세기 이전에는 결코 가질 수 없는 특권이었다. 최초의 균의 사도들이 당시 사람들에게 균과 같은 무형의 존재가 있고, 그것이 치명적인 병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납득시키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다 --- p.42

‘집 병’이라는 개념은 빅토리아인의 품위에 있어서 아킬레스건이었다. 개인과 가정은 엄청난 노력과 많은 하인들 덕택에 겉으로는 청결했다. 하지만 꼼꼼하게 신경을 쓴 겉모습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오물을 끊임없이 쏟아 내는 통제되지 않는 몸이 항상 존재했다. 계급적 지위와 상관없이 생리 작용에는 땀, 배설물, 소변, 침, 그리고 여성에게는 월경혈을 만드는 “추잡함”이 있었다. 빅토리아의 신사 숙녀는 유행병이 빈민 탓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자신도 비위생적인 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오염에 대한 공포는 궁극적으로 그들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의 몸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 p.118

“회칠한 무덤”의 이미지는 특히 상류층 여성에게 날을 세웠다. 수세기 동안 남성 예술가나 도덕주의자는 여성의 외면적 아름다움이 내면의 오염과 질병을 숨기는 가면이라는 주장을 펴기 위해서 여성의 몸을 비유적으로 묘사했었다. 19세기 “진정한 여성성의 숭배”는 다양한 중간계급 여성의 이미지를 도덕적인 권위와 순수함의 전형으로 승격시켰다. 하지만 더럽고 위험이 도사리는 여성의 몸이라는 전통적인 개념도 남아 있었다. 사회적으로 도덕적인 덕과 계급적 규범의 수호자로 규정된 중상류계급 여성은 성적인 욕망과 그것의 파괴적인 결과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차서 그들의 “더 천한” 육체적 본성을 넘어서려고 애써야만 했다 --- p.119

백자 변기는 방균의 상징으로서, 균의 복음이 최초로 구현된 것이었다. 이 중 조지 웨어링이 백악관에 설치한 데세코 모델은 근대적인 미국의 화장실을 탄생시킨 디자인 혁명의 선구자였다 --- p.146

미국의 중간계급 남성에게는 수염을 말끔히 깎은 얼굴이 모던 룩의 상징이 되었다. 균이 가득한 얼굴 수염에 대한 개혁가들의 경고에 자극받은 미국 남성들은 1850년대 이후 유행한 풍성한 수염과 긴 콧수염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 그 결과, 깨끗하게 면도한 얼굴은 남성들이 균의 복음에 충성한다는 가시적 상징이었다 --- p.243

“비위생적인 것은 아름다울 수 없다.” 1900년대 초 치맛단이 꾸준히 짧아졌다. 처음에는 스포츠와 보행용 의복에서, 그다음에는 낮에 입는 드레스에 변화가 생겼다. 1910년대 초 여성의 치마는 발목 위까지 안전하고 위생적인 길이로 짧아지면서 더 좁아졌다. 그래서 먼지가 닿는 면을 줄였다. ‘플래퍼 세대’가 짧은 치마를 새로운 성적 해방의 상징으로 만들기 전까지, 짧아지는 치맛단은 미국 여성의 ‘썩은 치마’에 대한 혐오를 드러냈다 --- p.244~245

질병 예방운동은 자본과 노동, 토박이와 이민자, 그리고 백인과 흑인 같은 적대적인 집단이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일할 수 있는 중립지대라는 중요성도 갖는다. 계급과 인종 간의 갈등에 대한 공포 속에서, 전염병 특히 결핵에 맞선 십자군은 다양한 공동체의 관심사를 위한 ‘빅 텐트’를 제공했다. 혁신주의 시대 정치적 담론에서 균의 복음은 공중보건과 사회정의의 관계를 논하기 위한 공통의 언어였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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